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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사역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기사승인 2022.11.08  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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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곽수광 목사(프레이즈 게더링 대표, 푸른나무교회)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결국 문화와 예술을 통해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나이 60이 넘으면서 인생 한 사이클을 끝냈으니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해야겠다고 고민했습니다. 그것이 문화예술 사역자로 다시 부르심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광 목사는 찬양사역자 송정미 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지만, 문화·예술·찬양 사역자들과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진행하는 기획자로도 알려져 있다. 

곽수광 목사(63, 프레이즈 게더링, 푸른나무교회)는 문화예술 사역을 다시 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전했다. 곽 목사는 찬양사역자 송정미 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지만, 문화·예술·찬양 사역자들과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진행하는 기획자로도 알려져 있다.

문화예술 사역 비전을 푸른나무교회 성도들과 공유했다. 2019년 청담동 공연장을 임대해 교회를 옮겼다. 주일에는 예배당이지만, 나머지 요일에는 기독교 뮤지컬 전용관 <광야아트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곽 목사는 센터장으로 섬기고, 실무는 윤성인 대표가 맡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모든 것이 잘 맞아들어갔다. 그러다가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했다. 뮤지컬 공연도 못 하고, 찬양 집회도 못하고, 교회도 모이지 못했다.

곽 목사는 “텅빈 공연장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다가 ‘이럴 때 오히려 바울과 실라처럼 찬양하여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알렸다. 그때 교회 성도가 “코로나로 인해 대구경북이 봉쇄됐는데 뭔가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하면서 “개척교회의 월세라도 지원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제안했다. 특별헌금 300만원 중 150만원은 월세로 지원하고 나머지 150만원은 종자돈으로 콘서트를 하기로 정했다. 광야아트센터 대표와 찬양사역자연합회 회장과 함께 10일 동안 콘서트를 하자고 협의했다. 그때 진행한 찬양 콘서트가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다. 콘서트 현장에는 200명밖에 모이지 못했지만, 온라인 영상은 매일 2만명씩, 총 25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이때 대구경북지역을 위해서 온라인으로 모금을 해서 9천만 원을 전달했다.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 3일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Nc9CU68uA4 >

   
▲ 2021 프레이즈 게더링 <다시 소망으로 노래하라>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는 “그때 온라인 사역의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코로나 시대에 못 모인다고 주저앉지 말고 온라인 활성화하자”며 찬양 사역자들의 집회를 기획했다. ‘살아계신 주’의 작곡자 빌 게이더가 주도한 원로 찬양사역자와 젊은 찬양사역자가 함께 찬양하는 영상을 보고 ‘우리나라의 찬양사역자들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곽 목사는 코로나 규제가 조금 풀렸을 때, 푸른나무교회 2020년 4월 5일 창립기념주일 저녁 행사로 ‘프레이즈 게더링’(praise gathering)을 진행했다. “현장에 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찬양 영상을 보신 분들이 너무 은혜를 받았다”면서 “찬양사역자들도 서로 같이 찬양하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찬양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찬양을 함께 부르니 너무 좋았다는 피드백을 듣고 그는 “굉장한 가능성이 있는 사역”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미국은 찬양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앙이 좋은 예술가도 많으니까, 성악가, 가수, 목사도 모여 찬양하면서 은혜를 나누면 그림이 좋겠다”고 여겨 그런 집회 사역에 집중했다.

   
▲ 곽수광 목사 

곽 목사는 “지금까지의 삶은 프레이즈 게더링이라는 그림을 이루기 위한 삶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찬양사역자들과 예술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양동근, 소향, 김현철, 장기호 등을 만나서 ‘프레이즈 게더링’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 모여 함께 찬양하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무산됐다. 그때 초청했던 케냐의 임은미 선교사가 프레이즈 게더링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로 케냐로 그냥 돌아가게 됐다. 그래서 송별 파티하게 됐는데, 10여 명이 모여서 노래 한 곡씩 불렀다. 이후 각자 지난 몇 달 동안 겪은 코로나로 인한 힘든 점들을 나누었고 임은미 목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다.

