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시인의 시
안 녕
그 많은 사연을 안고
떠나는 계절과
다가오는 계절이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다
다시 또 만나잔다
우리의 인사도 그렇다
아직
목마른 아쉬움에도
만나고 헤어짐에
이젠
이성적으로
성숙한 인사를 할 줄 안다
그런데
학습되거나
이력나지 않는다
늘 넘기는
책장에 베이듯
이번에도
마음이 베인다
아리다
이별은
매번
학습되지 않는 초년생이다
훌훌 떨구고
겨울로 걸어가는
가을학교에
우린
신입생으로 있다
▲ 정현 시인/ 탄자니아 선교사 |
정현 시인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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