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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부채 1천494억 공개 성락교회, 쇼인가?

기사승인 2022.07.20  15: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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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측, 김기동 재산헌납으로 해결 가능, 거짓선동 속지말 것 주장

교인 총회 개최, 김기동 아들 대표 세우려는 전략으로 보여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지출 적자 135억 원, 상환부채 1천494억 원, 부사역자 급여 8개월 직원 급여는 5개월 밀림. 직원은 176명에서 90명으로 축소, 건물 경비 및 청소 용역 인원을 120명에서 60명으로 축소, 또한 수양관 시설 운영은 중단”

   
▲ 성락교회 개혁측이 김기독측에 재정부담을 하겠다는 내용증명

여기에 나열된 내용은 2022년 7월 3일 김기동 측 성락교회 사무처의 재정보고 내용의 주요 골자다. 하지만 그동안 재정에 대해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던 김기동 측이 갑작스럽게 거의 절망스러운 재정상태를 상세하게 보고한 것을 두고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은 “거짓 재정보고이기 때문에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김기동 측의 재정보고에 개혁 측을 핑계 삼은 내용은 “교개협 측은 교회에 헌금을 전혀 하지 않고 관리비조차 내지 않으면서 자기들만을 위해 걷은 헌금 290여억 원 중 280여억 원을 사용하고 단 10억 원만 남았다고 합니다”라는 것과 “이와 같이 교개협이 전혀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 모두는 온 힘을 다하여 교회를 지키며 재건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라는 부분이다.

   
▲ 김기동 측 분열 이후 헌금내역 재정보고

개혁 측은 재정보고 중에 ‘재정의 어려움의 시작은 교회 분열이 일어나면서부터라는 것’과 함께 ‘교개협이 거둔 헌금은 개혁 측만을 위해 오롯이 사용하고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김기동 측이 여론을 호도하려는 거짓된 보고라는 주장이다.

개혁 측의 윤준호 목사는 네이버 블러그 ‘왕따와 뚜벅이’에서 김기동측의 재정보고와 관련해서 세 가지 목적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https://blog.naver.com/jhyoon1962/222800835222).

첫째, 수십년 간 전혀 변함없이 구사해 온 위기감 조성을 통한 교인 짜내기 용, 둘째, 2017년에 교회개혁의 함성이 터져 나온 직후부터 계속된 교개협에 덮어씌우기 용, 셋째, 불법적인 교인총회와 각종 소송에 악용하기 위한 허위자료 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기동 측은 교회 사역자들과 직원들에게 각각 8개월과 5개월의 급여가 밀렸다고 재정을 보고했지만 이에 대해서 윤 목사는 “급여를 가불로 신청하면 그것을 준다”며 “돈이 없어서 급여를 못 주는데 가불은 해 준다는 이 엉뚱한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즉 “총회를 염두에 두고 급여도 못 줄 정도의 극악한 상황이라고 쇼를 연출한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돈이 없다는 김기동 측의 주장이 모순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김기동 씨의 아들인 김OO 목사의 개인을 위한 25억, 김 목사의 아내 최 씨에 보험 들어준 것을 예(https://blog.naver.com/jhyoon1962/222704647060 )로 들었다.

   
▲ 성락교회 김기동 측 주요재정 지출구성

윤준호 목사가 예를 든 건은 2021년 11월 말에 고발된 횡령 사건으로, 두 부부가 영등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횡령의 유무와 상관없이 거액의 보험을 들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회 사역자와 직원 사례비는 물론 각종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개혁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재정의 어려움을 야기했다는 재정보고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는 주장이다. 개혁 측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교회 재정난 타개를 위한 모임과 사무처리회의 개최를 공식·비공식으로 제안한 바 있다”며 “신길 본당의 관리비를 비롯하여 지예배당들의 관리비를 지급할 용의가 있다는 것은 내용증명이나 구두 및 문자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전달할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혁 측은 교회 부채의 문제가 마치 개혁 측과의 갈등으로 인해 일어난 것처럼 보고한 것과 관련  “개혁 측과 갈등이 일어나기 1년 전인 2016년 말에 이미 교회 부채는 1400억 원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교인들이 헌금을 덜 했기 때문도 아니고 교개혁이 헌금을 거부해서도 아니라 오히려 그 와중에도 매월 5400만 원의 월급(재판에서 본인들이 주장)과 2000만원의 월급을 받아간 두 리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김기동 측이 느닷없이 거의 파산지경처럼 여기게 하는 재정보고를 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해 윤준호 목사는 “총회를 염두에 두고 급여도 못 줄 정도의 열악한 상황이라는 쇼를 연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 측은 총회를 통해 명분을 만들고 김기동 씨의 아들 목사를 대표로 세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개혁 측으로 인해 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호소해서 교인들에게 더 많은 헌신(헌금)을 강요하려는 데 숨겨진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성락교회 정관에 의하면 총회를 개최요건은 교인의 20% 이상이 총회 개최를 요청해야 한다. 개혁 측에 따르면 지교회를 포함하여 성락교회 제적 교인은 20만 명이며, 분열 이후에 성락교회는 만 명이 되지 않은 7천여 명(김기동 측과 개혁 측 포함)이 출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기동 측에 주장하는 교인의 수는 1만 600여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교인 출석은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다. 즉 총회 개최를 위한 명분으로 재정보고를 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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