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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탈종교 가속화, 비호감 종교 꼴찌 기독교

기사승인 2021.05.28  1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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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2021 <한국인 종교와 종교의식 조사>

주 1회 이상 종교시설 방문 기독 57% 천주교인 42%, 불교인 1%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 종교와 종교의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중 종교인 비율이 2004년 54%, 2014년 50%, 2021년 40%로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탈(脫)종교 현상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고연령일수록 종교를 믿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종교 분포 1984년-2021년

종교 분포를 보면 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기독교 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종교인 중 '호감 종교 없다'에 응답한 비율이 2004년 33%, 2014년 46%, 2021년 61%로 점점 감소 되었으며 2014년 대비 종교인의 종교 활동 전반적으로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교 현황에서 현재 믿는 종교가 있는지 물은 결과 40%는 '있다', 60%는 '없다'고 답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하 '종교인')은 남성(34%)보다 여성(56%), 고연령일수록(20대 22%; 60대 이상 59%) 많았다. 종교인 비율은 1984년 44%, 1989년 49%, 1997년 47%에서 2004년 54%까지 늘었으나 2014년 50%, 이번 2021년 조사에서는 40%로 줄었다. 2000년대 이후 종교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에 있다. 2004년의 20대 중에서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2014년 20대는 31%, 2021년 20대에서는 그 비율이 22%에 불과하다. 30대의 종교인 비율 역시 2004년 49%, 2014년 38%, 2021년 30%로 감소했다. 이러한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전체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종교 분포, 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

   
▲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

2021년 현재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대 5% 내외, 40대 11%, 50대 이상에서는 25% 내외로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불교에 비하면 기독교인(50대 이하 10%대; 60대 이상 23%)과 천주교인(전 연령대 3~8%)의 연령별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른 편이다.

종교 분포에는 지역별 특성을 보면 불교인 비율은 부산/울산/경남(32%)과 대구/경북(24%)에서 높고, 기독교인 비율은 영남 이외 지역(2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1984년 이래 불교인 비율은 16~24%, 기독교인은 17~21% 사이를 오르내리며 엎치락뒤치락했고, 천주교인은 매 조사에서 6~7%였다.

1984년(1차 조사)부터 2004년(4차 조사)까지는 연령을 만 18~24세, 25~29세,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구분했으나, 2014년(5차 조사)부터는 만 19~29세(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우리 사회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성인 인구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85년 35%, 1995년 28%, 2005년 21%로 감소했고, 2014년 이후로는 20%를 밑돈다. 반면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5년 24%, 1995년 26%, 2005년 32%, 2014년 41%, 2021년 49%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1984년 조사 당시는 성인 인구에서 2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회생활 시작이나 결혼 등이 주로 20대에 이뤄져 초반과 후반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출생률 저하로 20대 인구가 줄고, 평균 초혼 연령은 높아져 지금의 20대 초·후반은 과거보다 동질적이다.
 

비종교인 호감 종교 '불교' 20%, '천주교' 13%, '기독교' 6%

   
▲ 종교인 중 하루 1회 이상 기도하는 비율(1984-2021)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에 기독교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하 '비종교인', 902명)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기독교' 6% 순으로 나타나 기독교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1년 현재 종교 분포가 불교 16%, 기독교 17%, 천주교 6%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종교인의 천주교 호감도는 교세보다 높고 개신교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독교의 목회자 및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2004년과 2014년에도 불교-천주교-기독교 순이었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과거보다 하락했다. 비종교인 중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004년 33%에서 2014년 46%, 2021년에 61%로 늘었다. 한편, 종교인은 대부분(90% 이상) 현재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가장 호감 가는 종교로 꼽았다.

