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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종교의 자유 몸살

기사승인 2021.06.10  14: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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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소수종교 차별 박해 심각’ 보고서 발표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튀니지에서 소수종교인들을 향한 차별과 박해가 심각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튀니지의 한 종교 연합 단체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튀니지에서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은 구체적 사건을 언급하고 있으며 튀니지 정부에 소수종교 존중을 요청했다.

   
▲ 수도 튀니스(Tunis) 길거리 (Tunis, Dan Sloan / CC BY-SA)

2016년 설립된 튀니지의 종교 연합 단체 아탈라키(Attalaki)는 지난해 튀니지의 종교의 자유 실태를 기반으로 튀니지 종교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탈라키 홍보팀의 아야리 가센(Ayari Ghassen) 씨는 “종교의 자유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로는 이번 보고서가 튀니지를 비롯한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보고서다. 튀니지 정부가 튀니지 국민들의 종교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태껏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한 보고서가 작성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가센 씨에 의하면 “튀니지 정부는 튀니지 소수종교인들이 겪는 종교 차별에 관해 전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37쪽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는 튀니지의 종교 실태를 비롯해 소수종교인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혐오 범죄나 학대 사건 등에 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 하프니 아탈라키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튀니지 아흐메드 아드훔(Ahmed Adhoum) 종교부 장관(오른쪽에서 첫 번째)과 대화를 하고 있다 (Evangelical Focus / Attalaki)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한 여성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으며 교회 목회자가 SNS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부 소수종교인의 경우 비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묘지 매장을 거부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라시드 마수드 하프니(Rached Massoud Hafnaoui) 아탈라키 회장은 “현재 튀니지 소수종교인들이 처한 상황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며 “정부와 국민들이 매 순간 종교의 자유와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프니 회장은 “튀니지 정부에게는 공존과 사랑, 관용이라는 가치를 사회에 뿌리내리게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또 정부는 종교 극단주의와 테러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아탈라키는 튀니지 정부와 법원이 종교 관련 사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소수종교를 존중하고 종교 간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프니 회장은 “튀니지의 기독교인들은 전 세계 성도들의 지지와 기도가 필요하다”며 “아탈라키는 SNS 상에서 많은 조롱과 박해를 받고 있다. 아탈라키와 우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튀니지는 인구의 99%가 이슬람교를 따르고 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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