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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김하나 명성 세습 문제, 세상 법정에 선다

기사승인 2020.12.30  1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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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연대, 30일 명성세습 허용한 총회 결의 무효 소송 제기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가 2020년12월 30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 세습 총회 결의는 불법이라며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예장 통합 목회자들로 구성된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대표 박은호 목사, 이하 행동연대)는 2020년 12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세습을 허용한 예장통합총회 결의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세상 법정에서 판단을 받게 된 상황이다.

행동연대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성교회 불법 세습 문제를 세상 법정에 세운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행동연대는 “제104회(2019년)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가 제안하여 결의한 안을 철회해달라는 헌의안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규칙에 위반되게 본회의에서 다루지 않고 정치부에 이첩한 결과 다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명성교회 세습을 사실상 정당화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였다)”며 “가장 큰 문제는 제104회 총회가 결의한 명성교회수습안 자체가 불법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명성 세습이 불법에 의해서 진행되었다는 말이다.

또한 “이 불법적인 결의안에 따라서 이제 곧 2021년 1월 첫 주부터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은 부자 사이의 세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혈연간의 담임목사직을 금지하고 있는 총회헌법을 무시한 결과(이다). 이 세습사건은 비단 한 교단내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다)”고 언급했다.

행동연대 집행위원장 이승열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명성 세습은 불법이며 철회할 것을 계속적으로 요구했으나 통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총회의 자정 능력을 기대할 수 없어서 세상 법정에 호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명성세습을 허용한 소위 ‘수습안’은 명백히 교단 헌법 제28조 6항을 위반 것이다”라며 “아마도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는 힘든 일이지만, 이를 바로 잡는 것이 한국교회를 정의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아직도 기회는 남아 있다”며 “이는 총회 임원과 수습위원들이 명성 세습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할 경우 가능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행동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 무효 소송을 시작하며”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렘7:3, 8.)

우리 예장통합 총회가 불법을 강요하고,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 교단 헌법 정치 제28조 6항은 목회지의 세습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제104회 총회가 가결한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이하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는 명성교회의 목회지 세습을 사실상 인정하고 허용하였다. 명성교회 수습안은 교단 헌법 제28조 6항에 명백하게 위배된다.

지난 10여 년 간 한국교회는 교회 개혁과 세습 반대운동을 계속 해 온 결과 우리 교단의 헌법 정치 제28조 6항이 제정되었고, 제103회 총회재판국의 재심재판의 결과 명성교회가 불법으로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한 것을 무효로 만들었다. 그런데 제104회 총회의 명성교회 수습결의안은 이런 성과를 일거에 무너뜨렸다.

이런 불법 현실을 그대로 둘 수 없기에 총회 산하 12 개 노회가 제105회 총회에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를 철회해 달라고 헌의하였다. 하지만 제105회 총회장은 총회회의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정치부로 헌의안을 이첩하였으며, 현재 정치부 실행위원회는 제104회 총회가 재론동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습결의안 철회를 위한 헌의안을 다룰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이를 총회임원회에 보고하였고, 총회임원회는 그 보고를 그대로 받아버림으로써 12개 노회의 헌의안을 무력화 시켜버리고 말았다. 이는 현 105회 총회 임원회가 헌법에 위배되는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를 지켜주며 그대로 방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불법적 세습을 정당화 시켜주며 불법을 조장하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불법이 용인되는 현실이 지속되면 제2, 제3의 명성교회가 등장하여 불법 세습을 시도하고, 교단의 헌법을 무시하는 세력이 굳게 자리를 잡아 교단의 법질서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우리 예장통합 총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했으며 더 이상 교단의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우리 교단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형교회들의 세습과 이로 인한 사회적 비난에 대응하기 위해 헌법에 세습금지규정을 신설하였다. 또한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가 헌법 정치 제28조 제6항을 어기는 불법을 저질렀을 때에도, 교단 총회와 재판국이 이를 바로잡았었다. 당시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교단의 자정능력의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환호하였다. 또한 교단 산하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조금이나마 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교단의 자정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2019년 9월 제104회 총회에서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교단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세습을 정당화시켜주고자 불법적인 명성교회 수습안을 제시하고 이를 총회가 가결하였다. 그리고 제105회 총회는 그것을 바로잡지 않았다. 우리 교단 총회는 자신이 제정한 법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명성교회 수습안 제7항은 “이 수습안은 법을 잠재하고 결정한 것”이므로 ‘일절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제104회 총회는 수습안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면서도 이를 통과시켰고, 사법제도를 통해 불법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도 막아놓았다.

우리 교단이 스스로 자신을 깨끗하게 할 능력과 의지를 상실했다. 또한 자정 능력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 예장통합총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다.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름을 받아, 불의한 세상을 비판하며 세상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비추어야 할 존재이지만, 오늘날 교회는 도리어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사회의 사법기관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세상 사람들조차도 부끄럽게 여기는 교회의 세습행태를 계승이라 하는 말로 둔갑하여 호도하는 자들과 뒤에서 이를 조종하는 교권주의자들의 후안무치, 이에 편승하는 맘몬의 그늘에서 달콤한 유혹과 시험에 든 교회의 지도자들은 마치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아서 길가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밟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단은 수치를 모른다. 사회의 걱정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하다. 여전히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한다.

이에 우리 교단을 사회 법정에 세워 자신이 어떤 현실에 처했는지를 직시하게 하고자 한다. 모순과 불법 투성이인 명성교회 수습안을 결의하고 시행하는 우리 예장통합총회가 자신의 모순과 불법을 직시하고 새롭게 되기를 바란다.

사회법정을 통해 소송을 시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참담하다. 교단의 공의와 헌법 질서를 회복하는 일을 교단 내에서 해결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실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방인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기도 하셨던 공의의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하여 우리 교단의 거룩한 공교회성과 헌법 질서와 사회의 신뢰를 회복시키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기대한다.

2020년 12월 30일
통합총회바로세우기 행동연대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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