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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교, 환대에서 시작된다

기사승인 2022.11.29  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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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제일교회, 이주민 종교생활 조사 연구 발표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한국에서 장단기 체류하고 있는 ‘이주민’을 위한 선교는 그들을 환대해 줄 때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는 지난 11월 29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주민 종교 생활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 발표 및 세미나를 가졌다.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는 지난 11월 29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주민 종교 생활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 발표 및 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에 이주한 이주민들의 종교의식과 종교생활을 조사하여 이주민 선교 및 이주민 목회 방향과 선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 및 분석을 담당했다.

   
▲ 김진양 부대표 

김진양 부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안산시 이주민상담센터 방문 이주민 45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며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 거주민 비율 현황을 참조해서 상위 10위 국가 이주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종교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위해서’, ‘구원 혹은 해탈을 위해서’, ‘생활의 도움’ 순으로 답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는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원래 믿는 종교가 없어서’, ‘바빠서/시간이 없어서’ 순이었다.

특별히 이주민들이 종교 시설 방문한 계기로는 ‘가족의 권유와 안내’, ‘평소 알고 있는 이주민의 권유와 안내’, ‘우연히’, ‘평소 알고 있는 한국인의 권유와 안내’ 순으로 나타나 이주민을 통한 선교가 효과적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종교가 주는 생활의 유익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준다’, ‘생활에 활력을 준다’, ‘가족의 화목에 도움이 된다’, ‘힘든 한국 생활을 이기게 하는 힘을 준다’는 순으로 답했다. 종교 시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자국민 사귐’, ‘한국어 교육’, ‘노동 조건 상담’, ‘경제적 도움’ 순이었다. 김 부대표는 “이점은 한국인이 다른 나라 갔을 때에도 거의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앙생활에 대한 만족 비율은 83.1%로 매우 높았으며, 만족하는 이유로는 ‘힘든 한국 생활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자국민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종교 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진양 부대표는 “‘쉼과 교제’의 의미가 이주민에게 종교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이주민과 관련성을 중심으로 호감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이주민에게 애정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종교’, ‘이주민의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종교’, ‘이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로 응답했다”면서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종교는 개신교를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종교를 갖고 싶은 사람들은 개신교, 불교 순이어서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 선교 활동을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종교 행사 참석 후 그 종교에 호감이 생겼다는 응답은 75.4%로 나타나서 특정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호감이 형성된 이유, 마음의 평안을 느꼈다. 친절하게 환영해 주었다, 이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런 점을 근거로 김 부대표는 “이주민에 대한 환영과 환대가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교회가 초청 행사 등을 선교 전략의 중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주민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사회의 문화와 제도를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 오경석 교수 

오경석 교수(인하대)는 “한국은 후발 이민국가에 속한다”면서 “한국 내에 약 213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이고, 나머지는 외국국적 동포, 결혼이민자, 유학생 순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주목할 대상은 ‘미등록체류자’와 ‘난민’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들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 가운데 가장 취약한 두 집단이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특별히 이번 이주민 조사에서 개신교에 대한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개신교가 그간 이주민의 인권 옹호 활동, 제도 개선 활동, 사회 통합 및 이주아동 보육 지원 활동, 이주민 교육 활동 등에서 선구적이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기여를 해 온 것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라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주와 다양화의 시대에 교회는 단순한 선교를 넘어 사회의 문화와 제도를 변화시켜 가는 일에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문화적 차이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른 종교들과 함께 평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관용과 사랑의 행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민들이 자신들을 환대하고 도움을 주는 개신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는 앞으로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하고자 하는 교회의 선교 정책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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