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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 자녀 돌봄 시급해요”

기사승인 2021.07.26  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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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세움, 홀로서기 아동 지원 요청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부모 등 보호자의 교도소 수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동 돌봄 사역을 하는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세움(대표 이경림, 이하 세움)은 부모의 교도소 수감 후 양육자 없이 혼자 생활하는 위기의 가정의 아동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아동복지실천회세움 인터넷 홈페이지

이는 법무부가 4월에 전국 교정 시설 수용자를 대상으로 미성년자 전수조사한 결과 부모 없이 혼자 생활하는 80여 명의 수용자 자녀 중에 직접 통화를 하여 지원받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 지난 5월 말 세움측에 17개 가정(25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움을 6월부터 7월초까지 약 한 달간 추천받은 수용자 자녀들과 연락, 긴급하게 가정방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용자 자녀들과의 만남은 일정 조율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수선한 사회적 상황에서 학기 중에 대면 수업이 진행 중이고 방과 후 가능한 시간, 시험 기간, 아르바이트 일정, 지역별 동선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장애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움이 하는 사역은 교계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역이다. 현재 교도소에 수용된 부모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전국적으로 2만 명이 넘는다. 세움은 그 일부를 감당하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일부는 친족들이 돌보기도 하지만 양육자 없이 혼자 사는 아동도 있고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상담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아동들이 많다.

   
▲ 세움에 의뢰된 위기 가정의 개별적인 특성

세움측은 “사전에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수용자 자녀들의 욕구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체크된 경제적인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움이 전달받은 명단을 토대로 한 달 동안 방문하여 만난 아동들은 공적인 지원으로 월세와 공과금 등의 관리비를 내고 남은 비용으로 빠듯하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중에는 부모 모두 수감된 사실을 숨기느라 주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아 공적 지원에 대해 전혀 모른 채 부모의 출소만을 기다리며 버티는 자녀도 있었다고 한다. 세움은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현재 처한 환경을 원망 또는 정말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수용자 자녀의 집을 방문해서 대면 상담 세움의 한 간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대견하면서도 너무 일찍 세상 물정을 알아 철이 든 모습에 짠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여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용자 자녀들 중에 혼자 생활하면서 대학진학을 앞두고 생활비를 아껴 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고, 그나마 여력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다니던 독서실을 끊고 집에서 공부한다고 한다.

하지만 더운 여름을 견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익숙하지 않은 집안 일(빨래, 청소, 설거지 등)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생활하는 공간도 최소화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버거워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않는가 하면, 그마저도 일상이 잘 관리가 안 되어 아주 열악한 환경에 생활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 원서 쓰기, 과제 등을 해야 함에도 컴퓨터가 없거나 고장 나서 PC방에 가거나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경림 대표는 ”본인도 힘들지만 돌봐야 할 동생이 있기에 티내지 않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할비를 보태는 아이들이 그 맘을 알아주는 담당 간사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며 ”더운 여름 시원한 얼음보숭이(팥빙수)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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