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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정원 가꾸기

기사승인 2022.08.09  16: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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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코로나 봉쇄로 인하여 집안에 거하며, 정원이나 빈 뜰을 가꾸고, 베란다에 꽃을 기르고, 야채와 과일 돌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꽃을 가꾸는 정원 가꾸기와 채소를 재배하는 정원 가꾸기는 구별한다. 케냐의 학생들은 코로나 봉쇄로 학교가 휴교했을 때 정원 가꾸기를 배우고 저들의 부모를 도울 수 있었다.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적용, 개발하고, 채소 가꾸기와 닭 기르기를 많이 했다.

콘크리트 건축물인 아파트의 숲속에 사는 거주자들은 좁은 공간에서 정원 가꾸기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기간 중에 전 세계적으로 씨앗을 생산하고 파는 종묘회사와 원예 상점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은 매상을 올렸다고 보도되었다.

정원 가꾸기는 태초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첫 인류에게 에덴동산을 잘 관리하고 섬기라는 정원사들의 사명(창 2:15)을 함께 주었다. 고대의 이집트 문명에서도 사막과 작열하는 태양이 불타는 매마른 기후 환경 속에서 나일강을 관수하고 녹음과 수목을 조성하여 주택의 정원, 신전의 정원(신원), 죽은 자를 위한 정원들까지 잘 개발하였다. 이집트인들은 원예활동을 통해서 나무, 꽃, 식물들에 둘러싸여 긍정적인 감정을 고조시키고 낙관적이며 행복감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재활시켰던 것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페르샤의 정원은 고레스(Cyrus, 538-529 BC, 스 1:1-11;사 44:1-2; 44:8; 45:1-8 ) 시대부터 발전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인 배화교(조로아스터교, Zoroastrianim)에서 가르치는 우주의 4대 요소(불, 공기, 땅, 물)를 배경으로, 물을 관수하여 순환체계를 설치하고 사막의 뜨거운 환경과 대조적으로 파라다이스와 같은 지상낙원의 푸른 정원들을 조성하였다. 그런 정원 속에서 자연과 인공의 조화, 물질과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페르시아의 정원,” 2011년).

정원 가꾸기는 신체적, 정신적, 예술적, 영적인 요소가 합해진 종합적 활동이다. 우리는 정원 가꾸기의  유익함들을 생각해 본다.

1. 정원 가꾸기는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산소를 흡입하고, 햇빛으로부터 비타민 디(D)를 형성하고 신체운동을 통하여 근육을 단련시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일을 통해서 아주 적절한 피곤함으로 잠을 곤하게 잘 수 있다. 병의 회복과 알코올,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서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유기농의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므로 비만이나 암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정원의 노동은 포유동물의 혈관 수축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과 뇌신경 전달 작용에 필요한 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뇌로부터 발산 된다고 한다. 땅의 박테리아는 기분을 좋게 하고 긴장감과 근심을 줄이게 하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킨다(Mercy Chelangat and Amina Wako, “Finding therapeutic refuge in home plants,” Daily Nation, July 19, 2022).

2. 정원 가꾸기는 마음과 영혼의 좋은 치료제이다. 

꽃과 식물들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정서가 함양되고 염려와 근심과 절망을 해소시켜준다. 고혈압까지도 낮출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마음에 평화와 평온함, 그리고 재배와 수확으로 인한 만족과 기쁨을 주며 행복감을 준다. 가꾸는 과정에서 인내심과 평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또한 노년의 기억력을 보호한다. 2011년 미국의 의학학술연구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정원 가꾸기는 신경내분비를 증가시키고 긴장을 해소시켜 준다. 실내에서 30분의 독서보다 실외의 30분의 정원 가꾸기가 우울증과 병 회복에 훨씬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Mercy Chelangat and Amina Wako, “Finding therapeutic refuge in home plants").

3. 정원 가꾸기는 환경관리와 보존의 첩경이다.

