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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성관계 OK? 결코 아닙니다”

기사승인 2022.08.01  1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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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 ALAF)

【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부담스러운 질문을 김지연 대표(한국가족보건협회, 한가협, ALAF)에게 던져봤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2,500여 교회에서 성문제, 성가치관 등에 대해 강의를 해 오고 있다. 현재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이며 두란노바이블칼리지 성교육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와의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게재한다.
 

❚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13.6세가 되면 이미 다 성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성가치관 교육은 포기하고 콘돔과 피임 위주로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그런 상황인가요?

   
▲ 김지연 대표. 그는  성문제, 성가지관 등의 주제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전체 청소년의 첫 성관계 경험 연령이 평균 13.6세이므로 성윤리 교육 및 혼외 성관계의 문제점을 알리는 교육은 아무 효과가 없다. 차라리 어릴 때부터 안전한 성관계 방법, 즉 피임법을 교육해야 한다”라며 성교육과 관련해  절제교육 무용론을 주장하며 피임교육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제14차(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중 약 94.3%는 성관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5.7%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첫 성경험 연령이 평균 13.6세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이 평균 13세에 성관계를 하므로 피임 위주의 성교육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국내의 수많은 세속적 성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 전체 평균 성경험 연령이 13.6세이니 이미 결혼을 통한 성관계의 당위성이나 절제 교육은 잘못된 구시대적 교육이라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까지 동원해가면서 세속적 성가치관을 퍼뜨리는 성교육자들은 아동 청소년들이 합의 하에 하는 성관계 즉 성추행이나 성폭력이 아닌 합의에 의한 성행위라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성교육을 하는 게 가장 실제적이고 옳은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천 청년들의 성가치관도 최근 세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 실태는 어떤가요?

하나님은 인간이 죄짓기 전에 즉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 이미 결혼제도를 천명하셨습니다. ‘배필’이라는 정체성은 그들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남과 무관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위상입니다. 성경은 이 땅에 생육, 번성, 충만하며 정복하고 다스리라 하신 명령을 논함에 있어 남녀 간의 연합, 즉 ‘결혼’을 통해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을 첫 단추로 꼽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교회 안에서도 이상한 성가치관을 전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사랑이 가장 중요한 거야. 그러므로 성관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만 가져야 해. 성관계는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가져야 해. 사랑에 대한 확신도 없이 혹은 책임을 질 수 없을 때는 성관계하는 게 아니야. 충동적으로 성관계해선 안 돼.”

이 말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 성교육에서 사랑이 성관계를 위한 충분한 전제라는 식의 메시지는 절대 금물입니다.

“성관계는 결혼한 부부끼리만 하는 거야. 그 외의 경로로 성관계를 가지면 그것은 간음이야. 우리가 만일 간음죄를 저지른다면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시키시는 은혜가 임하신단다.” 이렇게 모호하지 않게 교육하는 것이 바른 기독교 성교육입니다.

‘기독 청년 성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정재영, 2014)는 한국 미혼 젊은이들의 성가치관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1000명의 20~30대 크리스천 청년을 대상으로 성윤리 의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약 52%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고 약 61%는 ‘혼전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해 충격을 줬습니다. 혼전 성관계를 가진 기독 청년의 약 50%가 ‘사랑의 확신을 주기 위해서’, 32.7%는 ‘성적인 충동과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성관계를 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상당수 크리스천 청년들이 간음이 사랑을 확신시켜줄 것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중인 김지연 대표 

해당 보고서는 신앙 성숙도가 높은 경우 혼외 성관계에 대한 저항감이 있다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말씀 묵상과 교회 예배 출석, 청년부 활동 등 개인 신앙생활을 잘하는 청년일수록 혼외 성관계 비율이 낮았습니다. 개인 신앙 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경우 동성애나 낙태 등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더 성경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관계는 하나님이 만들어 두신 결혼제도 안에서 타당하며 온전하다는 교육, 인간에게 내재된 성적 욕구는 그 자체가 죄가 아니며 음욕의 죄로 치닫도록 놔두는 것이 죄임을 말해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인간의 성적 충동과 욕구는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보장받음을 알려 결혼이 주는 안정감을 가르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 성교육의 대표적인 흐름을 설명해 주세요.

성교육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라 합의(consent)를 했다면 청소년 성관계를 인정하라는 자유방임적 교육이죠. 대신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을 피할 수 있는 있도록 콘돔과 각종 피임법 사용을 권장하는 교육으로 일명 ‘세이프 섹스’(safe-sex) 교육이라고 불립니다.

