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대체 부흥이 무엇인가?

기사승인 2021.04.15  16:22:28

공유
default_news_ad1

김성일 / K&Lab 대표이사, 배우(탤런트), 집사

오늘날 교회의 많은 문제 중의 하나는 "부흥"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 교회의 `양적 팽창`과 `교인의 숫자 증가`를 "부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골백번을 이야기해도 ‘교회의 성장’과 ‘교회의 부흥’은 절대로 같이 될 수 없다.

교회 성장이라는 것은 교인 수가 많아지고, 따라서 교회의 재정이 늘어나고, 그래서 교회가 대내외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회의 부흥이라는 것은, 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부흥”을 영어로는 ‘리바이벌’(Revival)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바로 ‘다시 살아난다’라는 뜻이다.

   
 

, “부흥”은 죽은 인간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이미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은혜를 상실하고 죄 가운데 빠져 있다가, 철저하게 다시 새로워지는 역사를 “부흥”이라고 한다.

부연하면, 형식적으로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거듭난 교인들조차 어느새 은혜 안에 거하지 못하고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사는데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하늘로부터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임하여 교인들이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부흥”이라고 한다.

물론 이때는 예수 믿는 자들의 숫자가 따라서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부흥의 핵심은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이 다시 한번 더 새로워지는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재차 강조하거니와, 이미 중생한 사람들이 믿음이 약해져서 죄 가운데 살면서 괴로워하던 중에, 성령의 역사로(행 2:33)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여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체험하며 새로워지는 역사가 “부흥”이다.

때문에 “부흥”은 교인의 숫자와 상관없이 교인들 심령 안에 하나님의 말씀과 십자가 복음으로만 채워져야 ‘진정한 부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때 교인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죄에 대한 애통한 회개가 일어나며, 세상과 이웃에 대한 진솔한 사랑의 섬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참다운 힘이 생긴다.

하지만 기복과 번영에 찌들고 병든 작금에 많은 한국교회 중에는 위에 언급한 부흥의 본질적 요소는 사라지고 ‘부흥’의 참된 뜻과 전혀 다른 ‘종교기업’이 성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위와 같이, 죄에 대하여 무감각해진 교인들로 교회가 채워지면, ‘회개’를 외치는 목사의 설교는, 구태의연하고 날마다 반복되는, 들으나 마나 한 무능력하며 무의미한 설교자로 취급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교회는 회개의 설교를 듣기 싫어하는 교인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외적으로 성장하려는 욕심으로 채워져 오히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게 되어, 형식은 ‘부흥’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부흥과 반대되는 ‘타락한 교회’가 되고 마는 것이다.

자연히 목회자는 담대하게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외치는 선지자가 되지 못하고, ‘치유’나 강조하고 위로 설교만 하게 되어 사실상 세상과 영합하는 타락한 선지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진짜 교회요 진짜 목회자라면, 세상과 성도들을 향하여 죄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영벌에 처하게 됨을 알리고 회개를 촉구하는 통렬한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어야 하는 데 반하여, 교회에서 회개의 외침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위로와 덕담 수준의 설교나 하고 하게 되어 총체적 난국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대수술해서라도 도려내어야 살아날 영적 암 환자에게 시원하게 하는 연고나 발라주는 죄를 짓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렇게 죄에 대하여 눈감아주면, 사람들이 그런 교회를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조차 그런 교회를 멸시하며 무시하게 된다는 점이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서 밟힌다는 말씀(마 5:13)처럼 말이다.

때문에, 그런 교회는 적당히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종교집단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중세의 천주교나, 작금의 서구의 많은 교회처럼 점점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맥없이 소멸하고 말 것이다.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말로 더는 떨어질 곳도 없고, 잃을 곳도 없는 상태로 내려가고 있다는 불안을 감출 수 없고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부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자신이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쪼록 진리의 말씀에 굳건히 서서 본인이 먼저 땅에 떨어져 썩어지는 밀알처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되어 교회가 살아나고, 그 여세가 세상에서 나타나 불신자들이 우리의 참된 모습을 보고 마음 문을 열어 주님에게 나아오게 될 것이다.

손발이 썩어 문드러지고, 손가락이 뚝뚝 떨어져 나가도 느끼지도 못하는 나병환자와 같은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무능력하고 무익한 한 신자가 답답한 마음을 적어본다.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