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자손 대대로 복을 받는 기도(3)

기사승인 2021.03.23  14:26:53

공유
default_news_ad1

- 김정훈 교수의 기도 본문 해설(22)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다윗의 기도

(2) 사울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하나님께 대한 제사를 핑계 삼아 적국으로부터 탈취한 실한 짐승들을 살려 두었다.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 아말렉을 치라는 하나님의 전투 명령을 받았다(삼상 15:1-3). 하나님은 당신께서 출애굽하게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향해 행군할 때 아말렉이 노중에서 대적한 일에 대하여 징벌하고자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 운동을 훼방하는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거스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항상 즉결심판을 내리시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삼상 15:3)라고 전하였다. 사울은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였다]”(삼상 15:9). 이는 하나님의 명령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울은 승전의 기쁨에 의기양양하여 자기 명성을 내고자 갈멜에 기념비까지 세웠다(삼상 15:12). 사울은 승전비를 세운 후 길갈로 갔다.

하나님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계셨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이 당신을 따르지 않고 당신의 명령을 행하지 않았으므로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셨다(삼상 15:11).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근심 가운데 온 밤을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사무엘이 아침 일찍 사울을 만나려고 길갈로 찾아갔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기가 여호와의 명령을 준행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사무엘은 어찌하여 양들과 소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냐고 추궁하였다. 이에 사울은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가장 좋은 양들과 소들을 남겨 둔 것이라고 변명하였다. 이러한 변명에 사무엘은 사울을 엄중히 책망하였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삼상 15:17-19).

   
 

사무엘은 사울의 이어지는 변명에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기 때문이다”(삼상 15:22-23상. 나의 번안)라고 질책하였다. 사무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울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기에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더 이상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고 통고하였다(삼상 15:23하). 사무엘의 말에 사울은 당황하여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며 자기의 죄를 용서하고 자기와 함께 가서 자기가 하나님께 경배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사무엘은 냉담히 돌아서서 가려고 하였다. 그때 사울은 사무엘의 겉옷자락이 찢어질 정도로 매달렸다. 그러나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라고 재차 통고하며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다고 못 박아 말하였다(삼상 15:28-29). 이에 사울은 뻔뻔스럽게도 또 다시 사무엘에게 이스라엘의 고관들이 보는 공식석상에서 자기를 높여 달라고 애원하며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삼상 15:30)라고 강청하였다. 우리는 사울의 말(“당신의 하나님”)에서 그가 하나님을 사무엘의 하나님으로 여길 뿐이지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행위는, 하나님은 자기를 위한 이용물일 뿐이요, 하나님 경배는 자기의 왕권 강화를 위한 종교 형식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진실한 하나님 경배자인 것처럼 행동하였다(삼상 15:31).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은 이 길갈에서의 만남을 끝으로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이미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신 사실을 상기시키시고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들 중에 한 왕을 찜해 두었으니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셨다(삼상 16:2).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를 제사에 청하고 당신께서 알려 주시는 자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하셨다.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고 판단하시는 하나님은 결국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 아들 다윗을 낙점하셨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바로 그 소년이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하셨다. 다윗의 용모는 피부가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웠다. 사무엘은 기름 뿔병을 들어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이는 그가 차기 왕, 곧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내정된 것을 의미한다. 이날 이후로 다윗은 여호와의 영으로 크게 감동되었다(삼상 16:13). 반면 아직 왕권을 가지고 있는 사울에게서는 여호와의 영이 떠났고, 대신 악령이 그에게 드나들며 그를 번뇌케 하였다(삼상 16:14-15).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능 하에 있는 악령이 그의 영혼에 드나들며 그를 괴롭히도록 허용하셨던 것이다(참조. 16:16, 23; 18:10; 19:9; 마 8:32; 막 5:13; 눅 8:33; 대조. 히 1:14).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범법함을 인하여 우리를 떠나시면 대신 어떤 영이 우리의 영혼을 기웃거릴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참조. 마 12:43-45; 눅 11:24-26). 최악의 경우 더러운 영이 우리 속에 침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울 왕의 신하들은 사울이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하들은 사울에게 악령이 그에게 접근해 올 때 수금을 타면 왕이 쾌차하게 될 것이라며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자고 요청하였다(삼상 16:16). 사울이 이 요청을 허락하므로 한 신하가 이새의 아들 다윗이 수금도 잘 타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소년이라며 추천하였다. 결과 사울이 이 추천을 받아들임으로 다윗은 사울 왕 가까이에서 그에게 악령이 들어가려 할 때마다 수금을 타 그를 상쾌하게 하여 낫게 하고 악령을 그에게서 내쫓았다(삼상 16:18, 23). 우리는 인간의 정신세계와 악령의 관계가 어떠하며, 악령의 활동과 음악 소리 간에 어떤 작용이 있는지 소상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악령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악령들은 인간의 영혼을 가로채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사실이다(참조. 벧전 5:8; 참조. 엡 2:1). 따라서 믿는 자들은 그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의 제사”가 큰 의미가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히 13:15; 참조. 대하 30:21; 엡 5:19).

