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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재정, 교회 살린다”

기사승인 2022.11.21  10: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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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재정건강운동, 11/17 예결산 세미나 개최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교회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예결산은 한다. 문제는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올바른 체계를 통한 예결산을 하느냐다. 이런 건강한 교회 재정을 위한 교회재정 세미나가 11월 17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되었다.

   
▲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주최 '2022 교회 재정 세미나'가 지난 11월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최호윤 실행위원장)은 ‘2022 교회 재정 세미나’를 열고 교회 결산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한 건강한 교회 결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회가 주로 채택하는 결산 방식을 점검하고 교회 회계 행위 의미를 살피고 이에 따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

박천성 사무국장은 “연말마다 교회들은 결산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각 교회 재정 담당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교회의 교인들의 헌금으로 유지되기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자립도가 어느 정도 있는 교회는 분기별로 교인들에게 보고 하고 연말에도 예결산 보고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일방적인 보고와 통고 중심이고 교인들의 참여는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재정 분쟁이 일어나면 교회가 소란스러워지는 경우가 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대다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채택하는 결산 방법은 주간보고 누적 방식이다. 결산 직전 주까지 누계 금액에 발생액을 추가하는 수작업 방식으로 회계 관련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지만, 전표가 없어 계정별 원장을 확인할 수 없다”며 “현금 이월 잔고만 관리하기에 전체적 재산 현황 파악도 불가능하다. 계정과목을 나누는 데 있어 기능적 분류와 속성적 분류를 혼재해 사용한다. 이 경우 결산서를 향후 사업계획 등에 활용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 최호윤 회계사 

최호윤 회계사(실행위원)는“교회가 일반 비영리 공익법인에 견줄 정도로 장부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며, 공동체가 모두 이해하고 참여하는 예·결산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규모가 작은 교회는 대개 단식부기로 장부를 작성하지만 이 방식은 단순히 수입과 지출만을 기록한다”며 “복식부기는 현금이 지출됐지만 차량이라는 자산이 생겼다는 점까지 함께 기록, 단순히 돈이 늘어나고 줄어든 것뿐 아니라 그에 대한 이유, 그에 따른 자산의 증감까지 함께 기록할 수 있어 장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최 회계사는 교회 규모가 갖춰질수록 복식부기 관점에서 회계를 관리할 것은 권장했다.

최 회계사는 “일반적인 공익법인은 모두 '공익법인 회계기준'이라는 회계원칙에 따라 복식부기와 발생주의로 장부를 작성한다”며 “지금 종교 법인은 일부 예외를 받고 있지만, 세무 당국이 언제 어떻게 이 원칙을 요구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교회도 하나님께서 교회에 재정을 맡겨 주셨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장부를 철저히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재정을 맡은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재정을 위탁받은 청지기로서, 또 교회 구성원 전체에게도 위탁받은 이들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계사는 교회 재정을 다루는 데 있어 ▲책무성 ▲투명성 ▲효율성 ▲신뢰성 ▲공공성의 다섯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논찬자로 나선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는 “재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건 정말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일이다”며 “매달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하고, 결산 때는 보고서를 일주일 전 미리 나눠 준 후 회의 때 교인들에게 질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이런 재정공개가 교회와 공동체가 신뢰를 쌓아 나가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강조하고 “처음에 이런 체계를 세운다고 하니 많은 선배가 '그렇게 하면 교인들이 부담스러워서 교회 떠난다'면서 말렸다”며 “불편하지만 신뢰를 쌓는 일이고, 교인들도 정직한 교회에 다닌다는 인식과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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