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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 대대로 복을 받는 기도(6)

기사승인 2021.04.12  14: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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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교수의 기도 본문 해설(25)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다윗의 기도

이 끔찍한 사건이 후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의 다윗에게로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삼하 5:1-2).

이것은 다윗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으로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우리는 다 왕(다윗)의 혈족이니 서로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전에 사울이 우리 왕이었을 때도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밖으로 이끌어 내기도 하고 안으로 이끌어 들이기도 하신 실질적 지도자는 왕이셨습니다. 셋째,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는 목자가 되고 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주권자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이 발언은 온 이스라엘이 다윗과 같은 핏줄이고, 사울 왕이 살아 있던 시절부터 이스라엘의 실질적 왕은 다윗이었고, 하나님께서 장래 이스라엘의 왕(목자/주권자)으로 일찍부터 낙점해 두신 인물은 바로 다윗이라는 것이다.

드디어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으로 나아오고 다윗이 그들과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고,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통합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였다(삼하 5:3).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진군하였다. 그곳에 사는 여부스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이 다윗에게 눈먼 사람이나 다리 저는 장애인이라고 너를 쓸어버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다윗은 예루살렘 시온 산성을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 다윗은 그 성 이름을 “다윗 성”이라 명명하였다(삼하 5:7, 9). 이때로부터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상징하는 도성이 되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기름 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이 그를 잡으려고 올라왔다(삼하 5:17).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블레셋과 대전(對戰)하기 위해 요새로 내려갔다. 블레셋 군사들은 이미 르바임 골짜기로 와서 대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윗은 하나님께 블레셋과 전투를 해야 할 것인지, 그들을 자기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인지 물었다(삼하 5:19). 이는 과거 사울과 다른 점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꿈꾸시는 제사장 나라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왕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다윗의 질문에 하나님은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삼하 5:19)라고 말씀하셨다. 다윗이 바알브라심으로 가서 그들을 칠 때 다윗은 적병들을 흩어 주시는 것을 목도하였다. 그는 통합 왕국의 왕으로서 블레셋과의 첫 전투에서 하나님이 권능으로 함께하심을 체험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이 퇴각한 후에 전장(戰場)에 가보니 그들이 우상이 즐비한 것을 보았다. 그들은 자기들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 군사에게 나아왔던 것이다. 다윗은 자기 부하들과 함께 흩어진 우상들을 치웠다.

이 전쟁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블레셋은 같은 장소(르바임)를 공격 루트로 잡고 이스라엘에 침공해 왔다. 하나님은 이번에는 바로 진격하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가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나면 기습적으로 공격하라고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삼하 5:23-24). 그러면서 여호와가 이스라엘 군사보다 앞서가셔서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신정국의 왕으로서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과 명령대로 이행하는 것이 자신이 취해야 할 핵심 사항에 속한다는 것을 체득할 필요가 있었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전투에 친히 개입하실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분이심을 체험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의 궤로 향하였다. 다윗은 바알레유다로 가서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삼하 6:2)이라 지칭되는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해 오고자 하였다. 다윗은 하나님의 존재와 임재와 영광과 권능과 엄위하심을 상징하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영원하신 언약과 신실하신 이행 그리고 제사장 나라의 통치 원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왕의 도성으로 모셔오는 것이 왕으로서의 기본 의무라고 판단하였다. 다윗으로서는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사실이 여간 마음에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그는 언약궤를 새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겨 오기 위해 백성 중에서 선발한 30,000명의 인원을 동원하였다. 언약궤를 실은 새 수레의 운행은 웃사와 아효가 맡았다. 하나님의 궤가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올 때 아효는 궤 앞에서 길을 인도하였다.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잣나무로 만든 여러 가지 악기와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양금과 제금으로 여호와 앞에서 연주하[였다]”(삼하 6:5). 이는 이스라엘 왕과 온 백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보여준다. 수레가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언약궤에 손을 내밀어 붙들었다. 이 순간 웃사가 궤 곁에서 즉사하였다(삼하 6:6-9; 대상 13:9-12). 이는 언약궤 이송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참조. 민 4:4-5, 15). 하나님은 웃사의 죽음을 통해 당신의 엄위하심을 나타내셨다.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궤를 가드 사람 오벳에돔의 집으로 메어 가게 하였다(삼하 6:10-12; 대상 13:13. 3개월 체재). 다윗 왕은 언약궤를 안치해 둔 오벳에돔과 그의 온 집이 크게 복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윗은 이 좋은 소식에 안도하며 기쁨으로 언약궤를 메고 다윗 성으로 옮겨왔다(삼하 6:10-19; 대상 15:2-15). 다윗은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너무도 기뻐서 춤을 추었다(삼하 6:15-16; 대상 15:29). 다윗은 언약궤를 미리 준비해 둔 장막(대상 15:1; 16:1) 안으로 안치하였다(삼하 6:17). 다윗의 아내 미갈은 창문을 통해 다윗이 춤을 추는 것을 내다보다가 마음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미갈은 다윗이 집에 들어왔을 때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날 그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라고 하며 핀잔하였다(삼하 6:20). 그러나 다윗은 자기를 왕으로 삼아주신 하나님 앞에서 뛰놀 것이라고 응답하였다(삼하 6:21). 미갈은 천진스러운 다윗을 비웃은 일로 인해 죽는 날까지 자식을 갖지 못하였다(삼하 6:23). 이 날 후로 언약궤는 몇몇 단기간의 외출(삼하 11:11; 15:24) 참조. 대하 35:3) 외에는 계속 예루살렘에 안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다윗은 (1) 통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기 전 지파의 총회를 통해 왕의 중심사역이 무엇인지 확인하였고(이스라엘의 목자/주권자), (2) 통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후에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다윗 성이라 명명한 후 그곳을 새 수도로 정함으로써 왕의 통치소를 확정하였고, (3) 이스라엘 왕국의 견고한 확립을 위해 블레셋과 같은 외세를 진압하였고, (4) 하나님의 언약(신약시대에는 율법의 성취로서의 복음)을 나라의 통치 원리로 삼기 위해(“하나님의 궤”의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볼 것) 방치되었던 언약궤를 수도 새 예루살렘으로 들여왔다.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이 출애굽 때부터 설계하신 제사장 나라의 건립을 위해 핵심 사역들을 한 단계씩 진행해 갔다. 앞으로의 다윗의 모든 행보와 통치행위와 신앙 행위들과 기도와 찬양은 모두 큰 틀에서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행해질 것이다. 물론 그가 한 인간으로서 여러 가지 실수와 범죄에 연루되기도 하지만 그런 부정적 상황에 처했을 때 그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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