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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의 사도 요한, 류윤욱 목사와의 대담

기사승인 2021.01.12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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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지도자들에게 한국교회의 길을 묻는다(16)

사회: 최은수 교수/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교회사 Ph.D. Berkeley GTU 객원교수, IME Foundation 이사장

대담: 류윤욱 목사/ 부산 고려신학교 졸업, 대구 성산교회 원로, 예장 고신 제36회 총회장,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은퇴 후 중남미 과테말라 제일장로교회 개척 시무

   
▲ 류윤욱 목사

최은수 교수: 새해를 맞이하여 귀한 시간 내주신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목사님께서 1928년생이시니까 올해로 94세가 되십니다.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진리를 선포하며 진리대로 살아오신 귀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추풍령 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평생 목회에 헌신하시면서 경주교회 담임목사도 역임하셨습니다. 교단적으로는 경북노회 노회장을 비롯하여 고려학원 이사와 이사장을 두루 거치시면서 대쪽같은 기개와 진실함으로 성경적인 원칙을 모든 영역에 적용하시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특히 소송 문제와 관련하여,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반고소 원칙을 철저하게 견지하셨지요. 교단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성경의 사람으로 사시려고 최선을 다하시면서 오해와 무고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목사님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연합에도 힘을 쓰셔서 대구시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모범적으로 감당하셨지요.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소나무와 같이 또는 대나무같이 송죽지절로 살아오셨습니다. 목사님의 사역과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신다는 견지에서, 목사님께서 느끼셨던 은퇴 이후의 소회를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류윤욱 목사: 목사는 종신직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국교회에 목사직 시무를 정지하는 목사 시무은퇴제도가 시행됐습니다. 대개는 만70세를 시무 은퇴제로 정하고 시행합니다. 초창기에 목사는 종신직이었는데 시무를 정직하는 것이 성경적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교회 현실임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교단마다 신학교를 운영하여 매년 수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선배들이 자리를 비워주지 않으면 해마다 배출되는 목사를 어떻게 수용하겠는가? 그래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입니다.

   
▲ 부산 고려신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목사은퇴는 교회시무를 정지하고 현직에서 떠나는 것이고, 목사직(牧師職)을 면직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신교단은 목사가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을 시무하고 만70세가 되면 공동의회에서 원로 목사로 결정해주고, 교회 형편에 따라 월 얼마씩 생활비를 지급해 줍니다. 지금은 교단에서 운영하는 은급제도가 있어서 목사시무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책이 보장이 되는 줄 압니다. 목사시무가 은퇴 되었지만, 목사직이 은퇴 된 것이 아니고 목사는 여전히 목사이니 목사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처신하기가 곤란한 것입니다. 그 중에도 주일을 지내기가 가장 곤란합니다. 시무하던 교회에 나가서 뒷전에 앉아 있기도 어렵거든요.

그 이유는 두 가지에요. 첫째는 젊은 후배 목사가 설교는 물론 교회행정도 현실적으로 조금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또는 교인 중에도 전임목사는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후배가 소신껏 하는 일에 부담이 되고 신경 쓰이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고, 둘째는 20년 동안 한 지붕 밑에 같이 지내던 교인들이 와 몰려와서 목사님, 사모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고 둘러서는 것이 새로운 젊은 목사 부부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나는 미리 교회 앞에 양해를 구하고 은퇴한 그 다음 주일부터 시무하던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일을 맞이하고 보니 막막해진 것입니다. 어디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향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드리기로 마음먹고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 있는 불로교회에 참석했습니다. 고인(故人)이 된 김선규 목사가 시무할 때에요. 일찍 가면 또 어떤 순서라도 맡으라고 할 것 같아서 기다렸다가 예배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뒤에 빈 좌석을 찾아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강단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가 보고 있다가 설교를 끝마치면서 나에게 축도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안 나갈 수도 없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향 친구들도 만나고 지난날 교회를 위하여 같이 수고하던 교우들도 만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오찬을 같이하고 돌아오는데 담임목사가 축도한 사례라고 봉투를 호주머니에 넣어 주는 것이에요. 그래서 돌아오면서 ‘이것은 안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 주일에는 내 밑에서 학생회를 인도하고 교사로, 찬양대원으로 봉사하면서 대구 계명대학을 졸업하고 경남 거창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사직을 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사가 된 후배가 시무하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역시 설교 후 축도로 봉사했습니다.

   
▲ 용전교회 부흥회를 마치고

오찬을 먹는 내 옆 좌석에 그 교회 장로가 동석을 했습니다. 하는 말이 “오늘 우리 목사가 설교하면서 전례 없이 왔다가 갔다가 하기에 오늘 왜 설교를 저렇게 하는가 하고 생각했더니 목사님이 뒤에 와서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구나”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 다음 주일에는 팔공산 한적한 곳에 가서 혼자 예배를 드리면서 실컷 울었습니다.

