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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

기사승인 2022.08.10  2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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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복 목사 단상

이근복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원장

   
▲ 이근복 목사

  인간의 탈을 쓴 사람이지만 사람처럼 잔인한 동물도 없으리라. 히틀러를 보라. 유대인 600만을 살해하지 않았던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보라. 수많은 인명피해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지 않는가? 통곡하는 여인들과 아이들, 전장(戰場)에서 죽어가는 가장(家長)들을 보라. 얼마나 크고 엄청난 고통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가?

역사적인 전쟁광들을 보라. 그들이 사람다운 길을 갔는가?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행하는 비참한 전쟁의 참상을 보라. 권력이 이끄는 대로 권력의 노예가 되어 행하여온 비인간적 길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규모가 크고 작고의 차이만 있을 뿐, 비인간적인 길로 달려간 결과가 참담하기는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정욕이든, 물욕이든, 권력욕이든 인간이 사람다운 길을 버리고 욕망에 매이면 잔인한 길을 가게 되더라.

교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권력에 매이니 비인간적인 짓을 하더라. 역사적 진실이 그것을 말하고 있지 않는가? 권력을 쥐고 흔들면 돈이 따르고, 그 다음 돈의 노예가 되고, 그 다음은 타락의 길을 가게 되더라. 그러나 그 길은 인간이 걸어갈 사람다운 길은 아니다.

   
 

박 아무개 장로가 확성기를 들고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보니, 남을 탄압하고, 멸시하고, 모함하는 모습에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공적 신분을 지닌 한 노회의 장로부노회장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남을 정죄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니, 어쩌다 우리 교단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슬픔을 감출 수 없다.

자신의 의(義)를 세우려고 힘써 시위하지만 그 행위를 그리스도의 의(義)를 세우기 위한 열심이라고 어느 누가 인정하겠는가?

만일 새문안교회 목사가 세습을 옹호하는 자였다면(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이단과 결부시키며 면직, 출교하라고 외쳤겠는가? 만일 새문안교회 목사가 세습에 동조하는 자였다면(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프레임을 씌우며 살인 행각을 벌였겠는가? 같은 패였어도 그를 죽이려는 인본주의적 길로 갔겠는가? 아닐 것이다. 절대 침묵했을 것이다. 이 모두가 자기들 뜻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 그를 인질로 잡고 벌리는 참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늘이라는 역사의 정점에서 진지하게 숙고할 중대한 사안이 있다. 인간적 방법으로는 선교(전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고전6:12에서 성경은 모든 것이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한다. 10을 얻으려다가 100을 잃는 것과 같다. 아니, 얻는 것 없이 전부를 잃는다. 누워서 침을 뱉는 짓으로 얻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허사를 경영하는 것일 뿐인데 어떤 소득을 얻겠는가?

하늘에 계신 이가 비웃으신다. 그만 허사를 경영하라고. 하만을 보라. 유다인들을 전멸하려고 세운 계획이 성공했는가? 사람이 일을 계획하여도 그 걸음은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모르도개를 위해(危害)하려고 만들어 놓은 장대에 자기가 달려 죽지 않았던가?

이제 사람다운 길을 가기 위하여 인본주의적인 길로 질주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남을 죽이려는 행위가 얼마나 무지하고 동물적인 행동인가? 절대로 한국교회와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위하면 할수록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 싸우는 집단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비호감 집단과 혐오와 경멸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다.

여기서 더 이상의 선동은 멈춰야 한다. 옷깃을 여위고 반성하며 인본주의적 길을 걸어온 과오를 회개해야 한다. 지식을 좇은 열심이 아닌 교회를 잔멸하고 파괴한 잘못을 통회하며 참회해야 한다. 선교의 문을 쳐 닫은 행위를 뉘우치며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그렇게도 못살게 괴롭혔던 새문안교회 목사에게 사죄하고, 새문안교회와 서울노회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보라! 지금은 생명을 돌아보아야 하는 날이요 구원의 날이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고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벧전3:10-12).” 선량한 목사들을 면직·출교시키는 데 앞장서지 말고, 조만식 장로와 같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님 만나기 이전, 사울의 사람 죽이기 종교 활동을 버리고, 진정 거듭나서 복음으로 세계 선교에 초석이 됐던 바울처럼, 이제는 사람을 살리는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권면의 말을 용납하면 듣는 자에게 복이 있으리라(히13:22). 이제 결단만이 답이다.

이근복 목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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