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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을 다스려 위풍당당하게 살라

기사승인 2021.09.08  10: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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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의 영성1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최고의 영성 교과서

잠언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유대 왕 솔로몬, 아굴, 르무엘, 그리고 미상의 한 작가에 의해 기록된 짧고 간결한 말씀들이다. 원래 이 책의 히브리어 명칭은 ‘미슬레 셀로모’(משלי שלמה)라고 하는데 그 뜻은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뜻이다. '잠언'을 뜻하는 히브리어 ‘미쉘레’는 ‘마샬’(משל) 이라는 동사에서 온 명사로 '다스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잠언'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다스리는 말씀‘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잠언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마음과 생각을 잘 다스리면 삶의 근본적인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놀랍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잠언은 이 시대의 최고의 영성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보다 더 뛰어난 영성 교과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모든 문제와 가정과 개인이 경험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이 책에 다 들어가 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잠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잠언을 윤리 교과서처럼 생각하고 읽었던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처세술을 배우는 교과서처럼 생각할 때도 있었다. 이것은 잠언을 수평적 관점에서만 이해한 것이라고 본다.

 

위풍당당한 삶

   
 

그러나 잠언을 자세히 살펴보면 윤리적 차원이나 처세술의 수평적 관점을 넘어 사람이 하나님과 수직적인 면에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며, 또한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이웃을 섬겨야 하는지 상세하게 보여주는 말씀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가 무엇이며”, “어떻게 그 관계를 아름답게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 영적인 비밀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세상의 힘에 눌리거나 주눅 들지 않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왕 같은 존재로 부르셨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하나님의 백성들이 왕 같은 모습이 사라지고 겁쟁이같이 초라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변했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회복시켜주시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잠언에 나타나는 위풍당당한 삶은 교만하고 건방진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만을 극복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풍당당한 삶은 겸손과 온유가 무엇인지를 아는 자들이 기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뜻한다.

최근 한국 기독교는 몇몇 교계 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불미한 일들에 대한 매스컴의 마녀사냥식 보도, 그리고 기독교를 소위 ‘개독교’라고 폄하하는 네티즌들의 집중공격으로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공격에 대해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이 너무 위축되어 있을 필요는 없다. 역사를 살펴볼 때 구한말 쓰러져 가는 조선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교회 초기 기독교인들이 아니었다면 나라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한국 역사에 점철된 수많은 좌절과 절망의 역사를 극복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재와 다가오는 미래의 역사도 결국 기독교인들의 섬김과 사랑의 헌신이 밑거름이 되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전진하게 될 것이다.

위풍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담백한 기독교의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잠언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 인생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야 하는 길이 무엇인지 매우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인생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살면 의기소침해지고 움츠러들어 주눅이 든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독교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그의 위풍당당함이 무너져 거친 세파에 휘둘리게 될 것이다.

 

주눅 든 기독교

구한말 기독교가 처음 한반도에 들어와 뿌리를 내릴 때 기독교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박해를 받으면서도 전혀 굴하지 않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운이 다해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그들은 거친 벌판을 힘차게 달렸으며 어두운 세상을 깨우기 헌신의 삶을 살았다. 오늘날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위축되고 주눅이 든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우리 신앙 선배들이 물려준 본래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아니다. 이제 한국 기독교들은 스스로 높은 체하던 교만을 다 내어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주신 본분을 성실하게 실천하면서도 겸손함을 유지하고 세상과 사람들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잠언은 ’골수에 사무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잠언에 기록된 모든 말씀들은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말씀이 아니다. 여기에 기록된 말씀들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어디에 있든지 또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내 마음 깊은 곳에 두고 따라야 할 말씀이다. 잠언을 통해 내 안에 깊이 잠자고 있는 죽어버린 영성을 깨우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상적인 영향을 받아 교회마저 영적으로 혼란한 이 시대에 신앙의 바른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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