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동섭 교수의 시
“눈이 부시게”
그때 세상은어둠
의 심연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주를 집어삼킨
깊은 어두움,
그 침묵의 무게 앞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
형체도 없고
의미도 없는
고통의 세계로
한줄기 빛이 흘렀다.
어두움은 모자람 아니라
존재가 부정되는 것임을
빛이 가르쳐 주던 날
의미의 세계가 열렸다.
"빛이 있으라"
한 마디면 될 것을
흑암의 노예로
숱한 역사의 편린을
숨 가쁘게 달려온 너
빛의 향연이
소리로 열릴 때
침묵의 어두움을
흔쾌히 떨치고
깊은 잠에서
눈 부시게 일어났다.
눈 부시게
눈이 부시게
▲ 방동섭 교수/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미주 문인협회 회원 |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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