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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류 단절, 반대한다”

기사승인 2021.08.30  15: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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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김영한, 박용규, 이승구 이한수 교수 입장 표명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WEA(세계복음주의연명)에 가입하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WEA에 가입하지도 않았는데, 그곳과 교류 단절을 하자는 목소리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WEA와의 교류 단절은 우리 한국교회가 고립주의, 분리주의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류 단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김성태 교수(선교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영한 교수(조직신학,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박용규 교수(역사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이승구 교수(조직신학,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이한수 교수(신약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지난 8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좌측부터 이한수 교수, 이승구 교수, 김영한 교수, 김성태 교수, 박용규 교수다. 이들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기독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WEA와의 교류 단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용규 교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교단(예장 합동) 안에 세계복음주의 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총신대학교의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다며 7가지의 견해를 대독했다.

7가지 견해는 ▲ WEA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 운동을 주창하는 국제 연합기구가 아니다 ▲ WEA는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한다 ▲ 2021년 총회 신학부 결정을 지지한다 ▲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 105회 총회가 위임한 것은 WEA 연구위원회이지 WA 교류 단절 위원회가 아니다 ▲ WEA에 가입한 적인 없는 우리 총회(예장 합동)가 만약 WEA와 교류 단절을 결정한다면 국내외적으로 고립될 것 등이다.

이승구 교수는 ‘2021년 제106회 예장합동 총회와 한국교회에 드리는 간곡한 부탁’이라는 제목 아래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한국교회, 그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내용 글을 대독했다.

특히 ‘WEA와의 교류 단절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천주교회와의 교류’에 대해 이승구 교수는 “WEA가 천주교회와 대화하면서도 개혁자들이 지적한 모든 문제점들을 잘 분별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천주교회와 대화한다고 해서 이분들을 정죄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그들의 모든 활동이 자신들이 고백한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에 충실한지를 샆펴보고 계속해서 그렇게 하기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같이 종교다원주의적 방향이나 포용주의적 구원관을 천명하거나 하지 않습니다”며 “오히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의 길이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김성태 교수는 ‘2021년 제106회 예장합동 총회와 총대님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은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의 길’이라는 호소문을 대독했다.

김성태 교수가 대독한 호소문은 ▲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결정된 복음주의연맹에 뿌리를 둔 175년 역사를 지닌 건전한 복음적 국제기구이다 ▲ 미국의 우리 형제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A)와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rk WEA 핵심 회원이다 ▲ WEA와 교류단절은 예장합동의 세계선교운동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게 만들 것이다 ▲ 세계개신교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국제기독교협의회(ICCC)로 재편된 오늘의 세계 교계 현실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관계 단절은 ICCC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 1979년 주류와 비주류의 분열을 극복하고 2005년 어렵게 연합을 이룬 예장합동 총회 안에 WEA 교류단절 문제로 인한 논쟁이 계속된다면 진정한 하나됨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 나무도 분명하다 등의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한수 교수는 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장, 토마스 쉬르마커(Thomas Schirrmacher)가 보내온 편지를 소개함으로 WEA의 신학적 입장을 공개했다. 토마스 회장은 서신을 통해 “저는 종교다원주의를 반대한는 몇 권의 책을 출간했다”며 종교 다원주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WEA가 WCC와 입장을 같이한다’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일에 대해 “결코 그렇게 말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토마스 회장은 또한 선교와 전도에 관해서도 WEA는 천주교회(로마가톨릭교회)와 함께 어떤 선언서를 발표할 계획이 없음도 분명히 밝혔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교단의 모든 교회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고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과 더 나아가 세속화의 도전, 기독교 박해, 반기독교 법 제정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일치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위기의 시기 지난 몇 년 동안 교단 안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총신대학교와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1.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1846년 설립된 175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장로교회(PCA) 교단과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가 정회원으로 있는 역사 깊은 건전한 복음적 국제연합기구입니다. WEA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운동을 주창하는 국제연합기구가 아닙니다.

2. 2019년 제 104회 총회의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어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3.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합니다.

4.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난 104회 WEA에 대한 결정을 준수하기로 한 2021년 총회 신학부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5. 우리 총회가 1961년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함께”(ECT, 1994-현재), “선교에 대한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대화”(ERCDOM, 1977-1984), “루터연맹과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JDDJ) 등은 WEA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6. WEA 연구위원회(위원장한기승)는 처음부터 위원 5명 중 교류 반대 위원이 3명으로 한 불공정한 위원회 구성이고, WEA와 교류단절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행보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105회 총회가 위임한 것은 WEA 연구위원회이지 WEA 교류단절위원회가 아닙니다. WEA와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교단의 분열을 획책하는 분열주의적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7. WEA에 가입한 적이 없는 우리 총회가 만약 WEA와 교류 단절을 결정한다면 국내외적인 고립은 물론 이는 곧 교단이 극단적인 세대주의와 분리주의의 ICCC 신근본주의로 나간다는 선언을 의미합니다.

WEA의 7개 신조의 신앙고백, 그 뿌리가 되는 1946년 복음주의연맹의 9개 신조, WEA 회장 토마스 쉬르마커의 신학적 입장, 2021년 미국 PCA 증경서기 테일러 목사의 WEA에 대한 PCA의 입장 편지, 2019년 104회 총회 결의, 2017년 이후 WEA에 대한 총회 신학부의 수년 간의 결의, 2021년 총신대학교 신대원 교수회의 WEA 연구보고서와 최근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의 WEA 논문을 보더라도 WEA와의 교류 단절은 결코 바랍직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총회는 더 이상 WEA 교류단절 여부로 인한 소모전을 중단해야 합니다. 금년 106회 총회에서 신학전문위원회 같은 또 다른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앞으로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려고 한다면 이는 교단을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위기로 몰아넣는 일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 총회는 WEA와의 교류단절과 관련된 논의를 중단하고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이 세상과 수 많은 교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총회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크신 은혜가 섬기는 교회와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이 나라와 이 민족 가운데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1년 8월 31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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