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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22.06.0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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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컬럼

김성일 / K&Lab 대표이사, 배우(탈랜트), 집사

   
▲ 김성일 집사

 ‘용서가 무엇이냐’고 묻는 분이 계셔서 필자가 전에 썼던 글로 답을 대신합니다. 이 분의 질문의 핵심은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하여 역시 나도 ‘끝까지 용서하지 말고 붙잡고 있는 것이 기독교인의 자세로서 타당한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갈등이 기독교인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갈등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의 용서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묻는다면 대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척 궁금한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상당히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도 있지만 필자는 대체적으로 ‘기독교적인 용서는 무조건적이어야 한다.’고 답을 하겠고, 대다수의 교인들 역시 그것이 정답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용서”는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용서”가 결코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고 냉정하고도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즉 “용서”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선행조건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성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은혜’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잘못이 있는 사람들의 태도와 행실’과 무관하게 “용서”는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실행해야 할 덕목’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결과 ‘당사자의 태도와 상태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용서하자’는 주장은 은혜롭고 사랑이 넘치는 태도이며, 대신 ‘여러 가지 정황을 잘 분별하여 선별적으로 처리하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마치 따지기 좋아하는 몰인정한 바리새인처럼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래 성경구절만 봐도 하나님이 무엇인 명확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17:3에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경고"라는 말은 헬라어 ‘에피티마오(epitimao)’로 ‘책망하다, 꾸짖다, 책임을 돌리다, 벌하다’의 의미이며, 영어로 ‘rebuke’와 같은 뜻입니다. 즉 죄를 범한 자는 그냥 묵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묻고 호되게 야단치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말은 무엇입니까? “회개하거든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동일구절에 대해 NIV 영어성경을 보면 ‘if(만일)’ ‘if(만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건절로서 아직도 ‘용서’에는 선행조건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사랑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3절 모두에서 “용서하라”는 부분만 뚝 잘라서 적용하고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심히 잘못된 적용입니다. 다시 한 번 더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더불어 ‘공의의 하나님’이시란 점입니다. 이 둘 중에 공의가 빠지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죄에 대해 따지지도 않고 또한 그 값을 치르지 않고도 용서를 해야 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도 필요 없게 되고, 그렇다면 굳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살아도 된다는 해괴한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물론 성경의 다른 구절을 보면, 죄를 범한 형제에게 행해야 할 용서의 횟수는 거의 무한대이고(마 18:22), 잘못에 대한 시인(회개)과 용서의 선후관계가 일률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압니다. 때로는 먼저 용서하고 나중 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빠르든 늦든,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시인과 회개가 필수적이란 점입니다. 즉 잘못에 대한 고백(시인 내지 회개)이 없는 대상에 대한 용서는 성경의 참뜻이 아니란 점입니다.

김성일 집사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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