하나님은 땅에 충만하라는 문화적 사명(창 1:26-28)과 에덴동산을 잘 관리하고 섬기라는 환경적 사명(창 2:15)을 함께 주었다(창 2:5, 15, 3:23). 그래서 노동은 신성한 것이다. 동산을 섬기고 관리하는 환경적 사명은 인간이 실낙원을 한 후, 환경적 파괴(창 3:19;롬 8:20-23)와 죽음의 재앙(창 3:19; 롬 5:12; 고전 15:22)을 가져온 후에도 유효한 청지기 사명이었다(창 3:14-19;시 8:4-8). 노동이지만 정원 가꾸기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행복과 만족한 삶의 수단이다(전 5:18). 그래서 노동은 기쁨을 준다(전 8:15). 우리는 살아있는 생전에 열심히 일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죽은 후, 무덤에는 노동이 없기 때문이다(전 9:10).

여기서 성경에 나오는 환경적 예언자, 정원사였던 아모스 선지자를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아모스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동남 쪽으로 약 6 마일 떨어진 드고아에서 태어났다(암 1:1). 유다 왕 웃시야 왕과 이스라엘 왕 요아스 때(기원 760-650 년) 사역한 동물 사육사(암 1:1)이며 정원사(암 7:14)였다.

그는 정의의 정원사 선지자였다( 5:2). 사회의 불의와 가난한자의 압제, 재판의 부정과 속임 (암 2:6-7; 4:1; 5:10-12; 8:4-6)을 고발하고 견책했다.

그는 음악 정원사 선지자였다. 창조의 세계를 노래하는 시로 창조주시며 섭리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했다(암 4:13; 5:8; 6:14; 9:6-9). 창조주시며 섭리의 하나님은 모든 나라와 우주의 주권자이시다(암 1:3-2:3; 5:8; 4:120; 6:14; 9:7).

그는 ( 9:9; 36:27-30; 38:34) 같이 천채의 별을 관측하는 선지자였다 ( 5:8).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친환경 선지자였다(4:13; 5:8-9; 9:5-6). 그는 별들, 번개, 천둥, 비, 동물과 목장, 땅과 산, 불과 나무, 가뭄과 기근, 파충류와 곤충, 바다와 강들을 신학적이고 자연과학적이며 영적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기후에 아주 예민하고 비와 쓰나미의 동태를 잘 파악하였다(암 5:8; 9:6). 바다의 물이 증발하여 비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는 것을 파악했다(암 5:8). 그는 가뭄과 메뚜기 떼들로 인한 농작물의 실패, 불로 인한 정원과 포도원의 피해들을 잘 관찰하였다(암 4:6-7; 7:1, 4).

그는 이스라엘의 흥망성쇠를 정원 가꾸기와 비교하였다. 즉, 바벨론 위패를 익은 과일 광주리(암 8:1-2)와 뱀에 물린 것으로(암 9:3) 묘사하고, 기근을 이스라엘의 패망과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으로(암 8:12) 묘사했다. 그러나 포로 후에 이스라엘은 새로운 포도주와 과일들처럼 풍성한 수확을 할 것이며, 심는 자, 쟁기를 가는 자, 추수하는 자들이 모두 파종기와 추수기를 즐거워할 것을(암 9:13-15; 욜 3:18) 예언하였다.

중세의 프랑스 북부 지방의 클레워i스(Clairvaux) 수도원의 원장이었던, 버나드(Bernard, 1090-1153)는 자발적인 빈곤과 헌신적인 노동을 그의 수도원의 최우선 순위로 하였다. 가축(양) 사육의 선구적인 수도원으로서 원예를 통한 병 치료를 수도원에서 실시하였던 것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병든 환자가 그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하여 푸른 잔디밭에 앉아서, 모든 종류의 풀들이 내뿜는 향기를 들어 마신다. 귀여운 녹색 약초와 나무는 그의 눈에 영양분을 주며, 형형색색의 새들이 그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땅은 풍성한 과실들로 호흡하게 한다. 그의 눈들과 귀들, 콧구멍들으로 형형색색의 노래와 향기를 맛본다.” (Mercy Chelangat and Amina Wako, “Finding therapeutic refuge in home plants”)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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