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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테레사 단체 해외 기금 막아

기사승인 2021.12.31  1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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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가난한 자, 음식과 의약품 공급 불가”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테레사 수녀에 의해 설립된 인도의 자선 단체가 해외 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당했다. 인도 정부는 이 단체의 해외 자금 수령 자격을 갱신해 달라는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테레사 수녀(Wikimedia Commons, 1930585 Soni / CC BY-SA)

인도의 천주교 자선 단체 MoC(Missionaries of Charity)는 성탄절이던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해외 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자격 갱신 신청이 거절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테레사 수녀에 의해 1950년에 세워진 이 단체는 인도 콜카타(Kolkata) 지역의 빈민들을 돕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로부터 MoC에 “부정적인 자금이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가 인도에서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 박해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P. 치담바람 의원(치담바람 의원 트위터 @PChidambaram_IN)

최근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이 힌두교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기독교를 거세게 핍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많은 기독 단체와 기독교인들이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강제 개종을 시도한다는 허위 신고를 당하고 있으며 MoC의 경우에도 최근 강제 개종을 시도했다는 신고로 인도 경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MoC의 이번 사태에 대해 인도의 P. 치담바람(P. Chidambaram)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치담바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MoC가 해외 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소식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인도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일평생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를 크게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MoC가 위치한 서벵골(West Bengal)주의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 주총리도 “이번 조치로 인해 MoC의 돌봄 아래 있는 2만2천 명의 환자와 직원들이 음식과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네르지 주총리는 “법은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을 도우려는 노력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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