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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수어 성경 완역

기사승인 2022.01.05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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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농아인, 예수 안에서 정체성 발견 기대”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전 세계 최초의 수어 성경이 완역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많은 농인 기독 지도자들이 수어 성경 통역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 해(2021) 가을 전 세계 최초로 수화 언어 성경이 완역됐다. 40년간의 작업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 성경은 미국 수어 통역본인 ASLV(American Sign Language Version) 성경으로 50명이 넘는 수어 통역가들의 헌신과 노고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 ASLV 성경 마태복음 중 캡처(데프미션스)

미국의 농인 선교 단체 데프미션스(Deaf Missions)에서 시작한 ASLV 성경 통역은 농인성서공회(Deaf Bible Society),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J. R. 버클루(J. R. Bucklew) 농인성서공회 전(前) 회장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존재하는 400개 이상의 수어 중 단 하나의 수어로만 성경이 완역됐다”며 “이번에 성경이 완역된 미국 수어 외에는 신약 성경조차도 완역된 수어가 없다”고 설명했다.

버클루 전회장은 ASLV 성경 완역이 앞으로의 수어 성경 통역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수어 성경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J. R. 버클루 농인성서공회 전회장(버클루 전회장 트위터 @JRBucklew)

최근 수어 성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어 성경 완역을 위한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1개 성경 번역 협회 연합 기관인 일루미네이션스(IllumiNations)도 성경이 완역되어야 하는 언어 목록에 전 세계 수어 400개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어 성경 통역 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버클루 회장은 성경을 성경 원어나 미국 수어에서 각 지역의 수어로 통역할 수 있는 수어 통역가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많은 농인이 어릴 적에 제대로 된 수어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농인 선교 단체 사일런트블레싱스(Silent Blessings Deaf Ministries)의 타냐 폴스트라(Tanya Polstra) 대표는 “하나님께서는 농인 자녀들을 키우는 가정들을 농인 문화와 수어를 배우는 가정으로 선택하셨다”며 “이는 농인들을 교회에서 소외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농안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폴스트라 대표는 수어 성경을 통해 농인 어린이의 수어 교육이 장려되고 많은 농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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