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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라 “아담 하와도 지옥에 있다” 등 엉뚱한 주장들

기사승인 2022.04.20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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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②/ ‘서사라 씨의 천국과 지옥 체험기’ 1-5권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서사라 씨는 ‘칼빈 지옥설’뿐만 아니라 ‘아담과 하와도 지옥에 있다’고 주장했다. 소위 ‘칼빈 지옥설’에 이어 ‘아담 하와 지옥설’도 언급한 것이다(지난 원고 [서서라 “칼빈은 지옥에 있다” 해괴한 주장들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19 참고]. 그의 주장들은 역시 그가 경험했다는 천국과 지옥 방문기라는 그의 간증집을 통해서 잘 나타난다.
 

❚ 아담과 하와도 지옥에 있다고?

   

▲ 서사라 씨

(유튜브  서사라 목사님 설교-Pastor Sarah Seoh’s Sermon - YouTube 화면 캡쳐)

서 씨는 “아담과 하와가 지옥의 불못에서 고생하고 타다가 쇠창살 안에 넣어졌다”고 언급했다. 서 씨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09 아담과 하와를 지옥에서 보다. ... 그리고 불연못 쪽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쇠창살 안에는 두 영혼이 같이 들어 있었는데 그 두 영혼들은 뼈만 남아 있었고 눈도 없이 구멍만 뚫려 있었다. 나는 즉시 그들이 아담과 하와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이 오랫동안 저 불못에서 고생하고 타다가 이 쇠창살 안에 넣어졌다는 것이 그냥 알아졌다. 나는 그들을 보자 마음이 많이 아팠다. 나는 아담을 보고 ‘왜 여기 와 있냐’고 물었다. 아담이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뱀의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 64-66)

이러한 소위 ‘아담 하와 지옥설’은 그의 책에서 여러 차례 발견된다. 역시 그가 한 번의 실수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의 속 깊은 사상이다.

기자의 지난 원고에서 서 씨는 ‘칼빈 지옥설’을 언급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칼빈이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구원은 ‘엉망진창의 삶’을 살게 되면 취소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 씨가 그런 황당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칼빈이 서 씨가 천국에서 만났다는 ‘주님’이라는 이의 말을 듣지 않고 사도바울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엔 ‘아담 하와 지옥설’이다. 서 씨가 말하는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갔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도 바울과의 연관성을 또 주장할까. 그것이 아니면 무엇일까?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 서사라 씨는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다'고 주장했다

10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와 있는 이유. ... 그렇다. 성경에는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그들은 하나님을 믿었다는 말도 없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다는 말도 없다. 아담과 하와! 그들은 지금 지옥에 있다. 주여! 이 일을 어찌 하오리까? 오호 통재라... 우리의 처음 조상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다니...”(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 68)

서 씨가 주장하는 ‘아담 하와가 지옥에 갔다’는 이유는 이렇다. 소위 ‘선악과’로 알려진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아담과 하와가 따 먹은 후에 ‘회개한다’, ‘하나님을 믿었다’는 등의 고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성경 해석 능력이 참으로 엉뚱하다.

서 씨는 ‘아담 하와 지옥설’을 성경 해석을 통해 입증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바로 히브리서 11장이 ‘아담 하와 지옥설’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의 성경 해석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26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음을 다시 확실히 하여 주시다. ... 주님이 말씀하신다. ‘사라가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는 것을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 모세가 나에게 다음 성경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 히브리서 111-3절을 보면 믿음의 정의를 말하고 천지창조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믿음의 조상으로 아벨부터 시작되는 것을 생각나게 하였다. ... 즉 아담과 하와 그리고 가인이 빠지고 믿음의 조상으로 아벨부터 시작하는 것이었다. 믿음장 11장에서 말이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147-149)

“(성경 히브리서 11:1-4절 언급한 후- 편집자 주) 믿음의 조상으로 아벨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벨은 어린양으로 피의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렸다.”(위의 책, p.71)

서 씨는 히브리서 11장 1-3(또는 4절)을 언급했다. 그 본문이 소위 ‘아담 하와 지옥설’을 입증해준다는 구절이라고 했다. 서 씨의 성경 해석은 이렇다. 히브리서 11장 4절이 ‘믿음으로 아벨은...’의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것에 대해 서 씨는 “믿음의 조상을 아벨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히11장 본문을 아벨이 믿음의 조상을 알리는 소위 계보의 시작으로 이해한 것이다. 믿음의 조상은 아담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성경본문(히11:4)은 아벨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가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있기 때문이라는 한 것이다. 서 씨의 성경본문 이해력이 참으로 답답하다. 히11:4절 이하의 본문이 ‘믿음의 조상 계보’를 말해주고 있는가? 또한 위 성경본문의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아담과 하와가 지옥에 갔다고 이해하는 게 정상인가?

