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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자원의 보존

기사승인 2022.11.07  14: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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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될 때 아프리카의 학교마다 빽빽한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를 지킬 수 없어서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하여 곧바로 무기한 방학에 들어갔다. 어린이 학생들은 집안에서 가축을 사육하거나 채소밭 정원을 가꾸기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체험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어린이들은 동네의 공터에서 공차기, 나무 타기, 개와 놀기, 그리고 강과  바다에서 수영하기 등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히려 지켜지지 않고 말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야외의 넓은 공간과 흙먼지로 덥힌 자연환경 속에서 뛰어놀았던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률은 의외로 낮았다는 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부모 친척의 실직과,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고통과 사망을 보고 대신 긴장감, 외로움과 근심과 염려 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개학 후에는 여전히 코로나 방역지침과 단축된 방학과 운동과 예능 프로그램조차 없는  빽빽한 학교수업으로 인하여 학생들은 지치고 싫증을 느꼈고 심지어 몇몇 교사들과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 불을 지르기까지 하였다. 또한 지역과 지대에 따라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화재와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하여 도저히 잊을 수 없는 근심과 걱정에 직면하게 되었다.

우리의 세대와 함께 살아가는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이며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오늘의 자연자원을 함께 보존할 세대들이다.

코로나와 함께 인류는 “자연의 분노의 잔”(Sunday Nation, Dec. 27, 2020, Prof. Peter Kagwanja, former chief executive African policy Institute)을 마시고 있다.  인류는 자연자원을 너무 많이 잘못 사용하였으며 드디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전례 없는 훈계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의 자연자원이 우리의 세대의 독점적 소유가 아니라 미래의 세대와 함께 아껴 사용해야 할 자원이며 우리는 임시 관리자인 것을 잊어버리고 남용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제 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의 파리 협정(2015년)과  스코틀랜드의 글라스코 협정(2021년)에서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기후변화와 환경보존에 대해 온 인류가 전심전력할 것을 결의하였다. 제 27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가 금년 2022년 11월 6일-18일까지 이집트에서 개최되며 위의 협정들을 계속하여 다루게 될 것이다.

인류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소련과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식량과 연료 부족으로 아프리카 나라들은 고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차제에 오늘의 환경과 자연자원들을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상기하여야 한다.
 

1. 기독교인들은 부와 자연자원이 우리의 영원한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순례자로서 임시 소유권을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창 47:9; 욥 1:21; 시 49:16-17; 눅 12:19-21; 빌 3:20).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기거하면서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히 12:22)을 바라보면서 순례자들로 살았다(히 11:9-10).

종교개혁자 죤 칼빈(1509-1564)은 그의 <기독교강요>(III, x,1-6)에서 자연자원에 대한 다섯 가지 환경 윤리지침을 피력했다. 기독교인들은  지상에서 순례자들(레 25:23; 대상 29:15; 시 39:12; 119:19; 히 11:8-16; 13:14; 벧전 2:1)로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고전 7:30-31)을 따라, (1) 모든 물건은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한 목적으로 주신 선한 선물이며  파괴적 목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다. (2) 만물은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우리는 정욕을 위해서 사용하고 남용해서는 안된다( 13:14) (3) 소유의 부족함과  만족함을 터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4:12). (4) 우리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신 자원들을 잘 관리하는 청지기 사명과 책임을 잘 유지해야 한다( 16:2). (5) 모든 인간의 개인 개인의 삶 속에서 종사하는 각자의 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적 소명으로 알고 각자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인류는 현대의 공리주의 철학에서 가르친 대로, “최대의 사람들에게 최대의 행복”이란 모토 하에 현대산업 사회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권장하는 공리주의를 적용하여 그 결과 자연자원의 막대한 착취와 파괴와 고갈을 초래하였다. 공리주의자들은 미래의 세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게 생각했다. 현대 산업사회의 특성인 빠른 대량생산과 빠른 이윤 추구와 자유 경쟁 윤리 속에서 우리는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 자연자원을 보존해야 할 것을 잊어버렸다.
 

2. 세대 간에 분배의 정의와 동등성이 있어야 한다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땅, 산림, 강과 호수, 미네랄, 화석 연료와 같은 자원들을 미래 세대와 동등하게 분배하여 아껴 써야 한다. 이는 세대 간의 분배의 정의와 동등성 때문이다. 노아와 그의 후손과 평화의 계약을 체결하신 하나님은(창 9:9-17)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대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아버지시요 모든 세대의 평등한 아버지시다. “성경은 시간과 공간에서 연대감과 ‘너와 너의 후손’의 세대와 세대를 있는 계약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청지기 직분은 하나님의 목적이 미래에까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땅은 미래 세대들을 위한 보증으로 보존되어야 한다”(Ian G. Barbour, Ethics in an Age of Technology, London: SCM, 1992, p. 66). 

특히 넓은 공원, 강, 산들이 손상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연자원의 보존과 친환경적인 개발은 세대 간의 평등성과 정의를 위해서 절대적인 의무이다.
 

3.  세대 간에 연대감과 상호의존성이 있다

아프리카 격언에 “우리는 현재를 우리의 자녀들로부터 빌렸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내일의 지구의 모든 자연을 상속받을 권리가 있는 우리의 자녀들로부터 귀중한 자원들을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cf. 출20:5-6). 

아프리카에서는 인간의 죽음이 인생의 절망적인 마지막이 아니다. 죽음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 세대들의 거처를 남겨 놓게 한다. 아프리카의 현인들은 세대 간의 공유할 땅과 공간을 염려하면서 사람이 죽지 않고 오래 산다면 인구의 증가로 자연 자원이 소멸할 것을 바라보았다. “만약 사람이 영원히 산다면,  세계의 자원들을 너무 빨리 소모할 것이다 … 죽은 자들은 죽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죽은 자는 여전히 살아서 모든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 나무들을 보라.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바람 속에 있는 죽은 자의 혼이 나무를 흔들고 있다”(Oruka, H. Odera, Practical Philosophy: In Search of an Ethical Minimum, Nairobi: East African Educational Pub, 1997). 자연현상 속에서 보는바와 같이  죽음이 자연자원의 소유에 대한 세대간의 연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한다.
 

4. 세대 간에 이웃이 있다

리차드 니버(Richard Nieburh)는 그의 책, <The Purpose of the Church Its Ministry, New York: Harper & Row, 1956,>에서 오늘과 미래의 세대와 사회를 사는 이웃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가그는 나와 가까이 있고 또는 멀리 있어 시간과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이웃들은 과거현재와 미래에 있다우리의 실패를 짊어질 오고 있는 세대들이다그들은 오늘의 우리가 자연의 풍부한 자원과 다른 귀중한 존재들까지 잘 관리해서 물려주어야 할 미래의 후손들이다그는 사람이며천사이며동물과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가 이웃이다”(pp. 37-38).

우리는 여기서 ‘지구’와 ‘미래’란 두 단어가 그 의미를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미래 계획과 우리가 사는 세계의 희망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 전염병의 대응과 자연자원의 보존의 문제에 있어서 미래 세대에 그 어떤 부채도 남기지 않아야 할 사명과 책임이 있다. 성경이 메시야 시대에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공존하는 ‘메시야의 문명’의 평화의 세계(사 65:17-25; 계 21:1-5; 22:1-5)를 그려 놓은 듯이, 인류는 자연적 원래의 환경과 하나님의 창조적 질서를 회복하고 보존하여 오고 오는 세대들이 메시야의 문명을 향유하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정광호 선교서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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