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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낙태 센터 앞 기도 모임 금지

기사승인 2021.05.20  14: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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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기독 단체 “법원 결정은 종교 자유 침해”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독일 법원이 낙태 센터 앞에서 열리는 기도 모임을 제한한다는 한 자치 단체의 결정을 옹호하는 판결을 내렸다.

   
▲ 태아 생명권 옹호 단체 “생명을 위한 40일”이 프로파밀리아 낙태 상담 센터 앞에서 기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출처 ADF인터내셔널).

낙태를 반대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옹호하는 기독교 비영리 단체 ‘생명을 위한 40일’(40 Days for Life)은 2년 전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 포르츠하임(Pforzheim) 지역에 있는 프로파밀리아(Pro Familia) 낙태 상담 센터 앞에서 열던 기도 모임을 중지당했다. 지역 자치 단체가 이들의 모임을 금지한 것이다.

이후 생명을 위한 40일 측에서 소송을 진행하자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카를스루에(Karlsruhe) 행정 법원은 해당 소송을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모임을 이끌고 있는 파비카 보뇨비치(Pavica Vojnović) 씨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한다. 기도를 통해 연약한 여성과 태아에게 힘을 실어줄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또 보뇨비치 씨는 “법원이 해당 소송을 기각한 것은 법원이 낙태 센터 앞 기도 모임을 금지한 자치 단체의 결정을 옹호한다는 간접적 표현”이라며 이번 판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 ADF인터내셔널의 펠릭스 볼만 박사(사진 출처 ADF인터내셔널)

해당 소송을 담당한 기독교 법률 단체 ADF인터내셔널(ADF International)의 펠릭스 볼만(Felix Böllmann) 박사는 CNA데일리뉴스(CNA Daily News)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결정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법원의 이번 결정은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모두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만 박사는 “기각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해당 판결이 자유롭고 공평한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 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회도 어려움 속에 있는 아이와 여성을 위한 기도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년 전까지 생명을 위한 40일은 1년에 두 차례 프로파밀리아 낙태 센터 앞에서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들과 태아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가져왔다. 해당 기도 모임은 자치 단체의 허가를 받은 후 조용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는 낙태에 반대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옹호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금지하는 행위가 지속적인 논쟁거리로 대두되어왔다. 유럽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태아 생명권 옹호 및 낙태 반대 의견을 밝히지 못하도록 제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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