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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천주교회 방화, 개신교회까지 이어져

기사승인 2021.07.28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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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45개 성당 방화, 베트남 이민교회도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캐나다에서 천주교 성당 방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개신교회들도 방화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캐나다에서는 약 45개의 천주교 성당이 방화로 불탔으며 미국에서도 4곳의 천주교회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 캐나다의 한 천주교회가 불에 타고 있다(UCA News)

캐나다 천주교회를 대상으로 한 방화는 19-20세기 천주교회가 캐나다 정부와 함께 운영했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의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과거 캐나다 정부와 천주교회는 원주민 자녀들을 강제로 기숙학교에 수용해 이들에게 백인 문화를 심고 원주민 문화와 언어를 계승하지 못하게 하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아이들이 학교의 교육과 정책에 저항하자 학교 측은 아이들을 상대로 구타 등의 학대를 저질렀으며 아이가 사망할 시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암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주,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 등의 천주교회 기숙학교 터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원주민 어린이 시신은 1천여 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소 3천2백 명에서 1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 6년간 이 문제를 조사한 캐나다 정부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를 ‘문화적 집단 학살’로 규정했다.

이처럼 암매장된 원주민 어린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원주민학교를 운영했던 캐나다 천주교회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개월간 45개 이상의 천주교 성당이 방화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일부 건물은 완전히 소실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틀랜드(Portland)주에서도 네 곳의 천주교회 건물이 방화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과 관련해 캐나다에서는 개신교회도 방화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아무런 표식 없이 묻혀있던 원주민 어린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곳에 깃발과 등으로 표시를 해놓은 모습(Geoff Robins/AFP via Getty Images)

이번 달 초 앨버타(Alberta)주 캘거리(Calgary) 지역에서는 교회 구성원 대부분이 베트남 이민자로 이루어진 한 개신교회가 방화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6월 29일(현지시간)에는 앨버타주의 한 영국성공회 교회에서 교회 침입과 방화를 시도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캘거리의 베트남 이민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타이 은구옌(Thai Nguyen) 목사는 카운터시그널(CounterSignal)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우리 교인들은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베트남에서 캐나다까지 이민 온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방화 사건 이후 “캐나다가 안전한 나라가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마티아스 페르툴라(Matias Perttula) 지원국장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회 방화 사건은 서구 사회에 팽배한 반(反)기독교, 반종교 정서를 노골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의 허물에 대한 올바른 대응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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