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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인간의 행복

기사승인 2022.11.14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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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고대 희랍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는 ‘모든 것들이 목표하는 것이 ‘선’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선의 목표는 행복이다‘고 가르쳤다(Aristotle, Nicomachean Ethics, 1094a, 1098a from Harrison-Barret, Anthony, Mastering Philosophy, Basingstoke: Palgrave, 2001, p. 105f).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큐러스(기원전 341-270)는 “행복한 인생의 원리와 목적은 불안으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 즐거움이다”라고 천명하였다.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서 탐닉하지 않고 절제하며, 무리한 욕심으로부터 초연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쳤다(Epicurus, Epistle to Menoeceus, 123ff, from C. K. Barret, the New Testament Background: Selected Documents, p. 80).

인간이 누리고자 하는 최대 다수의, 최대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현대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 철학에 이르기까지,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적신호를 보내왔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운동장이 임시 병원으로, 학교가 격리소로 탈바꿈하고, 음식과 여행이 제한되고, 안락한 유람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인류의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2020년)이 폐쇄되었다. 인간 욕망의 극대화를 꺾어버리는 코로나의 위력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참된 행복과 만족은 기술과 돈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배었다. 인간의 참된 행복을 다시 음미하게 하였고 성격적 행복관을 다시 고찰하게 되었다.

인간의 행복이란 “하나님의 축복으로서 평안한 인간의 조건”이다. 행복의 히브리어 ‘아세르’(Aser, 시 1:1)는 헬라어로 ‘마카리오스’로 번역되며(Kittel, G. & Friedrich, G., (ed).,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tr.) by G.W. Bromiley,  IV, Grand Rapids: Eerdmans, 1964-1974,  pp. 362-370), 이는 ‘축복’ 의 의미와 같다. 히브리어 ‘토브’(Tob, ‘좋다,’ 신 10:13)도 ‘복지와 번영과 행복’으로 번역된다. 행복은 하나님의 선물(시 65:4; 계19:9)이다. 성경적 행복은 “건강과 성공, 생명과 자녀, 안전과 풍요함”(복지)을 포괄한다(Brown, Francis, and Driver, S. R., and Briggs, C. A., (eds.),  BDBG Hebrew and English Lexicon, Peabody: Hendrickson, 1979, p. 80f).
 

성경적 행복한 사람과 삶의 조건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요청을 듣는 자가 행복한 자다( 10:12-22).

   
 

행복한 삶의 근본적인 조건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신 10:12; 출 23:25; 시 128:1-2; 잠 16:20; 28:14). 하나님의 그 모든 도를 행하며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가 행복한 자다(신 10:12-13). 말씀을 묵상하고 즐거워하며(시 1:1-2), 배우고(시 94:12), 말씀대로 행하고(시 119:1; 잠 29:18; 눅 11:27-28; 약 1:25; 계 1:3; 22:7),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자의 삶이 행복한 삶이다.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들이 행복한 자들이다(시 65:4). 베드로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가졌던 행복한 자였다(마 26:17).
 

2. 죄사함을 받은 자가 행복한 자다( 32:1-2, 5;  4:6, 9).

다윗왕은 그의 권력을 이용하여 10계명 중 4계명들을 어기면서(출 20:1-17) 성폭력을 행하였다(삼하 11:2-27).  (1) 첫째, 간음죄(7계명), (2) 타인의 아내 탐욕 죄(10계명), (3) 임신 위장 죄(9계명), (4) 우리아 장군 살해 죄(6계명)를 동시에 지은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성폭력을 감추려고 하므로 그의 몸과 영혼에 심한 고통을 당하는 심신 분열증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가 그의 성폭력의 죄를 나단 선지자와 하나님 앞에서 고백했을 때, 죄사함을 받고 행복한 의인이 되었다(삼하12:13; 시 32:1-7; 51:1-12;잠 28:13). 그래서 종교개혁자 죤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그의 시편 32편 주석에서 인간의 행위와 공로가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은 자를 인생의 최고의 행복한 사람으로 보았다(John Calvin, Commentary on the Book of Psalm, I, Grand Rapids: Eerdmans, 1948, p. 521f).
 

3. 구원과 승리를 받은 자가 행복한 자다(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과 광야여행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방패를 경험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의 칼로 가나안을 입성하여 정착하였다. 믿는 자의 선택과 구원은 창세 전에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 가운데서 그의 영광을 위하여 이루어 졌다(옙 1:3-14). 구원의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고 의인이 된 자가 행복하다(갈 2:16; 4:15). 그래서 구속 받은 자의 죽음도 행복하다(계 14:13).
 

4.  찬송하는 자가 행복하다( 10:21;  5:13).

