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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새겨진 말씀

기사승인 2022.06.20  15: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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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언의 영성20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말씀을 마음에 저장하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이 자라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신앙이 자라기 위해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였다(잠 8:34). 따라서 우리가 매일 문 곁에서 기다려야 하는 대상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그런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을 말씀을 들었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하는 것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저장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뇌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저장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들은 말씀을 저장해야 하는 공간은 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오늘날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하신 것이다(신 6:6). 또한 잠언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고 하신 것이다(잠 3:3).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뇌 기능은 서서히 끝나가고 따라서 언젠가 머리에 저장된 모든 기억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뇌 기능이 끝나서 모든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도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다.
 

말씀을 제대로 들었다면 말씀을 순종하고 싶어진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때로 그의 말씀을 듣고 “아, 좋은 말씀이야!” 하면서 단지 기뻐하고 즐기는 것으로 끝날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듣기 위해서도 존재하지만, 더 나아가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잠언은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 것이다(잠 8:32).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는지 알기 원한다면, 그 말씀에 대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순종하려고 하는지를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내가 단지 듣고 좋아하며 즐기는 것으로 끝난 하나님의 말씀들은 대부분 내 안에 잠깐 있다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사람에 대해 “자신을 속이는 자”라고 지적하면서 “듣기만 하지 말고 도를 행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했던 것이다(약 1:22).

우리가 말씀을 들은 대로 순종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귀에게 빼앗기지 않게 될 것이다. 잠언은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라”고 하였다(잠 8:35). 여기 ‘나’라는 일인칭 대명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것이다. 말씀을 얻는 첫 단계는 듣는 것으로 출발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삶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만일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결국 들었던 그 말씀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우리가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리면 영적인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잠언은 “나를 잃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해하는 자라”고 언급한 것이다(잠 8:36).
 

가장 안전한 집은 말씀으로 지은 집이다

잠언은 ‘말씀’ 혹은 ‘지혜’라는 개념을 우리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때로 의인화시켜서 설명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혜가 그 집을 지었다”고 하는 것이다(잠 9:1). 여기 “지혜가 집을 짓는다”는 표현은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 혹은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께서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게 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요 1:14).

그렇다면 이러한 말씀으로 짓는 집은 어떤 집인가? 잠언은 그 집에는 ‘일곱 기둥’이 세워져 있다고 하였다(잠 9:1). ‘일곱’은 완전한 숫자를 뜻하는 것으로 “그 집에 일곱 기둥이 세워졌다”는 표현은 ‘말씀의 ‘집’이 세상에서 가장 완전하게 세워진 집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집에 어떠한 바람이 불고 어려움이 닥쳐와도 쉽게 무너질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말씀의 집’을 세우셨다. 누구든지 그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전하고 견고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풍성하고 기쁨이 넘치는 집

그뿐 아니라 잠언은 ‘말씀으로 지은 집’에는 언제나 ‘기쁨의 잔치’가 있을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집의 주인께서 손님을 위해 짐승을 잡고 포도주를 마련하고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여 진수성찬을 예비하셨다는 것이다(잠 9:2). 다시 말하면 ‘말씀의 집’은 누구나 들어오면 먹을 수 있도록 완전하게 잔치가 마련된 곳이다. 그러기에 누구든지 그 집에 들어가면 풍성하고 넉넉한 양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다(요 10:10). 예수님께서 지으신 ‘말씀의 집’에는 이처럼 풍성한 생명의 양식이 기다리고 있고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안전하고 풍성한 ‘말씀의 집’에서 집 주인이신 주님께서는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종들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초대하신 것이다(잠 9:3). 단지 특별한 몇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초대하신 것이다. 특히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고 하셨다(잠 9:4). 주님께서는 이처럼 기쁨이 넘치는 잔치를 준비하시고 “너는 와서 먹고 마시라”고 하셨다(잠 9:5). 따라서 만일 그 초대에 응하여 ‘말씀의 집’으로 들어가면 주께서는 지혜를 부어주시고 명철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다. 우리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되고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잠 9:6).
 

다 내게로 오라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다(마 11:28). 이 세상에 이보다 아름답고 정중한 초대장은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따뜻하면서도 권위 있는 정중한 초대장을 보내주신 것이다. 현대인들은 과학 기술의 횡포와 조작된 정보가 지배하는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거친 풍파에 찢기고 정신과 육체에 깊은 병이 들었다. 특히 최근 지구촌 전역에 갑자기 몰아쳐 온 코로나 팬더믹 현상으로 현대인들은 알 수 없는 미래의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하루하루를 긴장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이 같은 지친 모습을 보시고 오늘도 “쉬게 하여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말씀의 집으로 따뜻하게 초대해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주님의 초대에 응하기만 하면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쉼을 얻을 것이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현대인이 진정으로 살 수 있는 길은 과학 기술이 지은 집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은 ‘지혜의 집’이다. 현대인들은 이제 방황을 끝내고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말씀의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곳에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는 진정한 평안이 있고, 안전이 있고, 풍성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다. 어쩌면 이 정중한 초대가 오래지 않아 마감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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