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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동성혼 허용한다

기사승인 2022.09.30  13: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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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통신/ 가족법 개정안 통과, 66.9% 찬성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중미의 국가 쿠바에서 동성혼 및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 쿠바 거리(Havna, Cuba, Pedro Szekely / Flickr, CC BY-SA)

쿠바는 지난해 9월 동성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 대리모 출산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가족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후 해당 개정안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25일 일요일(현지시간)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이번 투표에서 가족법 개정안은 66.9%(393만 6790표)의 찬성표와 33.1%(195만 90표)의 반대표를 받아 유효표 과반수 찬성을 얻게 됐다.

쿠바의 기존 가족법은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성별 항목을 삭제하고 “두 사람의 결합”이라고 밝히고 있다. 쿠바는 한때 강경한 반동성애 정책을 펼쳤던 국가로 1960년대 쿠바 공산 정부의 경우 동성애를 규제하고 동성애자를 노동 수용소에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구엘 디아즈카넬 쿠바 대통령(Wikimedia Commons / CC BY)

이번 가족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미구엘 디아즈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은 “사랑이 곧 법”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쿠바의 동성혼 허용에 쿠바 기독교계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민투표가 치러지기 며칠 전 20개가 넘는 쿠바의 복음주의계 기독교단들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동성혼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쿠바의 교계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신성한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의 기독 지도자들은 “동성혼은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이 추구했던 가치에 완전히 반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쿠바의 교회들은 가족법 개정안의 통과로 인해 핵가족 형태의 가정들이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쿠바 정부가 경제난 등의 위기로 크게 실추된 쿠바의 국가 이미지를 가족법 개정으로 회복하려 한다는 비판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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