하나님은 자기를 찬송하는 자들을 행복함으로 가득 채우시며(시 84:4-7), 우리의 인생을 독수리처럼 젊어지게 하신다(시 103:1-5). 청교도들의 신앙 고백서인, 웨스터민스터 대 소요리문답 첫 번째 문답에서,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란 질문의 대답은,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히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Westminster Catechism Larger and Shorter, No. 1). 사탄은 찬송을 싫어하고 지옥에는 찬양 대신 통곡만이 있다.
 

5. 안식일 ( 56:2)과 축제와 절기( 84:4-7;  30:29) 를 즐기는 자가 행복한 자다.

예수님은 유대주의의 절기와 축제문화(할례, 결례, 유월절 등) 가운데서 성장하시고(눅 2:21-24, 41) 그의 일생의 전체 사역을 절기에 맞춰서 사역하시고 마치셨다(눅 22-23). 특히 예수님과 제자들은 최후의 유월절의 성 만찬을 하시고 유월절 찬양(마 26:30; 시 113-118)을 하면서 감란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셨다.
 

6. 진주보다 귀한 지혜와 명철을 가진 자가 행복한 자다( 3:13-18).

재물과 지식과 기술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한다. 대신 지혜를 가진 자는 장수, 부귀, 기쁨, 평화를 누린다. 지혜는 ‘생명나무’ 처럼 치유와 생명과 번영을 누리게 한다. 많은 지식과 기술이 없어도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만, 지혜 없이 지식과 기술만 있는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7. 가족친구공동체 속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가진 자가 행복한 자다( 133:1-3).

위에서 언급한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한 사람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은 친구다”고 말하였다. 주어진 삶을 멋지게 엮어가는 위대한 지혜는 우정이다. 신은 인간이 혼자서는 행복을 누릴 수 없도록 만들었다. 행복은 친구가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주위 사람들을 칭찬하고 자신도 이웃과 친구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야 인생이 훨씬 아름다워진다. 

아름다운 가족, 친구, 사회공동체에서 좋은 인격적 인간관계가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하버드대학 연구결과에서 발표되었다. 물론 규칙적 운동은 건강을 위하여 중요하다. 신뢰와 헌신적인 인간관계의 부족으로 이혼율의 상승과 가정 붕괴가 심각하고, 자살율도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비방하므로 친구의 우정을 파괴하며(잠 16:28) 시기와 미움으로 공동체의 연합과 단결이 약해진다.
 

8. 자선을 하는 자가 행복한 자다(10:18-19;  20:35).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도를 행하는 자는 이웃에게 자선을 베푸는 자로서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 행복은 선한 행실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다(시 41:1; 68:3; 잠 14:21; 전 3:12-13; 눅 14:13-14). 자선은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위한 봉사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형성시켜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 자선은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없는 자들이 평등한 관계를 형성시켜주는 고리다. 

우리는 동식물의 창조물에게까지 자선의 대상을 삼아야 한다. 이솝(Aesop, 기원전620-564)은 “아무리 작아도 친절한 행동은 낭비되는 법이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자선은 이기적으로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행 20:35). 자선이 없는 예배는 무의미 하다(히 13:16).
 

9.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자들이 행복한 자들이다 ( 19:9).

구약에서 하나님과 그의 계약민의 관계는 남편과 신부의 관계로 묘사한다(사 54:5-6; 62:5; 겔 16:6-14; 호 2:19-20). 신약은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혼인관계로 묘사한다(마 22:1-14; 고후 11:2; 엡 5:22-27, 32).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자들은 그리스도가 값으로 사신 그의 몸된 교회를 가리킨다. 아프리카에서 신랑은 신부를 사는데 신부의 혼인 지참금은 주로 가축(소 7마리, 염소나 양 99마리)으로 하며 신부의 교육수준, 사회적 직업, 신분에 따라 정해진다. 도시화 과정 속에서 요즈음은 가축 대신 위의 가축 값에 상응한 현찰을 분할급으로 지불한다.
 

10. 예수님은 산상수훈( 5:3-12)에서 크리스천의 행복과 평안한 삶의 조건을 하나님과 세상과의 관계에서 가르치셨다.

산상수훈은 인간적인 가치관과 도덕적인 이상을 넘어선 일반적인 행복관과 다른 역설적인 행복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영적으로 무소유하고, 하나님의 훈계로서 고통을 받은 자들이 행복하다(마 5:4; 욥5:17; 시 94:12). 온유하고, 자비하고, 순진함과 평화를  가진 자(마 5:5-9)로서 의를 위하여 고난과 치욕을 당하여도 행복하다(마 5:10; 벧전 3:14; 4:14; 약 1:12).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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