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독교 문화 자원 “활용하자”

기사승인 2022.12.22  10:02:24

공유
default_news_ad1

- 한교총, 학술심포지움 12/20 한국기독교회관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은 지난 12월 2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지난 12월 2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신평식 사무총장(한교총)은 “종교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할 때 법의 미비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리며 “한교총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신 사무총장은 “일부에서는 연합기관을 목사님들이 모여 정치하는 곳이라고 여기지만, 한교총은 교회나 교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곳이다”라면서 “앞으로 기독교 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 앞장서려 한다”고 언급하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기독교 문화 자원의 보관과 관리의 필요성과 함께 관광자원화를 위한 권역 구분과 프로그램 소개가 다루어졌다.

송정연 연구원(목록화팀 책임연구원)은 “100년 이상된 기독교 문화자원을 다섯 가지, 도서/간행물류, 문서류, 사진류, 시청각류, 박물류로 분류하여 조사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송 연구원은 “기독교 문화자원 조사를 진행하면서 겪은 어려움 중 하나는 자료의 소실 문제”라고 언급하며 “보관하고 관리할 공간의 부재, 문화자원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많은 자원이 유실됐다”면서 보관과 관리의 필요성과 각 교회와 교단 중심의 문화자원 중요성 인식 운동을 제안했다.

홍민기 연구원(관광사업화팀 책임연구원)은 “종교문화자원 중 역사성 있는 유·무형 자산들을 조사, 목록화하고, 관광자원화가 나능한 자원들을 개발하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조사와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전국을 수도권, 강원권, 전라권, 경상권, 충청권, 제주권의 6개 권역으로 나눴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권역별 자원 활용 개발 및 단체 여행코스 예도 제시했다.

전라동부권역 여수지역 순례의 예로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 - ‘손양원 목사 유적 공원’ - ‘애양원 역사관’ - ‘애양원 교회’ - ‘여수애양병원’ 코스가 언급됐다. 제주권역 순례의 예로는 ‘성내교회’ - ‘제주중앙교회’ - ‘금성교회’ - ‘이도종 목사 생가’ - ‘한림교회’ - ‘한림성당’ - ‘새미은총의 동산’ - ‘방주교회’ - ‘이도종 목사 순교비’ - ‘대정교회’ - ‘강병대교회’ - ‘이기풍기념관(모슬포교회)’ 코스가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각 지역의 신앙 인물들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세 명의 인물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 황훈식 교수(평택대)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문준경 전도사에 대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 가지 사실을 언급했다. 

황훈식 교수(평택대)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에 대한 연구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문준경 전도사의 멘토로 이성봉 목사만 언급됐지만 장석초 전도사와 김응조 목사가 더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문준경 전도사에 대한 남편과 시댁의 박해 유무 논란 가운데 문준경 전도사가 그 내용을 직접 언급한 자료를 발견한 것이다.

황 교수는 1939년 3월 <기쁜 소식>에 ‘나의 구원과 봉사생활’이라는 글 중 “남편과 첩되는 사람에게 무한한 학대와 고통을 받아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라는 진술을 제시하며 학대받았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증거 자료 때문에 남편과 시댁이 문준경 전도사를 전혀 학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칠성 교수(목원대)는 목원대 설립자인 찰스 데이비스 스톡스 선교사의 농촌계몽운동에 대해서 알렸다. 김 교수는 스톡스 선교사는 윤치호의 요청으로 미국 남감리회에서 파송됐다는 점을 상기시킨 후 “농촌이 살아야 한국이 산다는 신념으로 농촌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농촌 목회자 양성에 전력으로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김일환 박사(서울장신대)는 한국 침례교의 선구자인 말콤 펜윅의 과수 농장에 대해서 발표했다. 김 박사는 “펜윅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과일은 원산의 공립학교에 공급되거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수출하기도 했다”고 알리며 “그의 농장 활동은 한국 과수 농업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교총의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교회의 문화 자원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키며 신앙 인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