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 설문, 프랑스인 51% 신 존재 부인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프랑스의 설문조사 전문 기관이 진행한 설문에서 51%의 프랑스인이 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종교 인구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종교인 중 주변인과 종교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인구는 38%가량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
▲IFOP와 Ajir가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종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사진 출처 IFOP) |
프랑스의 설문조사 기관 IFOP(Institut français d'opinion publique)가 프랑스의 종교기자협회 Ajir(l'Association des journalistes d'information sur les religions)과 협력으로 진행한 종교 관련 설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월 24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만 18세 이상의 프랑스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IFOP는 “프랑스의 종교 인구가 점차 줄고 있다. 2011년과 2004년에 진행한 설문의 경우, 응답자 44%가 신을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51%가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분류했다”고 밝혔다.
신앙을 갖고 있는 프랑스인의 비율은 연령대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 65세 이상의 프랑스인의 경우 58%가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반면 만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응답자의 경우 48%만이 기독교인이라고 답변했다.
종교 인구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주변인들과 자신의 신앙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인구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의 경우 응답자 중 58%가 주변인과 자신의 종교에 관해 대화한다고 답변한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38%만이 주변인과 신앙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다. 가족과 대화하는 경우는 38%, 친구와 대화하는 경우는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 이후 코로나19사태 이전보다 성도들이 개인 경건 생활에 힘썼던 미국 등과 달리 프랑스의 경우에는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사태 이후 종교 생활에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피설문자 중 91%가 코로나19사태 이전보다 종교 생활을 열심히 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IFOP는 이번 설문에서 피설문자들에게 종교의 영향에 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중 68%가 종교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존중, 관용, 책임감 등의 긍정적 가치를 전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종교가 생명윤리 문제 등 사회의 논쟁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47%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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