그는 ‘코로나라고 해서 교회에 모이지 못하게 하는데, 이렇게 모이는 게 교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주 모여도 오겠냐고 물었더니 오겠다고 해서 매주 모이게 됐다. 찬양사역자들끼리 세 번째 모이는 주간에 추석이 있었는데, 바리톤 우주호 교수가 추석 기념으로 찬양콘서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때 김동호 목사의 ‘날마다 기막힌 새벽’(날기새) 유튜브 채널로 콘서트 모습을 방송했다. 그 영상이 알려져서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의 전도집회 마지막 시간에 프레이즈 게더링이 초청됐다. 최초의 공식 초청 공연이었다. 소향, 송정미, 고성현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다른 찬양 사역자들은 합창하는 콘서트를 진행했다. 곽 목사는 “코로나 가뭄 중 단비 같은 콘서트였다”고 평가했다. <지구촌 교회 블레싱 2020 프레이즈 게더링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OGH3nfcXZA >

이후 소망교회(김경진 목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1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지친 성도들을 위한 찬양 콘서트 영상을 만들어서 온라인에 올려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소망으로 노래하라’는 제목의 설날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때는 찬양사역자들이 총출동했다. 곽 목사는 “그 공연 이후 이제는 새로운 게 나올 게 없다. 공연은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시 소망으로 노래하라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AqFvC9zp4ps >

   
▲  서울 신촌 히브루스에서 모인 찬양 사역자들의 찬양 모습.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모이고 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2021년 부활절을 앞두고 코로나가 점점 심해져 정부와 지자체에서 성가대(찬양대)도 못하게 할 때, ‘올해 성가대 칸타타 하는 교회가 하나도 없겠네?’라는 생각이 곽 목사에게 불현듯 들었다. 그는 “부활절 칸타타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데, 그걸 못하다니, 큰 손실이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국교회 역량 총동원해서 탁월한 칸타타 만들어 모든 성도들이 보게 하면 의미가 있겠다”고 싶었다.

부활절은 2주밖에 남지 않았었고, 예산도 많이 필요했다. 그래도 일단 칸타타 합창단을 위해서 국립합창단 윤의중 지휘자에게 연락했다. 유관재 목사(성광교회)는 50만원을 내는 교회 100개를 만들자고 하면서 후원 교회들을 모았다. 최용호 음악감독에게도 연락했다. 김승룡 공연연출감독도 소개받았다. 솔리스트들도 기적적으로 섭외됐다. 이렇게 해서 국립합창단 단원 12명, 성악가 12명 등이 참여하는 합창단이 꾸려졌다. 내레이션으로는 윤석화 씨를 섭외했는데, 상대 남자로 강신일 배우를 추천했다. 2021년 4월 2일(금) 저녁 9시에 유튜브 채널 <프레이즈 게더링>에서 ‘증인들의 고백’ 부활절 칸타타를 실시간 생중계를 했다. <증인들의 고백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9sB9kz_lWA >

곽 목사에 따르면 원래 한국교회 600만 성도 중 10%인 60만 명이 시청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에 영상을 송출한 이후 2주만에 100만뷰를 찍었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주일 예배시간에 설교 대신 부활절 칸타타 영상을 틀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부활절 칸타타로 인해서 한국교회에 ‘프레이즈 게더링’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곽 목사는 이를 계기로 영상을 통해서 한국교회 방방곡곡에 찬양콘서트를 전하는 사역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도 초청하는 교회가 있으면 찬양 콘서트를 진행한다고도 알렸다.

프레이즈 게더링은 매주 목요일 모여서 연습을 한다. 곽 목사는 “코로나 때 아티스트들이 목요일에 와서 견디고 이겨냈다”면서 코로나로 찬양 집회와 콘서트가 취소된 상황에서 찬양 사역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공간이 되었음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월말 ‘프레이즈 게더링 아트스트 코스타’를 진행했다. 문화예술로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예술가 100인이 모였는데, 여섯 개의 주제 강의와 패널 토의, 예술가들의 특별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곽 목사는 “관심을 갖고 몰려오는 청년들 보고 다시 하게 되면 코스타는 영역별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알렸다. 그 일을 지금 준비 중이다.

“내년 2월에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프레이즈 게더링 아트스트 코스타’가 진행됩니다. 미술, 음악, 영화, 기획 관련 종사자는 누구라도 오실 수 있습니다.”

곽 목사는 문화예술찬양 사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초대했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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