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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회 성폭력 ‘적극 개혁’ 결정

기사승인 2022.06.17  1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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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남침례회 연례 총회, TF 구성키로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미국 남침례교가 교회 내 성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성범죄 가해 목록에 오른 목회자들을 지속적으로 감시·관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 화요일(현지시간) 열린 남침례교 연례 총회에서 교회 내 성범죄 문제에 관한 사안이 다뤄졌다. 총대들은 교회 성폭력 문제를 개혁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F)을 구성하고 성범죄 가해자들의 정보를 싣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로 결의했다.

   
▲ 총대들이 교회 성범죄 문제 개혁과 관련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Justin L. Stewart/Religion News Service)

본지 <교회와신앙>에서 보도한 것처럼(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926 참조) 전문조사법인 가이드포스트솔루션스(Guidepost Solutions)는 남침례교총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의 의뢰에 따라 남침례교 소속 교회와 신학교 등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및 성폭력 대응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관한 결과 보고서를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남침례교총회실행위원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Executive Committee)의 리더십들은 15년 이상 성폭력 문제에 대해 침묵해왔으며 7백 명에 달하는 교회 내 성폭력 가해자 목록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이 문제에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총회에서 총대들이 성범죄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하자 교회 성범죄 개혁을 외치던 교회 지도자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브루스 프랭크 목사가 총회에서 성범죄 문제 개혁 태스크포스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Justin L. Stewart/Religion News Service)

가이드포스트솔루션스의 조사를 감독한 브루스 프랭크(Bruce Frank) 목사는 “교회가 양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향해 예수님이 양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행동과 실행 없이는 회개도 없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6월 15일자로 임기를 마친 에드 리튼(Ed Litton) 전(前)남침례교 총회장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 없이 사역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교단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례 총회에는 교회 성폭력 피해자들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회의 결정에 줄스 우드슨(Jules Woodson) 씨는 크리스처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성폭력을 당한 지 24년이 지났다. 24년 만에 처음으로 내 증언이 사실로 인정받은 기분, 존중받은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우드슨 씨는 “교회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교회 성범죄 피해자들이 ‘교회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티파니 티그펜(Tiffany Thigpen) 씨도 인터뷰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며 총회의 결정에 큰 기쁨을 표했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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