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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落水)

기사승인 2022.09.27  1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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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기 목사 단상

박상기 목사/ 시인. 수필가. 전 광나루문인회 회장. 전 한국 목양문학 회장. 빛내리교회 담임목사
 

   
▲ 박상기 목사

  무상한 체념으로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흘려보낸 세월,
심산하게 궂은 날엔
천둥처럼 요란한 곡소리를 내며
울었다.

얼마더냐
철렁한 가슴 쓸어내려
천길 지시랑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며 소리 없이 부서져 버린
가없는 사랑아

여지없이 드러낸
오만한 탕아(蕩兒)의 몰골에
이내 북받치는 설움이 격동할 때면
폭포수가 되어
깨어져 산산이 흩어지는
미련한 사랑아

인고(忍苦)의 끝에서
햇볕 쨍한 어느 날,
우묵한 품에 잠잠히 안겨있는
영롱한 눈물 한 대접
눈이 부시게 빛나는
영락없는 진주알 보석이어라.

박상기 목사 webmaster@amennews.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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