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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수채화다

기사승인 2022.07.04  1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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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좌 권사의 시

장마/ 이원좌
 

너저분한 종로 길바닥이
말끔하게 씻긴다

건설노동자의
신발에서 떨어진 흙먼지도

사랑하는 여인을
붙잡지 못한
청년이 흘린 눈물도

장대비는 훑고 쳐대며
그칠 줄을 모르고

비에 젖은 전철
환기구 옆
흩어진 포장지에 삐져나온
장미꽃은

거절이었나 실수였나
아직도 피어있다

 

 
▲ 이원좌 / 동숭교회 권사, 종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등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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