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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노회조직, 30개 → 25개 완화?

기사승인 2022.12.27  15: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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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세 감소 이유, 당회 수 20개도 방법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예장통합 총회 정책협의회에서 노회 조직 요건을 완화하자는 제안이 제시됐다. 교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30개의 당회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통합 총회 정치부(부장 김성철 목사)는 지난 12월 12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치부 정책협의회에서는 노회 조직 요건 중 당회 30개 이상에서 25개 이상으로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현재 통합 총회 헌법 ‘제73조 노회의 조직’에는 “노회는 일정한 구역 안에 있는 시무목사 30인 이상과 당회 30처(조직교회) 이상과 세례교인(입교인) 3,000인 이상이 있어야 조직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 통합 정책협의회에서 노회 조직 요건인 당회처 30개를 25개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노회 조직 요건을 완화하자는 주장은 교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이 원인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단순히 당회처 수를 30개에서 25개로 5개를 줄이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5개로 줄였다가 교세가 더 감소하면 그때 또 20개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교세 감소와 노회 조직 유지를 위해서라면 아예 20개로 확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교세 감소라는 이유만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회처 수 완화 제안은 서울서남노회에서 분립된 서울강서노회의 당회처 수 충족 미비에 대한 지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서남노회는 지난 2021년 2월 23일 분립예식을 통해 서울강서노회를 분립시켰다. 당시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장이었던 류영모 목사의 적극적인 중재로 두 노회가 분립됐지만 분립 후 서울강서노회의 당회 수가 문제였다. 당시 교세 현황을 보면 분립 후 서울서남노회(잔류측)는 교회수 131개, 완전당회 45개, 목회자 292명, 장로 226명, 교인수 39,613명이며, 서울강서노회(분립측)는 교회수 51개, 완전당회 24개, 목회자 161명, 장로 146명, 교인수 25,213명이었다.

서울강서노회는 당회 수를 2022년 봄노회 때까지 30개를 채우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9월 총회 때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만약 30개 당회가 되지 않았을 경우 폐노회하고 서울서남노회로 다시 회귀하기로 했었다.

이러한 문제가 지난 9월에 있었던 통합 제107회 총회 석상에서 불거져 나왔다. 김승민 목사(서울서남노회 서기)는 예장통합 총회 9월 20일 저녁 회무에 이어 9월 21일 아침 회무 때에도 “올해 4월 노회 때까지 강서노회가 30당회를 조직하지 못하면 총대 제한하고 노회를 폐지한다고 했다”면서 서울강서노회의 존재 여부를 질의했었다. 이에 대해서 서울강서노회 측은 가을 노회 때까지 30당회를 만들 수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총회 총대들은 총회 임원회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했고, 결국 서울서남노회에서 분립한 서울강서노회는 당회 30개가 되지 않지만 노회로 남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서남노회에서 서울강서노회가 분립할 때 노회 조직 요건인 30개의 당회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정치부 정책협의회에서 제안된 노회 조직 요건 중 당회를 30개에서 25개로 줄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제안처럼 당회처 수를 줄였을 경우 서울강서노회가 교단 헌법에서 정한 노회 조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 총회가 교세 감소 가운데 노회 유지를 위해서라는 명목과 더불어 갈등과 분쟁을 겪는 노회의 분립을 돕기 위해서 노회 조직 조건인 당회처 수를 기존 30개에서 25개로 줄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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