내가 은퇴할 때쯤에는 은퇴목사가 몇 명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역자가 빈 교회가 생기면 은퇴목사를 초청하여 설교를 해 달라는 교회가 여기저기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경동노회 산하 대창교회가 교역자가 공석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주일설교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가서 설교했는데, 다음 교역자가 부임할 때까지 계속하다가 보니 약 6개월 이상 주일설교로 봉사했고, 영천 중앙교회가 또 교역자가 공석이 됐습니다. 거기에서 또 주일설교를 요청해서 다음 교역자가 부임할 때까지 하다 보니 또 6개월이 경과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나다 보니 어느덧 은퇴 후 3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또 저 멀리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해달라는 초청이 온 것입니다. 고신 교단 선교부 총무로 재직하던 이병길 목사를 통해서 초청이 된 것입니다. 과테말라에서 약 2년 가까이 교회를 개척하고 시무하다가 건강상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구 성산교회가 대구 서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회종합 복지관이 있습니다. 거기에 주일날만 한 홀을 사용하기로 허락을 받아 대구지방에서 은퇴한 목사들을 초청해서 주일에 우리끼리 모여 예배를 드리면 어떻겠는가?”라고 의견을 물으니 모두가 좋다는 것입니다.

   
▲ 부산 고신대학교 졸업식에서 설교하는 류윤욱 목사

정식 교회가 아니니 회장제도로 하고 교회 이름은 “복지교회”라고 하였습니다. 총무, 회계를 두고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십수 년을 지내다가 지금은 대구 서부노회가 운영하는 성경전문신학교 예배실로 옮겨서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2001년에 시작했으니 20년이 경과 되었습니다. 여기 모인 은퇴 목사들이 모두 나에게는 후배가 됩니다. 그래서 선배 대접으로 부족한 사람을 회장으로 세워놓고 존경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1년을 빼고는 계속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주일설교와 다른 봉사는 일체 못하고 이름만 가지고 있는데, 업무 보고는 꼭꼭 해 줍니다. 참으로 귀한 후배들이지요.

최은수 교수: 목사님의 경험을 들으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장 합동의 총회장을 역임하신 박요한 목사님도 은퇴하자마자 섬기던 교회를 떠나서 아예 멀리 이사를 하셨고, 은퇴 이후에는 개척교회나 어려운 교회들을 돌보며 평생 섬김의 도를 다 하셨습니다. 그럼, 목사님이 평생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하신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류윤욱 목사: 목회자인 목사는 직업인도 아니고 영리를 목적하는 기업경영인도 아니지요. 그러므로 목회자라고 하면 교회를 섬기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말씀 그대로 주님의 양 무리인 교인들을 돌보는 일이 목회자의 사명입니다(요21:15-18). 목회를 신재철 박사는 “종합예술”이라고 그의 저서를 통하여 표현했는데, 목회자에게 적중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사가 교회를 다스리면서 다방면에 신경을 쓰고 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인 만능가는 없다고 봅니다.

나는 신학교 시절 박윤선 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하나님께서 모든 재능을 한 사람에게만 다 주시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 주셨다고 하시면서, 목사가 만능가는 되지 못해도 주님의 양 떼를 먹이는 설교에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나는 중심 깊이 새기며 목회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은 좀 못해도 설교만은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혼신의 노력을 했다고 회상합니다.

설교를 좀 잘해 보려고 다음과 같이 노력을 했습니다. 첫째는 성경에서 특히 개혁주의 신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둘째는 음성(音聲)이 청중에게 지루한 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음정(音程)을 좀 교정하려고 웅변학 서적을 좀 뒤져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관계로 고등성경학교 2학년 때(부산 고려고등성경학교) 학우회 주최로 전교생 웅변대회를 개최 할 때 연사로 지원하여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류윤욱 목사는 웅변식으로 설교를 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고, 故 한학수 목사가 내 설교를 듣고는 나를 보고 “류 목사는 설교를 웅변적으로 한다”고 평을 했습니다.

   
▲ 부산 고신대학교 법인 이사장에 취임하는 류윤욱 목사

그리고 한 교회를 장기 시무하다가 보면 중복 또는 했던 설교를 그대로 재탕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제목을 바꾸든지 내용을 조금 바꾸든지 해야지 원고 그대로 읽어 내려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설교를 듣고 잊어버리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날 했던 설교를 그대로 읽어 내려가면 즉각 아는 것이지요.