다윗이 사울 왕의 치유를 위해 수금 타는 소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군대가 진치고 있는 엘라골짜기에 맞은편 산에 거구의 중무장한 블레셋 장군 골리앗이 40일 동안 조석으로 나타나 한판 붙자며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였다(삼상 16:2, 4, 8-10, 16). 이에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으름장에 놀라 크게 두려워하였다(삼상 16:11).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며 분노한 한 소년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다윗이었다(삼상 16:26). 사울이 다윗의 용맹에 대해 듣고 다윗을 불렀다. 다윗이 사울에게 낙담하지 말라고 독려하며 자기가 가서 골리앗과 대진(對陣)하겠다고 말했다(삼상 16:32). 사울은 다윗이 기특하였지만 어린 사람이 어떻게 저 용사에게 맞붙어 싸울 수 있겠느냐며 말렸다. 하지만 다윗은 자기가 아버지의 양 떼를 지킬 때 양을 물고 가는 사자와 곰의 입에서 그것들을 구출하였고, 그 맹수들이 자기를 해치려 하면 그놈들의 수염을 잡고 흔들어 그것을 쳐죽였노라고 설득하였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으니 자기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실 것이라고 단언하였다(삼상 17:34-37). 다윗은 자기가 들판에서 양 떼를 치며 맹수들과 맞붙어 싸울 때도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이기게 해 주셨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하는 삶의 현장 최전선에서 그의 권능을 실제로 체험하며 살고 있었다.

이는 그가 하나님께 대한 전적 신뢰와 그 신뢰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의 권능을 삶 속에서 체험하며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은 어른들이 입혀 주는 거추장스러운 갑옷을 벗어 던지고, 자기를 얕잡아 보며 토속 신들의 이름으로 자기를 모욕하는 골리앗을 향해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5-47)라고 호통을 치며 질주하면서, 미리 주머니에 준비해 두었던 물매로 골리앗을 겨냥하여 돌을 날렸다. 돌은 정확히 골리앗의 이마에 박혔고, 골리앗은 땅에 엎드러졌다.

(3) 사울은 시기심에 불타서 점점 더 살기등등하고, 음흉한 왕으로 변모해 갔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극적 승리 후에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과 한 마음이 되어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고 그와 언약을 맺었다(삼상 18:1-3). 이는 우리가 세상을 살며 해괴망측한 환란을 당한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최상의 보호와 사랑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은 다윗을 보내는 곳마다 그가 지혜롭게 행하므로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다(삼상 18:5).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다윗의 치솟는 인기에 사울이 불타는 시기심을 품게 되었고 이 시기심은 다윗에 대한 살인 의지로 발전해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여러 사건을 통해 그가 얼마나 표독한 인간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사울은 단창을 던져 다윗을 벽에 꽂아 죽이려고 시도할 만큼 마음에 살기를 품고 있었다(삼상 18:10-11).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입성할 때 이스라엘 모든 여인들이 성읍에서 나와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사울을 환영하였는데, 사울이 가만히 들으니 여인들이 뛰놀며 부르는 환영가는 자기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는 것이었다: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 18:7). 이 노래 소리를 들은 사울은 매우 불쾌하였고, 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사울은 이제 다윗이 더 얻을 것은 나라밖에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 날 이후로 사울은 다윗을 주시하였다. 그 이튿날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강력히 임하였다. 그는 집 안에 정신없이 고함을 쳤다. 당시 다윗은 수금을 타고 있었는데 사울의 손에는 창이 쥐어져 있었다. 사울은 마음에 다윗을 벽에 박아 죽이려고 결심하고 힘껏 창을 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두 번이나 사울의 창을 피할 수 있었다(삼상 18:11). 사울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심과 다윗이 모든 일을 지헤롭게 행하는 것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다(삼상 18:12, 14-15).