한국갤럽이 1984년 이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에 매 조사에서 기독교 이탈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종교를 믿은 적 있는 비종교인(226명)에게 가장 최근 기준으로 어느 종교를 믿었는지 물은 결과 52%가 '기독교', 38%가 '불교', 11%가 '천주교'라고 답했다. 개신교는 다른 종교보다 청년층 대상 포교 활동에 적극적인 만큼, 신규 유입·단기 이탈자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신앙 경험 비종교인 중에서 기독교를 믿었던 사람은 1984년 64%, 1989년·1997년 70%대, 2004년 59%, 2014년 68%, 2021년 52%다. 비종교인에게 과거 신앙 경험을 물은 결과, 25%가 '종교를 믿은 적 있다'고 답했다. 즉, 비종교인의 75%(전체 성인 기준 45%)가 지금까지 한 번도 종교를 믿은 적 없는 사람들이다. 비종교인의 과거 신앙 경험률은 1980년대 40%대에서 1997년 50%로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감소세다(2004년 43%, 2014년 35%, 2021년 25%).

종교인, 2014년 대비 종교 활동 전반적으로 감소종교인 중에 주 1회 이상 종교시설 방문율은 기독교 57%, 천주교인 42%, 불교인 1%로 조사되어, 기독교인들이 가장 활발하게 종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교인(598명)에게 요즘 성당/교회/절 등 종교시설 방문 빈도를 물은 결과, '주 1회 이상' 32%, '월 1~3회' 14%, '연 3~5회' 9%, '연 1~2회' 25%, '몇 년에 1회' 9%, 그리고 전혀 가지 않는 사람이 11%로 나타났다. 종교인 열 명 중 세 명은 매주 종교시설을 방문하지만, 절반 정도는 잘해야 일 년에 한두 번 또는 아예 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기독교인의 57%, 천주교인의 42%가 매주 교회나 성당을 가고 불교인은 그 비율이 1%에 그치며, 64%가 연 1~2회 이하로 절에 간다고 답했다.

즉, 다수가 주간 의례에 참여하는 기독교와 달리 불교에서는 연간 참여가 더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종교인 전체 기준 매주 종교시설 방문율은 40% 내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종교 모임·행사 금지 조치 여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독교인의 매주 종교시설 방문율은 2014년 80%에서 2021년 57%로, 같은 기간 천주교인은 59%→42%, 불교인은 6%→1%로 감소했다.
 

주 1회 이상 경전 독서 비율 기독교인 42%, 천주교인 35%, 불교인 3%

주 1회 이상 경전 독서자 비율은 기독교인 42%, 천주교인 35%, 불교인 3% 순으로 조사되었다. 종교인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교리가 실린 책이나 경전을 읽는 빈도는 '주 1회 이상' 25%, '가끔 생각날 때만' 35%, '전혀 읽지 않는다'가 40%다. 개신교인과 천주교인 열 명 중 서너 명은 매주 성경을 읽지만, 불교인 중에서는 66%가 불경을 전혀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하루 1회 이상 기도(기원자)에 대한 조사에서 기독교인 37%, 천주교인 31%, 불교인 5%로 응답해 기독교가 가장 활발하게 기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의 개인적인 기도/기원 빈도는 '하루 1회 이상' 23%, '주 1~3회' 20%, '월 몇 회 이하' 25%, '전혀 하지 않는다'가 32%다. 종교인 중 매일 개인적으로 기도/기원하는 사람 비율은 2000년 이전 약 40%, 2004년과 2014년 30% 내외, 2021년 23%로 줄었다.

주요 세 종교 중 개신교인의 매주 종교시설 방문자, 매주 경전 독서자, 매일 기도/기원자 비율이 가장 높다. 과거 조사에서도 개신교인의 종교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개신교인에서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를 개신교인의 종교성 약화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개신교인의 90%가 '개인 생활에서 종교가 중요하다'라고 답했고, 2021년 지금은 코로나19로 종교 활동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 나타난 수치는 개인의 종교 생활 표층만 보여 준 것으로 “불교인이 절에 가는 빈도가 개신교인이 교회에 가는 빈도보다 적다고 해서 불교인의 종교성이 덜하다고 볼 수 없다”며 “개신교는 주일 교회 출석을 교인의 의무로 삼고 있으나, 불교에는 그에 상응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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