또 다른 흐름은 청소년들에게 결혼과 가정 그리고 책임, 생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훈육을 통해 혼외 성관계를 절제하고 결혼을 통해 성의 지평을 열어가도록 가르치는 ‘앱스티넌스’(abstinence) 교육입니다.
 

❚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에 앞장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저는 약사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그리고 교회의 성경암송반 교사와 권찰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기가 막힌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동성결혼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동성애 법제화가 이루어진 서구 일부 나라들은 한결같이 차세대가 주일학교를 떠나고 급속도로 교회가 사라지더라는 소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죄라고 하는 것을 인권, 다양성, 자기 성적 결정권이라고 왜곡하는 법과 문화가 차세대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을 방치한 나라들이 겪는 영적 침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죄악의 관영함을 넘어 그 죄를 죄가 아닌 선한 것이라고 바꾸는 역리의 성혁명이 일어나고 대표적인 악법 중의 하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인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고 알리다 보니 교회마다 강의를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반적인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을 맡아 신학대학원 겸임교수 등으로 청빙 받아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 성경에서 알려주는 성별과 현대 사회 특별히 미국 뉴욕에서 정의한 성별의 수(구분)이 너무 차이납니다. 소위 ‘젠더 이데올로기’인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젠더 이데올로기의 핵심 주장 중 하나는 “타고난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인이 느끼는 성별 정체성이 중요하다, 성별은 두 가지가 아니라 수없이 많으며 얼마든지 개인의 정체성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성염색체라는 확실한 유전자 및 각종 생물학적 차이점들을 근거로 남녀 성별을 분류하는 과학적 상식마저 부인하는 매우 거짓된 주장입니다.
 

❚ 조기 성애화란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있나요?

‘조기 성애화’(early sexualization)란 아동의 전반적인 사고가 성(sexuality)에 함몰돼 전혀 성적이지 않은 일반적인 대상을 성적인 대상으로 대하거나 성적인 상황이 아닌 것을 성적인 상황으로 해석하는 현상 즉 성적인 이슈로의 전환과 몰입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애화에 의한 성적 대상화(sexual objectification)현상은 남자와 여자 즉 이성 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애화가 심각하게 진행될수록 성적 대상(sexual objectification)으로 삼는 범주는 매우 광범위해지며 때에 따라서는 사람이 아닌 것도, 동성도, 근친도 성애화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와 문화가 성애화 일변도로 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성교육은 조기 성애화를 야기하고 동성애, 성전환을 부추기는 등 양육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교육의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존 성교육에 대한 저항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조기 성애화 교육를 받으면 어떻게 된다고 보시나요?

외설적 성애화 성교육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신이 잘못된 성교육의 피해자인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성적 자기결정권’ ‘합의 만능주의’ ‘콘돔만능주의’를 앞세워 혼외성관계와 낙태의 길에 스스로 내몰리곤 합니다.

실제로 인간의 조기 성애화는 성중독, 가정파괴, 자살, 신앙을 저버리는 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다. 인간이 고도로 성애화된 상태에서는 성적 대상화를 못 할 상황이나 대상이 없습니다. 조기 성애화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만물과 건강한 역동을 파괴하고 인간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 형성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령 안에서 거룩한 길로 나아가는 성화(sanctification)의 길을 훼방합니다.
 

❚ 현재 에이랩(ALAF) 아카데미,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 등에서 진행하는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은 무엇이고 효과는 어떤가요?

바른 성교육은 생명을 잉태하는 소중한 행위에 있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특히, 청소년기에는 절제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기독교 성교육이 청소년의 성적인 욕구나 호기심 충동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요소들의 존재를 인정하기에 지기 성적결정권이라는 미명하에 성적 행위를 마음대로 하는 것으로 유도하는 교육이 아닌, 성적 충동과 욕구를  절제하고 승화하며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면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야 함을 교육하고, 만일 실족하여 죄를 지은 청소년이 있다면 회개하여 주님을 더욱 잘 믿도록 돕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 기독교 양육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성경적 가르침은 지지 않습니다.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은 반드시 이깁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썩지 않는 유업을 물려주기 위해 가정과 교회에서 반드시 바른 성경적 세계관 교육에 열심을 품어주시고 특히 반기독교적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는 세속적 성교육에 반기를 들고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가정과 교회에서 성경적 성가치관 교육의 장이 열리도록 힘써주십시오. 바른 성가치관 강사들을 초대하시고 아니면 직접 교육하시면 됩니다. 잘못된 성교육 현장을 발견하시게 되면 즉각 거기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나타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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