   
▲ 서사라 씨의 책 5권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계보는 성경에 몇 곳에 나온다.

창세기 5장에서 ‘아담 자손의 계보’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죽은 아벨 대신에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또 다른 씨, ‘셋’을 허락하셨다. 그런데 그 이름은 히11장 명단에 나오지 않는다. 서 씨의 논리대로라면 그도 지옥에 갔다는 말이 된다. 그런가? 셋에서 에녹까지의 족보 순서는 아래와 같다.

‘셋-에노스-게난-마할랄렐-야렛-에녹’(창5:3-18)

에녹 앞에 있는 조상들은 모두 지옥에 간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3장에서도 비슷한 계보가 등장한다. 여기에서는 예수님부터 시작해 하나님까지 올라간다(눅3:23-38).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순서다. 놀라운 것은 계보 맨 마지막 하나님이 등장하기 바로 직전에 ‘아담’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눅3:38)

누가복음은 예수님을 하나님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아담을 언급했다. 서 씨의 성경책에는 이러한 본문들이 없나? 그의 눈에는 안 보이는 구절들인가?

또한 성경은 예수님을 설명할 때 아담을 언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롬5:14),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15:45) 등이다. 만약 ‘아담 하와 지옥설’이라는 서 씨의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성경이 지옥에 간 아담을 예를 들어가며 예수님의 어떠함을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지옥에 간 아담이 어떻게 오실 자의 모형이 되겠는가? 성경이 잘못되었다고 그는 말할 수 있을까?

앞서 서 씨는 ‘아담 하와 지옥설’의 이유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후 ‘회개한다’, ‘하나님을 믿었다’는 고백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마디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갔다는 주장이다. 이런 식의 서 씨의 성경 해석이 옳을까?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을 하셨다. ‘원 복음’ 또는 ‘처음의 복음’으로 알려진 창3:15절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여자의 후손’을 통해 원수를 박살 내겠다는 말씀이다. 이후 하와는 가인을 낳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고백한다(창4:1). 하나님의 손길에 따라 자식을 낳았고, 그로 말미암아 ‘여자의 후손’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사건 이전의 일이다.

위와 같은 성경 본문을 살펴볼 때, 서 씨의 ‘아담 하와 지옥설’은 설득력이 한참 떨어진다. 그가 방문했다는 천국 지옥에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분별없이 주장하는 비성경적인 ‘설’에 불과할 뿐이다.
 

❚  천국 확인 대행 서비스?

   
▲ 서사라 씨

서사라 씨의 소위 ‘천국 지옥 체험기’라는 책을 읽다가 정말 황당한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소위 ‘천국 확인 대행 서비스’라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서 씨에게 한 분이 부탁을 했다. 한 달 전에 돌아가신 목사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천국에 가셨는지 확인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서 씨가 천국과 지옥을 거의 매일 같이 방문한다고 하니, 그 천국에 가서 사람 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흥미로운 것은 서 씨가 그 대행 서비스를 해 주겠다고 반응을 했다는 것이다. 그 서비스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죽었다는 그 목사는 그 천국에 갔을까? 서 씨의 글을 통해 직접 살펴보자.

한국의 그 목사님이 하도 간곡히 부탁을 하시는지라 나는 주님께 꼭 물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천국에 올라갔는데 주님은 이 목사님을 나에게 오늘 보여 주신 것이다. ... 그래서 나는 그분에게 말했다. ‘네 천국에서 보았습니다’ 하였더니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모른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제 1권>, 하늘빛출판사, 2014, pp.95-96)

서 씨는 천국이라는 곳을 방문했다면서 ‘그 죽은 이의 천국 존재 확인’이라는 답을 주었다고 했다. ‘천국 확인 대행 서비스’를 해 준 것이다. 정말 황당한 일이다. ‘천국 확인 대행 서비스’가 사실이라면, 서 씨 주변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필요할까? 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직접 천국 또는 지옥에 가서 죽은 이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데 말이다.
 

❚ 토마스 주남을 천국에서 만났다고?

   
▲ 토마스 주남 책 <천국은 확실히 있다> 한국어판과 영문판

서사라 씨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해 동일한 체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자신이 그것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제 1권>, 하늘빛출판사, 2014, pp.12-13).

서 씨에게 영향을 준 이가 누구였을까? 서 씨는 자신의 책에서 ‘토마스 주남’이라는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천국에서 그를 만났다고 언급했다.

