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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사학’ 생존과 발전 방안은...

기사승인 2022.11.23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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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학미션, 11/21 컨퍼런스 개최 김경훈·김재춘 등 강연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기독교 사립학교의 생존과 회복 그리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교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 지난 11월 2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교육대전환의 시기, 기독교학교의 길을 내다’라는 주제로 2022 사학미션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이 지난 11월 2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교육대전환의 시기, 기독교학교의 길을 내다’라는 주제로 2022 사학미션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기독교 언론사 및 연구기관과의 업무협약도 가졌다.

이재훈 목사(사학미션 이사장)는 “초중고교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기독교학교 법인 이사장과 임원들이 함께 모여 기독사학의 위기 상황을 공동체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한국에서 기독교사학이 존립할 수 있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컨퍼런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김경훈 대표(구글 코리아), 김재춘 교수(전 교육부 차관, 영남대) 등의 강연을 통해서 기독교학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기독교학교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개인의 핵심 역량을 개발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김경훈 대표(구글 코리아) 

김경훈 대표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개인의 핵심 역량으로 기민성(agility)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지적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고 상황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에서 인재를 뽑는 기준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논리적 사고력, 리더십, 그리고 성품이 중요하다”고 알렸다. 그는 “사회가 다변화, 초개인화되면서 학생들도 자기의 재능에 맞춰 학교가 도와주길 원할 수 있다”며 “방학 직전이나 직후에 학생 개개인에 맞춰 수업이나 프로젝트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특별히 “기독교학교에서는 각 학생들의 달란트에 맞게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다양성을 기독교학교에서 먼저 경험한다면 사회에 나와서 다른 사람을 품고 지도할 수 있는 재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전했다.

기독교학교의 현 문제들을 조금 거리를 두고 냉철하게 고민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김재춘 교수 

김재춘 교수는 우리나라 기독교종립학교가 직면한 문제들로 1) 교원채용에 국가개입을 규정한 사립학교법 문제, 2)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의 문제, 3) 채플 대체 과목 개설을 권고하는 국가인권위의 문제, 4) 양성평등교육을 성평등교육으로 대체하는 문제 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전략적 지혜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선택과 집중 통한 목표 설정을 명료화해야 하며, ‘빼기 전략’ 대신에 ‘더하기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더하기 전략은 사립학교의 자주성/자율성 침해 문제 발생시 사립기독교종립학교만이 아니라 타종교종립학교, 더 나아가 일반사립학교와도 함께 연대를 시도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그는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면서 “자산과 부채를 형량하여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신앙교육이 가능한 비인가 기독교대안학교 등 다양한 기독교학교의 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독교종립학교가 투명성과 공공성을 제고하여 교육계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이와 달리 기독교학교의 자율성을 되찾기 위해서 헌법에 근거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장동민 교수(백석대)는 “헌법적 권리인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헌법 20조 1항의 종교 자유와 2항의 국교 금지를 언급한 후 “종교의 자유는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에 소수파 기독교가 호소해야 하는 원칙”이며 “국교 금지는 본래 크리스텐덤 시대 다수파 기독교의 권리를 제한하기 위한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 있는 교육은 민주적이며 다원적 사회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독교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는 김재춘 교수와 장동민 교수 외에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이영선 이사장(기독교학교연합회),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참여해 현안 문제에 대해서 토론했다. 이때 자립형 사립고의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점과 함께 기독교 가정도 종교교육보다는 학력과 대학 진학율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국가 재정 지원이 세금이라면 바우처 제도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사학미션과 주요 기독교 언론사와 연구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는 CBS 기독교 방송, 극동방송, 국민일보, CTS기독교TV, CGNTV, GOOD TV(데일리굿뉴스), C채널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CTS 다음세대 운동본부가 참여했다.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기독교사학의 특수성과 자주성 확립을 위한 연구 및 사업
2. 기독교사학의 공공성 증진을 위한 연구 및 사업
3. 기독교학교 발전을 위한 1교회 1학교 섬기기 사업
4. 기독교학교 및 교육 관련 영상 컨텐츠 개발 및 보급
5. 기타 상호 필요한 연구 및 사업

또한 신임 임원 인사의 시간도 있었는데, 유영완 감독(하늘중앙교회, 목원대 이사장)과 김정석 감독(광림교회, 감리회사학법비상대책위원장)이 사학미션 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이로써 장로교(통합, 합동), 침례교에 이어 감리교도 사학미션에 참여하게 됐다.

기독교사학의 길을 모색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사학미션이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와 협상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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