둘째, 사울은 음모를 꾸며 다윗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게 만들고자 하였다(삼상 18:17-29).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맏딸 메랍을 줄 것이니 자기를 위해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고 독려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그럴싸한 겉치레뿐이고 속마음은 다윗을 계속 블레셋과 접전하는 전장(戰場)에 내보내어 그를 죽게 만들려는 음모였다. 다윗은 자기 가문은 왕의 사위가 되기에 너무 보잘것없다며 사울의 제안을 조심스럽게 거절하였다. 사울 역시 약속한 기한이 되었을 때 메랍을 다른 사람의 아내로 주었다. 하지만 사울은 자신의 음모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울은 자기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다윗에게 주어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고자 흉계를 꾸몄다. 사울은 자연스럽게 다윗이 블레셋과 접전하는 전장(戰場)에 나가 전사하게 할 요량이었다. 사울은 다윗을 비밀리에 불러 자기 딸 미갈을 주어 그를 사위로 삼겠다고 제안하였다.

이는 다윗의 입에서 자신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결혼 지참금을 낼 수 없다는 말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일이 그렇게 진행되면 다윗으로 지참금을 대신할 어떤 것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되도록 유도하고, 결국 전투를 하다가 전선(戰線)에서 죽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일은 사울의 음모대로 진행되었다. 예상한 대로 다윗은 자기가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 왕의 딸과 결혼하는 것이 어렵다고 왕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신하들은 왕에게 다윗의 말을 전하였고, 왕은 그들을 통해 자기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단지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를 원한다고 전하였다. 사울은 다윗이 자기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다윗은 사울이 내건 조건을 수용하고 전쟁터로 나가 단숨에 블레셋 군인 200명을 죽이고 그들의 포피를 가져다가 왕에게 바치고 미갈과 결혼하였다(삼상 18:27). 사울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심을 보고 더욱 그를 두려워하였으며, 평생에 그의 대적이 되었다(삼상 18:28-29).

셋째, 사울은 노골적으로 측근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하였다(삼상 19:1-16). 사울의 다윗 살해 의지는 조금도 감소되지 않았다. 사울은 자기 아들 요나단과 자기 신하들에게 다윗을 살해하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면서, 다윗은 왕께 득죄한 일이 없고 도리어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한 일이니 그에게 범죄하지 말라고 변호하였다. 사울은 아들의 말에 설득되어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고, 다윗은 다시 복권되어 이전과 같이 사울 앞에서 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사울의 영적-정신적 질병이 심각하다는 데 있었다. 사울은 어느 날 또 다시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령에 접신(接神)되었다. 그의 손에는 단창이 들여 있었는데, 그는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수금을 타는 다윗을 향해 단창을 던져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다. 다행히도 다윗은 사울의 단창을 피하였고, 단창은 벽에 박혔다. 다윗은 그 밤에 도피하였다. 하지만 사울은 집요하게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파견하여 그곳을 감시하다가 아침에 그를 살해하도록 시도하였다. 하지만 미갈은 그 전에 다윗을 창가에 달아 내려 도망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에도 사울은 몇 차례 더 전령들을 보내어 다윗을 살해 하고자 하였으나 미갈의 기지로 번번이 실패하였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사무엘이 있는 라마로 가서 사울이 행한 일을 다 보고하고 사무엘과 함께 나욧으로 가서 기거하였다(삼상 19:18). 이후에도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백성을 돌보기는커녕 다윗을 죽이려고 그를 추적하는 일에 허송세월하였다.

넷째, 사울은 다윗을 도운 선량한 제사장들을 무참히 살해하였다(삼상 22:1-23). 사울의 칼날을 피해 다윗이 놉(예루살렘과 기브아 사이에 위치함)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로 간 일이 있었다(삼상 21:1). 다윗이 그곳에 간 목적은 아마도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서였을 것이다(참조. 22:15; 출 28:30; 비교. 삼상 2:28; 23:9-12). 다윗을 본 제사장 아히멜렉은 두려워 떨며 다윗을 영접하였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자기와 자기 부하들을 위해 무엇이든 먹을 것을 좀 달라고 간청하였다(삼상 21:3). 이에 아히멜렉은 지성소에서 갓 물려 내온 진설병(“거룩한 떡”)이 있는데, 동행자들이 여자를 가까지 하지 아니하였으면(즉, 의식법 상 정결하다면) 그것을 내어 주겠다고 하였다. 아히멜렉은 그들의 성결에 대한 다윗의 보증 발언을 듣고 진설병을 내어 주었다. 그날 거기에는 사울의 신하 중 한 사람이며 “사울의 목자장”인 에돔 사람 도엑이 머물고 있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자기가 급박한 중에 아무 무장을 하지 못하였는데 혹시 창이나 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아히멜렉은 골리앗의 칼을 보자기에 싸서 간수해 두었으니 원한다면 그것을 가져가라고 하였다. 다윗은 골리앗을 쓰러뜨린 장본인으로서 그와 같은 것이 또 어디 있겠느냐며 달라고 하였다(삼상 21:9). 도엑은 이 모든 일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