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 ‘성경 실태 보고서’ 지난 해 2천6백만명 줄어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성경을 읽는 미국 인구가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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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최근 ‘2022년 성경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2021년 성경 인구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구 중 성경을 읽는 인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천6백만 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경 읽기를 멈춘 2천6백만 명의 인구 중에는 꾸준히 성경을 읽어 왔으며 삶을 꾸리는 일에 성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답변한 인구 1천3백만 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미국성서공회의 존 플레이크(John Plake) 박사는 “조사 결과에 놀라고 당황했다”며 “연구팀은 통계 자료와 수치를 여러 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인구의 50%가 1년 동안 여러 차례 성경을 통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1년부터 큰 변동 없이 유지되어온 수치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에서 성경 전권을 여러 번 통독한 인구는 11% 감소한 39%였으며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한 인구는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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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성서공회 존 플레이크 박사(플레이크 박사 트위터 @johnfplake) |
플레이크 박사는 성경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교회 출석 인구 감소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서던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돈 휘트니(Don Whitney) 교수도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성도들이 교회에 갈 수 없게 된 상황이 성도 개인의 신앙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휘트니 교수는 “성도들이 교회에 가지 않게 되면 다른 성도들로부터 성경의 유익과 중요성에 대해 도전을 받고 성경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휘트니 교수는 크리스처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성도들에게 성경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성도들은 성경처럼 긴 책을 읽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예전에도 이렇게 긴 책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지금도 긴 분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독교 설문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스캇 맥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성경은 단순히 성경 구절 몇 구절이 필요할 때 찾아보는 참고서적 같은 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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