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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개신교 인구 증가...남미계 이민자 비율 높아

기사승인 2022.01.06  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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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이민자 47만에서 7백20만으로 크게 늘어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최근 스페인에서 복음주의계 개신교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남미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이민자들 중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살라망카 지역의 한 개신교회에서 남미계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AP Photo/Manu Brabo)

지난 1998년 9만6천 명에 그쳤던 스페인의 개신교 인구는 2018년 90만 명까지 성장했다. 스페인의 개신교 인구 증가는 스페인의 천주교 쇠퇴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의 설문 조사 기관 CIS(Centro de Investigaciones Sociológicas)가 가장 최근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 인구의 62%가 스스로를 천주교 신자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2000년 85%였던 천주교 인구 비율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 스페인의 현재 천주교 인구 중 3분의 1만이 활발하게 신앙생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스페인에서 복음주의 개신교계가 성장하는 데에 스페인으로 이주한 라틴아메리카계 이주민들의 개신교 개종이 큰 역할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2년 스페인에 유로화가 도입되면서 스페인 경제가 큰 호황을 맞자 스페인으로 이주하는 이민자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2000년 약 47만 명에 그쳤던 스페인 내 이민자의 숫자는 현재 7백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된다.

스페인 이민자들 중에는 남미계 이주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개신교회로부터 환대와 이민 정착을 위한 도움을 받으며 개신교로 개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켄트 알브라이트 목사(AP Photo/Manu Brabo)

1996년 스페인에서 선교를 시작한 미국 출신의 켄트 알브라이트(Kent Albright) 목사는 A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교를 시작하던 당시 120명 규모의 교회를 목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브라이트 목사는 처음 스페인의 살라망카(Salamanca) 지역에 도착했을 때 천주교 신자들로부터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며 “한 여성은 ‘우리가 당신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 것에 고마워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살라망카 지역 주민들은 평생 개신교인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살라망카 지역에는 현재 20여 개의 개신교회가 있으며 알브라이트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를 포함해 이 교회들에 소속된 성도의 80%가 남미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미계 성도들은 이주 지역에 도착 후 교회로부터 정착 도움을 받으며 마음을 열고 개신교로 개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네디트 레스카노(Nedyt Lescano) 목사는 “스페인 개신교회들은 타향 땅에서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하는 이민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베풀고 있다”며 “이민자들은 개신교회의 도움과 사랑 속에서 불안과 짐을 내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Madrid)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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