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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선교의 대명사, 추경호 회장과의 대담

기사승인 2021.01.21  1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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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은수 교수/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교회사 Ph.D. Berkeley GTU 객원교수, IME Foundation 이사장

대담: 추경호 목사/ 철학박사, 안산 은성교회 담임
 

   
▲ 추경호 목사

최은수 교수: 국내외적으로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고 계시는 목사님과 대담을 갖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칭송하는 메아리가 멀리까지 들리고 있으니 목사님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저는 교회사적으로 개교회 위주의 독단적인 선교를 극히 경계하며 각종 부작용에 대하여 경계하여 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해외 선교회들처럼 선교 전략과 체계를 가지고 팀사역을 잘 하는 그룹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 전체를 볼 때, 이런 모범적인 팀사역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개혁주의 선교회의 활동은 한국교회사적으로 모범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 이유는 개별 교회 간 극단적 경쟁을 지양하고 개별적 성과주의를 넘어서 성경적이고 역사적인 연합 선교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각 개교회의 형편에 맞게 십시일반선교의 모범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선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더불어 실천하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입니다. 세 번째로는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열심때문입니다. 그럼, 개혁주의 선교회가 태동하게 된 동기와 배경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임원회로 모여 현안을 숙의하는 모습

추경호 목사: 1990년대에 소련이 붕괴가 되면서 러시아와 근동의 나라들에 복음전파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세계 최다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도 복음전파가 가능해졌습니다. 2001년에 뜻이 있는 교회와 목사들이 ‘대륙선교회’를 조직하여 중국선교에 열정을 쏟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이미 여러 교단과 교파에서 중국선교에 열심을 냈지만, 워낙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아 저희의 손길이 닿기를 원하는 곳이 있었기에 조직을 했습니다. 약 20개 정도의 교회가 시작했는데 이때는 고신교단의 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의 교회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의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국선교에 어려움을 당하게 되자 대륙선교회의 존립 지속이 흔들렸습니다. 대륙선교회를 통해 중국선교를 집중적으로 할 때는 주변이나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당시 중국에 있는 신학교에 가서 강의를 해 주고 설립된 교회들을 살피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단이 다른 교회와 목사들이 동역하다 보니 선교 실행 등을 결정함에 어려움이 있었음도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선교의 길이 막히게 되자 고신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중심이 되어 새롭게 개혁주의 선교회를 조직하여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를 중심으로 세 사람이 중심이 되어 2014년에 새로이 시작되었고 2021년 현재 19개 교회와 은퇴한 목사들도 상당수가 참여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최은수 교수: 개혁주의 선교회의 선교 목적과 전략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인도네시아 선교현장

추경호 목사: 기존의 남은 선교기금을 대륙선교회에 다 넘겨주고 새롭게 ‘개혁주의 선교회’가 결성이 되었지요. 설립 정신에 따라 선교의 목적은 당연히 선교현장에 제대로 된 복음을 전하여 말 그대로 복음 선교를 바로 하자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 영혼 한 영혼을 진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령과 양육에 힘을 내어 선교하자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선교 목적을 성취해 감에 있어 교육이나 구제, 예배당 건축이나 학교 설립 그리고 의료지원 등을 통한 것은 복음 선교의 방편이 되게 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최은수 교수: 개혁주의 선교회의 선교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추경호 목사: 제가 섬기는 은성교회와 초원교회는 오래전부터 연합하여 필리핀과 태국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혁주의 선교회가 결성되면서 바로 두 교회가 후원하던 필리핀 따나이 지역의 정진우(소민숙) 선교사와 태국의 김재원(박미경) 선교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정 선교사는 백석대신교단에 소속한 선교사님으로 2010년에 ‘크리스탈 크리스챤’ 현지교회를 개척하고 그 후 ’조이플 스쿨‘을 세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의 인가를 받아 운영을 잘하면서 복음 선교를 하고 있지요. 이런 과정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더욱 든든히 세워졌습니다. 정 선교사가 은퇴의 시기가 다가와 개혁주의 선교회가 이를 다 맡아 감당해달라는 청을 받고 있을 정도로 저희가 열심을 내어 후원하고 있지요.

   
▲ 인도네시아 선교현장

태국의 김재원 선교사는 2004년부터 태국에서 사역하는 합신교단 소속 선교사님이십니다. 현재 메수웨이 지역에 교회당 건축을 하는 중이고, 김 선교사 부부는 태국에서 사역을 하다가 태국에 묻힐 각오로 선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건축에도 개혁주의 선교회가 힘을 보탰지만, 이전의 선교 과정에도 힘을 다해서 후원해 왔습니다.

