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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없는 인생 무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기사승인 2021.03.22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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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를 읽고

이윤미 사모 / 웨스트민스터성경적상담사

<교회와신앙>에서 ‘목사아내칼럼’ 연재하시던 장경애 사모님의 글이 책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일전에도 사모님의 글을 읽고 접했던 기억이 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책을 받은 후 제목과 표지를 대하니 벌써 푸근함이 느껴졌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니 전에 장경애 사모님의 글을 읽으며 따뜻했던 기억이 내 안에 남아있고 그러하기에 책을 펼쳐보기 이전부터 정겨움과 푸근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또 하나는 책을 소유하였기에 오는 만족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교회와신앙>은 인터넷 신문이기에 일단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접속을 해야 하고 그중에서 필요한 기사나 글을 클릭을 하여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는 글을 읽고 다시 인터넷에서 나오게 된다. 그러하기에 사모님의 칼럼 내용을 언제든지 읽을 수는 있지만 나만의 것으로 온전히 소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모님의 글이 이렇게 책으로 엮어졌을 때는 이 책 한 권은 온전한 내 것이 된다. 그러하기에 소장의 기쁨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펼쳤다. 사모님은 프롤로그에서 ‘가슴이 뛴다’고 하셨다. 평소에도 서점에 있는 수 많은 책들의 저자들을 보시며 부럽기도 하시고 그 대열에 있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하나님이 사모님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것이었다. ‘유치하리만큼 기쁘다’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며 정말로 얼마나 기쁘셨을까의 감격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다음 책의 목차를 보니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었고 각 부마다 제목이 붙여져 있었다. 제목을 붙이심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셨을지가 생각되어지며 고심하셨을 작가의 심정을 부족하지만 잠시나마 헤아리는 심정으로 각 부의 제목을 살펴보았다. 제목에 따라 그동안 써오신 글들이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 있었고 각각의 글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1부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란 제목으로 목사의 아내로서 살아오시며 겪으신 여러 일들과 회고가 적혀있었다. 나 또한 목사의 아내이기에 하나하나 마음 다해 적어주신 글들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사모님들이 꼭 읽어보시면 정말 샘물 같은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모로서의 사역에 있어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큰 배움을 얻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는 ‘깨닫고 실천하며’란 제목으로 선지자와 같은 사자후를 내뿜으시며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글이었다. 사모님의 삶의 경험이 깃든 예화와 함께 아주 쉽고도 그러나 분명하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해주시는 말씀이라 도전이 되었다. 사모님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님들도 꼭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깨닫고 실천하며’란 제목 그대로 신앙이론과 삶의 괴리 속에서 참 신자로서 살아내야 할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이며 또는 배운 말씀을 어떻게 삶으로 실천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는 우리 모습에 대한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내용이라 생각이 되었다.

   
▲ 장경애 사모의 신간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생각하며 느끼며’란 제목의 3부에서는 우리의 가정 그리고 우리의 관계들을 생각해보는 글들을 읽게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나의 가족들 그리고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여러분들이 떠올랐다. 이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기에 이러한 하나님이 맺어주신 관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장경애 사모님의 가정처럼 주 안에서 신앙을 계승하는 가정, 화목한 가정, 기도하는 가정을 세워가며 이웃들에게는 내 선입견이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며 사람 인(人)자의 의미를 새겨가는 인생으로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해보게 되었다.

4부는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란 제목과 같이 사모님의 유년시절부터 그동안 살아오신 삶의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도 살아내고 계신 삶을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필체로 적어주셨다. 일상에서 겪으신 여러 내용들을 읽을 때 나의 마음에 힐링이 되었다.

특별히 ‘겨울 그리고 화초’란 글에서는 혹한의 추운 겨울에 베란다에 있는 화초가 다 얼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성실하게 버티며 그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충격과 놀라움을 느끼신 일을 말씀하여 주셨다. 이 글의 마무리에서는 우리의 인생사도 이와 같으며 혹독한 추위, 견디기 힘든 더위를 잘 견디고 극복하면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적용을 해주셨다. 나 또한 형편없고 부족하지만 이러한 역경을 잘 통과했을 때 어느 환경도 이겨낼 수 있는 화초 같은 내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도전과 용기와 소망을 갖게 되는 메시지였다.

이와 같이 각각 4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을 통해 골고루 생명의 양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 이내 마음은 부요함으로 채워졌다.

사모님은 말씀하신다.
인생이란 연습 없이 인생이라는 무대에 올라 오직 한 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연극이기에 하루하루 성실과 인내와 기도로 살아야만 실수와 후회가 적다

그렇다. 본래 무대는 연습이란 것이 있고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혹여 실수를 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오르면 된다. 하지만 인생이란 무대는 말 그대로 연습이 없이 오르는 무대이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뒤돌아보니 나의 무수한 실수와 어리석음이 생각이 났다.

그러하기에 앞으로도 연습이 없는 이 무대에서 하루하루 하나님을 의지하며 또한 사모님이 쓰신 이 책을 통한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한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실수와 후회가 적게 하나님이 주신 무대를 잘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모님은 책의 제목을 내실 때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을 망설임 없이 선택하셨다고 한다. 이 의미심장한 제목은 그만큼 사모라는 위치와 감당해야 할 사명 속에서 예수님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모든 것을 헌신하는 좁은 길의 삶을 살아오셨기에 ‘나는 남편이 없다’는 고백의 제목을 하실 수 있지 않았나 생각 되어졌다.

이렇게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오신 사모님의 삶을 대변한 글 전체에는 겸손이 묻어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님은 특별히 은퇴를 앞두시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며 자신을 조금도 포장하지 않으시고 너무나 진솔하게 나는 이러한 것, 저러한 것이 부족했노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당신의 인생 여정이 하나님 맘에 드는 삶이었을까를 고백하신다. 그리하여 삶의 끝자락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칭찬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 대목을 읽으며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 귀하신 목사님들이 추천사를 써주셨다. 읽어보니 추천사 하나하나에 정성이 배어있었다. 소중한 글에 대한 정성 어린 추천사를 읽으며 가슴에 감동이 되었다.

하지만 추천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마지막 추천사가 하나 더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 훗날 하나님께서 이 책에 대한 최종 추천사를 써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추천사는 어떠할까를 기대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모님의 삶 자체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최고로 아름다운 추천사를 써주실 그 날을 떠올려 보며 책을 덮었다.

끝으로 사모님의 주님과 동행한 인생의 여정들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것은 영원한 신앙의 유산으로 남겨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성경과 더불어 수많은 신앙서적들을 읽으며 부족한 나의 믿음을 살찌우려 노력해왔는데 이러한 하나님이 남겨주신 책들이 없었다면 하나님을 믿는 부분에 있어서 갈피를 잡지 못하며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다.

사모님의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새로운 영적 유익을 얻었다. 이제 나뿐만이 아니라 이 책이 읽혀지고 전해지며 종국에는 믿음의 유산으로 계승되어져서 수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아름다운 도구로 사용되어 질 것을 믿는다.

이윤미 사모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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