나는 이 사실을 실제로 확인했습니다. 故 김창연 목사가 대전에서 목회할 때 나는 은퇴하고 놀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시무하는 교회에 신년 첫 주일 설교를 부탁하고 우리 내외를 초청하였습니다. 유성 온천에 있는 호텔에 숙소를 정해서 푸짐한 대접을 받은 일이 있는데, 그때 내가 신년 첫 주일 설교를 하면서 “새해를 축복의 세월이 되게 하자(이사야 43장 14절∼21절)”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교인들이 은혜를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설교 후에 사회자인 김 목사가 나와서 자기 교인들 앞에서 나를 소개하면서, “류 목사님이 김천 초곡교회를 시무할 때 내가 이 설교를 듣고 내 인생관이 변했다”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이때 “교인들이 설교를 듣고 잊어버리지 않는구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 그렇게 되지 않고 특히 관심 있게 듣고 감동했던 설교에 대해서 그렇게 된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부족하지만 한 교회에서 장기 시무를 하면서 중복 설교를 할 경우에는 앞뒤를 바꾸기도 하고 제목을 바꾸기도 했던 것이지요.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약 일 년 동안 공사장 현장에 가보지 않고 집에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타고난 성격입니다. 그래서 매일 공사장에서 현장감독과 늘 같이 지나면서 공사장을 둘러보고 한 것입니다. 내가 나를 알기 때문에 교회당 공사가 시작되면 설교 준비를 못 할 것을 알고 공사를 시작하기 2년 전부터 시간만 나면 설교를 준비해서 차곡차곡 컴퓨터 디스크에 저장을 해두고 설교하기 한 두 시간 전이면 복사해서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회 장로 중에는 “우리 목사님은 매일 공사장에 출근하면서 설교는 언제 준비하기에 매 주일 다른 설교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신학의 원리는 신학교에서 골격을 세웠고, 설교의 질은 독서를 통해서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회에 가장 중점을 세 가지에 두었다고 회고(回顧)합니다. 첫째는 설교, 둘째는 심방, 셋째는 행정입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도 잘 아시겠지만, 한국교회는 급성장 이후에 침체 내지는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면서 던지고 싶으신 화두는 무엇인가요?

류윤욱 목사: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거기에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장관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물량주의에 역점을 두었다는 것이지요. 비성경적이라도 우선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은 물질에 관심을 지나치게 많이 두었습니다. 탁월한 지도자의 명단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사람이 많이 모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니 건물의 규모가 커야 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예배당 키우기에 경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에요.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비행이 종종 신문 지상에 폭로가 될 때마다 불신사회가 교회를 곱게 보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그 불신의 파장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입니다.

작은 돌을 고요한 물 위에 던지면 그 파장이 작아요. 그러나 큰 돌을 던지면 파장이 크고 넓은 것과 같은 원리지요. 물론 이 말은 모든 대형교회가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그중에 몇몇 교회만 그래도 전체에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대형교회와 지도자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성장관을 성숙관으로 돌려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그에 입각한 생활이 윤리로 곧 성화생활로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목사들이 솔선해야 합니다. 목사의 주택과 차량부터 성숙의 경지로 돌려 속을 떠난 성의 영역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의 관점으로 보실 때, 한국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류윤욱 목사: 한국교회 문제점은 한국교회를 맡은 지도자들의 문제입니다. 특히 신학부재인 목사들이 많은 것이 문제예요. 이에 생활까지 그 함량이 미달됨이 나타나 문제가 됩니다. 이를 먼저 각성하고 목회자의 정 위치로 돌아와야 합니다. 목회자의 정위치는 기도로 설교를 준비하여 영적 양식을 공급하여 영적인 교인들이 많아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입니다.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들이 특히 성경적인 신앙과 신학으로 회복되어 성경을 신앙과 행위의 교과서로 삼아야 합니다. 목사가 평신도의 복음이란 개혁자들의 외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은수 교수: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류윤욱 목사: 한 마디로 개혁주의신학과 교회 건설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참고서로 삼지 말고 교과서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는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국경과 혈통도 초월합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론으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인정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삶을 통해 주님을 전하고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 건설과 확장에 힘을 내야 합니다.

최은수 교수: 은퇴 목회자로서 평생의 과업으로 삼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류윤욱 목사: 목사가 시무하던 교회에서 은퇴하게 되면 뒷방 늙은이가 되는 것이 통례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착각을 하고 교회와 노회에서 시무할 때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후배 목사들에게 부담을 주고 원성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시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운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이 원하면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후배들을 통해 주님의 나라 일이 되어 감을 감사하면서 그 일에 신경을 쓰고 노력하면서 남은 삶을 깨끗하게 마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생활하는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최은수 교수: 교계와 신앙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그리고 성도들에게 주시고 싶은 명언 한마디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류윤욱 목사: 고신교단의 표어가 “코람데오”입니다. 그 뜻은 “하나님 앞에서”란 뜻입니다. 천안에 있는 고려신학대학원과 부산 고신대학에 각각 큰 돌에 큰 글자로 조각하여 세워져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표어예요. 교역자는 물론 교인들이 이 표어대로 하나님 보시는 앞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를 반성하고, 하나님 앞에서 생활하지 못한 것을 깊이 회개하고, 앞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생활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나를 포함한 모든 목사, 장로, 권사, 집사, 교인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저 사람은 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하나님의 앞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도록 역점을 두고 코람데오의 사람이란 여운(餘韻)을 남깁시다.

최은수 교수: 참으로 사표가 될 귀한 말씀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세대를 향하여 피토하는 심정으로 진리를 설파했던 사도 요한처럼 목사님의 외침 속에서도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교훈들이 심령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 영육 간에 강건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넘치는 일상이 되시기를 소원하며 기도드립니다.

최은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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