로월(Rowel) 선교사는 고신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방글라데시인으로 목사안수 후 현지에 ’평화‘교회를 개척하여 그의 아내 디팔리 마줌더(Dipali Mazumder)와 사역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선교회가 로월선교사의 생활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던 중에 2020년에는 코로나 19의 어려운 환경 중에도 예배당도 건축하여 나은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박종덕(신유현) 선교사는 고신교단 소속으로 보르네오 섬에 있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목사재교육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 선교회는 해마다 두 차례씩 들어가 두 학기에 목사교육을 전담해왔습니다. 모든 경비는 물론 저희가 부담을 했지요. 코로나 19로 지난해에는 들어가지 못하여 박 선교사님과 현지인 목사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경호(김혜영) 선교사도 고신교단 소속으로 2018년부터 필리핀의 퀘존과 라구나 지역에서 사역을 하고 있고, 개혁주의선교회에서는 김 선교사의 사역에도 열심을 내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2020년부터는 목사후보생 중 선교사 후보생을 선별하여 장학혜택을 주어 인재양성도 시작했습니다. 물론 개혁주의 선교회의 목적에 공감하는 신앙과 행위의 소유자가 선별기준이지요.

개혁주의 선교회의 특징이 있다면 중소형교회들이 연합하여 선교의 열정을 다하여 개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선교를 힘을 합하여 모범적으로 감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현장에 3-4인 정도의 목사들이 자비량으로 방문하여 살피고 필요한 교육도 해 주고 선교현장에서 필요한 일들을 몸과 물질로도 헌신하여 결국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힘과 용기를 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필리핀 조이풀 크리스찬 스쿨

최은수 교수: 개혁주의 선교회에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추경호 목사: 개혁주의 선교회에 소속된 목사들에게는 귀한 스승들이 계십니다. 그중 대표적인 분이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의 애제자인 박병식 목사님이 본 선교회의 지도 고문이십니다.

아울러 고신대에서 평생을 교수하시고 현재는 백석대 석좌교수이신 이상규 교수님과 역시 고신대에서 선교학을 강의하시고 지금은 부산외대 이사 겸 대학교회 목사로 계신 이복수 교수님도 지도 고문으로 귀한 역할을 감당해 주십니다. 또 고려신학교에서 교의학을 강의하시다가 현재는 칼빈주의 연구원 교수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시는 김장진 교수님도 지도 고문으로 도움과 지도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귀한 교수님들이 후원헌금까지 보내주시어 명목상 고명만 빌려주신 것이 아니고 실제적인 스승으로 그리고 고문으로 수고를 해 주십니다. 이 스승님들의 면면이 개혁주의 선교회를 보증해준다고 여겨 저희 모두는 긍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선교국장 김종민목사(경성교회)와 차장 김종선 목사(선한교회), 사무차장 이효성 목사 등이 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최은수 교수: 한국교회 선교 현실에 대하여 어떻게 진단하고 관망하시는지요?

   
▲ 조이풀 학교 학생과 교직원

추경호 목사: 1980년대부터 한국교회의 선교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가 개척되면 ‘선교하는 교회’란 기치를 걸고 교회운동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정신에 힘입어 한국교회는 미국에 이어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선교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에만 집착한 나머지 선교의 질에 대해서는 결과와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총신대학에서 역사신학을 교수하신 심창섭 교수님이 현재의 선교상황을 난립과 사유화현상으로 진단하여 각성을 촉구하신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은퇴 후 선교사로서 활동하신 심 교수님의 체험적 고백에 동의하면서 저희 개혁주의 선교회에서는 보다 더한 소명과 사명감에 충실한 그야말로 한 영혼을 극진히 사랑하는 신앙에 충만한 선교사를 발굴하여 현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과 관망을 뛰어넘는 선교에 임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최은수 교수: 개혁주의 선교회의 미래 비전을 나눠 주시겠습니까?

추경호 목사: 개혁주의 선교회는 이사회와 임원회로 나누어 섬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앙과 신학이 일치된 목회자들이 선교 열정으로 뭉친 조직입니다.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선교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설교를 전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말씀 연구에 등한하고 이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영력마저 약화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선교의 질이 저하되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 저희 개혁주의 선교회에서는 선교사들이 힘을 잃지 않고 지속하여 영력을 유지한 채 선교에 임할 수 있도록 단순한 물질후원의 차원이 아닌 동역의 차원에서 선교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교회에 소속되어 충성하다가 은퇴한 후원회원(이사)들도 잘 섬김으로 충성한 결과가 기쁨으로 남도록 할 것입니다.

최은수 교수: 국내외적으로 복음의 열정이 가득 찬 목사님을 비롯하여 동역하는 목회자 제위도 신행일치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계시니 귀감이 됩니다. 현재 교회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도전들이 계속되고 있는 이 때에 십시일반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선교회를 보고 수다한 교회와 성도들이 용기를 내고 힘을 내어 교회의 본질을 실천하는데 열심을 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귀한 대담을 나눠주신 목사님, 사모님, 아들, 그리고 교회 위에 천상의 축복이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은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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