조금 있다가 토마스 주남이 우리가 탄 구름에 올라탔다. 주님이 토마스 주남을 부른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에게 답변하여 주느라고 수고하였다는 것이다. 주님과 나 그리고 토마스 주남은 구름 위에서 즐겁게 담소하였다. 그리고서는 내려왔다. 할렐루야.”(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 172-173)

‘토마스 주남’(Choo Nam Thomas)은 누구인가?

기자는 ‘<천국은 확실히 있다> 읽어도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기사 참조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71). 한국계 미국인인 토마스 주남은 역시 ‘천국 지옥 체험기’를 책으로 출판했다. 제목이 바로 <천국은 확실히 있다>(토마스 주남, 조용기 번역, 서울말씀사, 2008년)이다. 2003년 초판 발행 이후 2008년까지 74쇄(기자가 보유한 책)까지 재판을 했다. 주최 측은 세계적으로 1백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홍보했다.

서 씨가 바로 이 사람, 토마스 주남의 ‘천국 지옥 체험기’ 내용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토마스 주남은 누구인가? 토마스 주남은 자신 스스로를 ‘말세의 여선지자’, ‘예언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했다. 토마스 주남이 받았다고 하는 계시의 내용 중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은 바로 시한부종말론 관련 내용이다.

토마스 주남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서 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토마스 주남은 자신의 책 <천국은 확실히 있다>에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마지막 때의 대통령으로 택함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계시를 지난 2001년 2월 4일 예배 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녀의 주장을 직접 살펴보자.

“주님은 지난 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에 조지 부시가 마지막 때의 대통령으로 택함 받았다고 내게 말씀하셨습니다”(p.456).

좀더 직접적인 그녀의 주장을 살펴보기 위해 영문판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The Lord had told me during the preceding national election year in the United States George Bush was His chosen man for the last days president.”

한국어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위 내용은 무슨 말인가? 조지 부시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때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내용이 아닌가? 누가 읽어도 그렇게 이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지 부시는 지난 2009년 1월로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오바마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 활동을 했다. 이후에도 미국의 대통령은 계속 바뀌었다. 그래도 종말은 없었다. 어찌된 일인가?

서사라 씨는 천국이라는 곳에서 토마스 주남과 또 ‘주님’이라는 존재와 함께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다고 했다.
 

❚ 서 씨가 자신의 책을 소각했다고?

   
▲ 서사라 씨

최근 흥미로운 기사가 서너 곳의 교계 신문에 올라왔다. ‘서 씨가 자신의 책을 소각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4월 7일자 기독교연합신문 등 몇몇 교계 신문은 서사라 씨가 자신의 간증집 <칼빈은 지옥에 있다>를 경기도 이천 장호원 소재 한국주님의사랑세계선교센터에서 교계 언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기사 내용은 거의 동일했다. 이는 주최 측에서 만들어준 보도 자료를 상당 부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서 씨는 왜 그랬을까? 위 신문 기사들에서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서 씨는 “주관적인 내 저서들이 신학적 오류가 있다고 지적되면 지체없이 교단 신학자들의 심의를 거쳐 이를 수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자신의 간증집에 ‘신학적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신학적 문제가 있다는 말인가 없다는 말인가? 없다면 그 책들을 왜 소각했을까?

서 씨의 책에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면, 몇 가지 점검 사항이 발생된다.

먼저 서 씨는 자신의 책을 소각하기에 앞서 회개를 해야할 것이다. 한국교회 앞에 회개문이라도 발표하는 게 앞선 순서라 보인다.

서 씨는 자신의 책을 쉽게 소각해도 괜찮은 것일까? 서 씨는, 자신의 책은 그가 방문했다는 천국이라는 곳에서 ‘주님’이라고 호칭되는 존재가 ‘쓰라’고 허락(또는 명령)해서 출판된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즉 서 씨 자신이 개인적으로 출판하고 싶어서 낸 책이 아니라 주님이라는 존재가 출판하라고 해서 낸 책들이라고 소개했다.

서 씨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 자신의 책에서 출판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부분이다. 책의 소제목들만 나열해 보자.

주님이 내게 천국과 지옥 방문에 대한 간증책을 쓰기를 원하셨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제 2권>, 하늘빛출판사, 2014, pp.150)

내가 천국 지옥 간증책을 내는 것을 주님과 믿음의 선진들이 매우 기뻐하다’(위의 책, p.193)

주님은 내가 성경에 관하여 5권의 책을 써야 할 것을 말씀하신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4, 성경편 제 2권 – 모세편>, 하늘빛출판사, 2015, p.146)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성경편 제1권과 제 2권에 들어갈 내용을 말씀해 주시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98)

주님은 내가 사도요한과 함께 책을 하나 써야 한다고 말씀하신다’(위의 책 p.128)

앞으로 펴낼 천국 지옥 간증 책 두 권에 대하여 회의실에서 의논하다(위의 책 p.177)

그중 한 곳의 내용을 살펴보자.

