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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신앙 통해 교회 참된 회복 모색한다

기사승인 2021.11.17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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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선민, 『참된 회심과 구원의 하모니』 등 출간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도서출판 <나선민>에서 최근 출간한 청교도개혁신학 시리즈 두 권의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참된 회심과 구원의 하모니』(정진은 지음)과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최종렬 지음)이다.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세계교회를 놀라게 했다. 그렇지만 한국교회 급속한 노쇠화 또한 세계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교회의 역피라미드 구조는 더 이상 주일학교를 운영할 수 없을 만큼 젊은이들을 포함한 어린아이들이 예배당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어떤 이들은 출생인구의 절벽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학교가 문을 닫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교회에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없다.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은 물론 아예 노화현상이 너무 급격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자연적인 현상 이전에 그동안 한국교회가 치중했던 성장 중심의 교회에 부족했던 복음의 충만함이다. 두 권의 책은 한국교회의 쇠락에 대한 진단과 함께 새로운 출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 참된 회심 없으면 세상에 대해 무기력

   
 

‘조나단 에드워즈의 회심론’의 부제가 있는 『참된 회심과 구원의 하모니』는 조나단 에드워즈 이전의 청교도들의 회심신학과 에드워즈의 회심신학을 통해 ‘참된 회개와 본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알미니안주의와 도덕률폐기론, 현대복음주의 교회의 잘못된 회심에 대해 비판적인 고찰을 한 책이다.

교회는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세상에 존재한다. 이 책은 교회가 있으면서 교회에 무기력한 것에 대한 이유가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회심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교회에 구성원에 진정한 회심자가 많지 않고, 가짜 회심을 진짜로 착각하고 구원의 확신과 위로 속에 살아간다고 말한다.

진정한 회심자가 없는 교회는 경건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세상을 모방하는 교인이 늘어 세상 사람과 교인의 구별이 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의 조롱과 질타를 받는 이유가 된다.

저자는 성경적인 회심을 경험하였다면, 진정한 회심의 표지가 드러날 수밖에 없고 말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심은 행동하는 믿음 생활을 보일 수밖에 없다. 진정한 회심은 자신의 존재를 알고 더욱 주님을 붙들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이므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늘 그리스도의 은혜를 구하며, 삶 가운데 끊임없이 죄를 미워하고, 슬퍼하면서 죄를 떨쳐버리면서 죄와 싸워나가게 된다. ‘찾고 구하는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한국교회는 미국제 복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복음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교회 성장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도입하여, 교회 성장을 극도로 추구함으로 인해 교회의 부패가 만연해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올바른 말씀 선포와 교리의 실종에서 비롯되었다. 사람의 시선에서 보면, 교리는 따분하고, 지루하며, 전혀 실천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교리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교회 안에 잘못된 교리가 들어올 때, 교회는 경건의 능력과 제 모습을 상실하게 된다”며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표어처럼, 끊임없이 하나님 말씀을 통해 돌아보고 바로 서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참된 회개에 대한 바른 이해는 물론 바른 교리와 바른 신학을 중요성에 대한 절실함을 깨닫게 한다. 『참된 회심과 구원의 하모니』는 진리를 보존하고 영적 성숙과 진보를 이르게 하는 좋은 안내서이다.
 

▣ 옛적 선한 길을 회복하라

   
 

최종렬 목사가 쓴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는 저자의 논문(A Study of John Winthrop’s Christian Ethic Model)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존 윈스롭의 기독교 윤리 모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저자인 최종렬 목사는 교회와 성도가 ‘실천적인 불신앙’ 상태를 극복하고, ‘옛적 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청교도 개혁신학과 신앙이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맥락을 토대로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를 저술했다. 한 권의 논문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기독교가 윤리적인 타락 가운데 세상에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을만큼 무기력한 것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만 총장(Southwestern Reformed Seminary)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된 미국의 영적 뿌리를 언약신학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윤리적으로 적용하여서 이 시대의 기독교 정신이 정치와 문화와 경제에 어떻게 미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기독교 윤리의 회복과 실천의 모델로 삼은 존 윈스롭은 1630년에 영국 청교도들을 이끌고, 미국의 매사추세츠만 식민지(Massachusetts Bay Colony)로 이주하여, 매사추세츠 초대 주지사를 시작으로 총 12차례나 주지사를 역임한 정치에 일가견이 있던 그리스도인이다. 하지만 윈스롭은 청교도 신학과 신앙에 투철해 철저히 청교도들의 생활 원리를 강조했다.

하나님 언약 사상에 배경을 둔 존 윈스롭과 청교도들의 사상은 그가 선상 설교에서 언급한 ‘언덕 위의 도시’(A City on a Hill)라는 개념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최종렬 목사는 이 책에서 ‘언덕 위의 도시’인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존 윈스롭과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이 보여준 실천하는 생활 윤리에 근거해서, 개인, 가정, 교회, 사회의 포괄적인 윤리 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 율법과 복음, 십계명과 산상수훈, 그리고 청교도들의 신학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논증하였다.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는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다.

존 윈스롭의 사상은 미국의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특히 ‘언덕 위의 도시’는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1809-1865), 로널드 레이건 (Ronald Wilson Reagan, 1911-2004), 그리고 빌 클린턴 (William Jefferson “Bill” Clinton) 등이 취임사에서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적 화합을 도모하고자 할 때마다 자주 인용되었다.

최 목사는 “세상이 교회와 성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의 두터운 신망은 사라지고,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며 “근본적으로는 복음이 약화 된 게 가장 크다고 본다. 쉽고 편하게 믿는 방법을 추구하다 보니, 삶과 신앙의 불일치가 조장되었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에서 “우리 기독교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과거 우리 선배들이 걸어온 ‘옛적 길’을 찾아 그 길로 가야만 한다”(렘 6:16)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선한 길을 가지 않으려고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려는 것은 옛적 길이 까다롭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개혁의 길의 소중함이 교회는 물론 사회의 올바르게 하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교회가 늘 개혁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물을 정수하는 것처럼, 항상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에 열과 성을 다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윤리의 회복과 실천이란 불순물을 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한 ‘더 나은 의’의 실천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실천해야 할 마땅한 덕목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범을 보이셨다. 우리도 주님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성도들의 삶이 이 땅의 안락함이 아니라 “우리에게 사명이 있구나”를 깨닫게 한다. 안성삼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7대 총장)은 추천사에서 “자칫 사장 될뻔한 옛선진들이 남긴 보물을 재발견하여 한국교회의 묶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개혁운동을 일으키는데,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귀한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부디 한국교회의 정화와 개혁운동을 위해 신령한 근심 중에 저술한 이 연구서가 성도들이나 신학도들에게 널리 읽힐 것을 기대하며 추천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성경의 언약을 근거로 존 윈스롭의 청교적인 삶을 조명한 이 책은 펜데믹 이후에 오늘 이 시대에 적용할 길을 모색하게 만드는 유용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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