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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만 잘해도 이단 유혹 물리쳐

기사승인 2021.07.28  13: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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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해석 능력을 키우는 4가지 방법(11)

성경읽기의 기초, 문맥, 문맥, 문맥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우리는 지금 '성경해석 능력을 키우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4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관주 사용하기
2. 다른 번역성경 사용하기
3. 문맥 따라 성경 읽기
4. 참고서 활용하기

이중 3번째인 ‘문맥 따라 성경 읽기’를 오늘부터 진행하려고 한다. 신앙생활에서 성경 읽기가 중요함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성경해석에 있어서도 성경 읽기는 기초 중의 기초이며, 핵심 중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 성경 읽기만 잘 해도 성경해석이 가능하고 또한 이단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네 신앙을 보호할 수 있다(본 원고는 유튜브 영상 강의로도 제공되고 있다. 이곳클릭하면 시청할 수 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반드시 ‘문맥’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성경은 법전이나, 수학 공식이 아니다. 문맥은 다시 말해 ‘글의 흐름’이다. 앞뒤 문장을 반드시 고려해서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문맥이다. 우리는 동화책을 읽을 때도 글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홍길동 씨 이야기 3

   
▲ 문맥따라 성경읽기만 잘 해도 성경해석은 물론 이단의 유혹을 넉넉하게 물리칠 수 있다(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강의로 연결된다)

이제 적용해 보자. 홍길동 씨 이야기, 세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다. ‘신앙생활을 너무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갈수록 더욱 더 잘한다. 그는 신처럼 될까, 사람처럼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이때 홍길동 씨가 ‘신처럼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며 넘어갔을 텐데, 그는 요10:34절의 성경구절을 언급하며 ‘사람이 신이 된다’고 주장했다. 요10:34절에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언뜻 정말로 사람이 ‘신이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도 있는 구절이다. 요10:34절이 정말 그런 뜻일까?

우리는 첫 번째로 ‘관주’를 사용해 요10:34절을 접근해 보았다. 관주를 통하여 요10:34절의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라는 구절은 예수님께서 다른 성경(시82:6)에서 ‘인용’해 오신 것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예수님께서 직접 ‘너희가 신이다’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두 번째로 ‘여러 번역성경 사용하기’로 요10:34절을 또 살펴보았다(이단특강8). 우리는 여기에서 영어성경의 ‘God’와 ‘gods’의 차이점을 발견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요10:34)의 ‘신’은 ‘gods’에 해당되는 단어로 ‘신과 같이 높은 권력의 자제들’이라는 의미가 됨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문맥 따라 성경읽기로 접근해 보자. 요10:34절의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라는 구절이 과연 ‘사람이 신이 된다’는 뜻을 갖고 있는지 문맥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려는 것이다. 꼼꼼하게 성경을 읽기만 하면 된다. 요10:34절은 분명 어느 상황(이야기) 속에서 나온 말씀이다. 아무런 정황이 없이 그 한 구절(34절)만 ‘툭~’ 던져 준 게 아니다. 따라서 앞뒤 문맥 속에서 그 구절이 갖는 의미가 살아난다. 그렇게 읽어보자. 요10:22-39절까지를 그 범위로 삼아보자. 앞뒤 문맥의 폭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22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23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 24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이르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하게 하려 하나이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 하니 2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26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29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31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3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로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 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 33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신성모독으로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35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36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신성모독이라 하느냐 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38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시니 39 그들이 다시 예수를 잡고자 하였으나 그 손에서 벗어나 나가시니라”(요10:22-39)

이야기의 때는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진행되는 시기인 겨울이었다(22절). 예수님은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 계셨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왔다. 그리고 언제까지 자신들의 마음을 궁금하게 할 것이냐며,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지를 분명히 밝혀달라며 촉구했다(24절).

이러한 유대인들의 요구는 답답한 처사이면서 한심한 일이었다. 이미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여러 차례 밝히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문맥을 조금 더 확장시켜 요10:1절부터 읽어보면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자신이 누구이심을 말씀하셨다(요10:11).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스스로 버리고, 그 목숨을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고 했다. 그 계명을 아버지로부터 받았다고까지 했다(요10:18). 이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미쳤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문맥을 앞의 요한복음 5장까지 확장시켜보자.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자신의 친 아버지라고 선언하셨다. 이것은 예수님이 자신과 하나님을 동등으로 삼으심을 언급한 말씀이었다(요5:17-18).

이렇듯 예수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내 보이셨다. 그러나 그때마다 유대인들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이제 와서, 즉 요10:24절의 말씀을 하실 때에 그들은 다시 재촉하며 묻는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냐고 말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라며 답답해하신다(25절). 율법을 잘 알고 있다고 하는 그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 이유를 그들에게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그러한 그들에게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선포하셨다(30절). 유대인들은 ‘신성모독’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러한 그들의 분노가 처음은 아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들은 계속 그렇게 반응해 왔다. 이제는 예수님을 잡아(39절) 돌로 치려고(30절)까지 한다. 한 마디로 잡아 죽이기까지 하려는 끔찍한 행동이다. 이때 예수님은 담대하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인들 앞에서 말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10:34)

무슨 말인가? 유대인들은 세상의 모든 권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신과 같은 존재들이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까지도 이미 받은 자들이다(35절, If he called them gods, to whom the word of God came. NIV). 그러한 그들이 ‘예수=그리스도’이심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드러내 보여주셨는데도 알지 못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을 예수님은 마치 신이라고 불리는 너희들이 그것도 모르느냐며 꾸중을 하고 계신다. 그런 장면이다. 그들이 신이라고 인정해 주는 게 결코 아니다.

관주로 연결된 시편82편도 마찬가지다. 앞뒤 문맥을 따라 천천히 읽어보면 ‘신들’이라고 표현된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살펴보자.

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시82:1-8)

하나님은 ‘신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재판하시겠다고 한다(1절). 재판의 내용은 그들이 가난한 자와 고아들, 궁핍한 자들에게 불공평하게 대했다는 것이다. 그 ‘신들’이라 불리는 자들은 자신들이 흑암 중에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5절, The ‘gods’ know nothing, they understand nothing. NIV). 결국 그들은 죽음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과 동일한 존재일 뿐이라고 그 실체를 폭로한다(7절, But you will die like mere mortals. NIV). ‘신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세상에서 ‘지존자의 아들들’로 주어진 권한을 누릴 수는 있어도 결국 보통의 인간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리해보자. 홍길동 씨는 요10:34절을 근거로 ‘사람이 신이 된다’고 주장했다. 성경 말씀까지 인용했으니 자신의 생각이 틀림없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성경을 크게 오해했다. 또는 어디에선가 잘못 배웠다. 성경 구절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한 구절만 떼어서 이상한 사상을 덧입힌 것에 불과했다.

문맥으로 성경을 읽거나, 다른 번역본 성경으로 성경을 읽거나 또는 관주를 사용하거나, 그 어느 것 하나만이라도 활용했다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또는 ‘그 성경구절이 과연 그런 뜻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만이라도 했다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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