34. 앞으로 펴낼 천국 지옥 간증 책 두 권에 대하여 회의실에서 의논하다. 베드로가 주님 보좌 오른편에 섰다. 그는 악한 영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느라 오늘 따라 옷을 근엄하게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 에스더가 도착하여 베드로 옆에 섰다. ... 그 다음 또 바울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사도요한이 왔다. 마리아도 왔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 나를 격려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 모두가 다 책에 대하여 의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일치되었다. ... 우리 모두는 두 책 위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할렐루야. 주님은 이 책들이 박물관에 보관이 되겠지만 그것보다 그 책들이 지상에서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할렐루야.”(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 177-179)

이 외에도 책 출판과 관련된 내용은 서 씨의 책에서 여러 번 더 나온다. 심지어 서 씨의 책 제목조차도 그 주님이라는 존재가 알려주었다고 했다. 책 내용에 대해서 천국이라는 곳에서 주님이라는 존재와 다른 천국에 있는 이들과 함께 의논한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마치 서 씨의 책은 그 주님이라는 존재의 ‘말씀(?)’ 또는 직접적인 지시나 의논을 통한 ‘거룩한 물건’처럼 표현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 책들이 신학적 문제 운운하며 소각한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책들을 신학적 문제 때문에 소각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천국이라는 곳에서 서 씨를 만난 ‘주님’이라는 존재가 기본적으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라는 의미인가? 그런가?

반대로 그 주님이라는 존재에게 문제가 없다면, 서 씨가 제대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책의 내용을 임의적으로 구성, 출판했다는 말이 된다. 그런가? 만약 그렇다면 더욱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된다. 서 씨도 그가 경험했다는 천국이 아니라 지옥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씨는 자신의 책에서 칼빈이 그 주님이라는 존재의 말보다 사도바울의 말을 듣고 교리를 만들어 전했기 때문에 지옥에 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주님이라는 존재에 신학적인 문제가 없다면, 서 씨는 지옥이라는 곳에 가야한다는 논리다.

신학적인 문제, 과연 누구에게 있다는 말인가. 주님이라는 존재인가, 서 씨인가 둘 다 아니면 출판사 사장님인가?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점검할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이번에 소각했다는 책을 언급하면서 신문 기사들은 <칼빈은 지옥에 있다>는 간증집이라고 언급했다. 서 씨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sarahseoh.creatorlink.net/)에 소개된 서 씨의 책들 중에 <칼빈은 지옥에 있다>는 제목의 책은 보이지 않았다. ‘칼빈은 지옥에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책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그 책들을 소각했다는 말로 이해된다.

신학적 문제로 언급된 서 씨의 사상은 과연 ‘칼빈 지옥설’일 뿐일까? 이번 원고에서 언급된 서 씨의 ‘아담과 하와 지옥설’ 등의 사상은 괜찮은가? 그것도 문제로 여겨 책을 소각시킨다면 그의 책 중 남아 있는 게 있을까? 그의 책 모두가 소각 대상이 될 일이다.

기자는 서 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메일 주소로 인터뷰 요청의 메일을 보냈다(2022년 4월 11일자). 그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는 적혀있지 않았다. 오직 이메일 주소만 있었다. 기자는 서사라 씨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책 소각 기사가 사실인지, 신학적 문제의 구체적인 부분은 무엇인지, ‘칼빈지옥설’이 잘못되었다는 말인지, 그렇다면 칼빈은 천국에 있다는 말인지, 아담과 하와는 어떠한지, 자신의 책 소각에 앞서 회개문을 발표할 생각은 있는지 등이다.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대면 인터뷰나 이메일 인터뷰 등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이메일로 인터뷰 요청서를 보낸 지 일주일이 넘었다.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 응답이 오면 언제든지 인터뷰가 가능하다.
 

[분석①/ 서사라 “칼빈은 지옥에 있다” 해괴한 주장들] 보기

 

* 참고 도서

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1>, 하늘빛출판사, 2014
          ,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2>, 하늘빛출판사, 2014
           ,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4, 성경편 제2권 – 모세편>, 하늘빛출판사, 2015
           ,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6 지옥편>, 하늘빛출판사, 2016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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