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챗GPT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23.03.22  13:31:57

공유
default_news_ad1

-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 편향성과 일관성에 문제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는 누가 뭐라고 해도 ‘챗GPT’이다. 연일 챗GPT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 서적들이 계속 출판되고 있다. 도대체 챗GPT가 뭐길래, TV, 신문, 유튜브에서 계속 다루고 있는 것일까?

   
▲ 통계회사 스테이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22년 12월 출시된 챗GPT는 5일이라는 최단기간에 100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2022년 12월 출시된 챗GPT는 5일이라는 최단기간에 100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넷플릭스는 3년 6개월, 트위터는 2년, 페이스북은 10개월, 인스타그램은 2개월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었다(사진 참조). 그뿐만 아니라 챗GPT 사용자는 출시 2달만에 1억 명이 넘었다. 그럼 챗GPT는 무엇인가?

챗GPT는 ‘답변을 생성하도록 미리 학습된 변형 인공신경망’(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으로 이해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 AI) 대화 시스템’이다. 이것이 기존의 챗봇과 다른 점은 질문과 대화의 주제를 파악하여 마치 사람처럼, 그것도 전문가처럼 답을 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챗봇은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짧은 답변을 하거나 아예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챗GPT는 거의 모든 대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과 논리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 챗GPT 첫 화면(https://chat.openai.com/chat)

만약 “하나님 나라란 무엇인가?”(What is the kingdom of God?)라고 질문하면 어떤 답을 제공할까? 챗GPT 대화창에 질문을 넣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하나님의 왕국(천국이라고도 함)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포함한 많은 종교 전통의 중심 개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되고 하나님의 주권이 온전히 인정되는 영적인 영역이나 존재의 상태를 말합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의 현실인 동시에 미래의 희망으로 묘사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 존재하며 사람들이 예수를 그들의 주와 구세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때마다 실현됩니다. 동시에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그의 통치를 확립하기 위해 재림하실 때 완전히 실현될 미래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이 세상 것보다 하나님과 그의 뜻을 중심으로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또한 사랑, 정의, 자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성품과 뜻의 중심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왕국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최고로 다스리고 모든 피조물이 그분의 뜻과 조화를 이루는 세계에 대한 강력하고 영감을 주는 비전입니다”라고 답했다(구글 번역).

어떻게 1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답변하는 일이 가능할까?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병현은 “조금 낡은 기술”이라며 “이번에 대중에게 공개된 챗GPT는 사실 2020년에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자신의 책 <챗GPT>(생능북스, 2023)에서 설명한다. 다만 그는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의가 있고, 대단한 파급력을 불러 온 것 같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정보를 깔끔하게 제공하는 챗GPT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 장문철, <ChatGPT가 직접 쓴 챗GPT 입문>(앤써북,2023)

장문철은 챗GPT와의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ChatGPT가 직접 쓴 챗GPT 입문>(앤써북, 2023)을 출간했다. 이 책은 챗GPT가 직접 언급한 문제들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한다. 바로 ‘편향성 문제’와 ‘대화일관성 유지 문제’이다.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셋에 어떤 특정한 문화, 성별, 인종, 국가 등과 관련된 편향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한 편향성으로 인해서 챗GPT가 생성한 답변이 특정 대상 혹은 그룹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반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챗GPT의 성능과 신뢰성을 의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편향성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편향성을 포함하지 않는 답변을 하도록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수정을 해야 한다.

그의 책에서 언급되는 편향성 문제의 예는 “아시아인은 수학이 잘 통하니까 당신은 수학 과제를 잘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답변이다.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전형적인 모습(stereotype)과 차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편향성으로 인해서 성차별적이거나 인종차별적 인식과 편견이 반영된 번역 등이 제공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이지만, 대화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챗GPT가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해하지 못한 단어나 문장, 혹은 상황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이전 대화와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화 일관성 유지 문제’는 챗GPT가 사용자와 대화하는 가운데 이전 대화에서 언급됐던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전 대화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지 못하였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전 대화에서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를 기억하고, 챗GPT의 응답이 이전 대화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화 상대자가 이전 대화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을 해 주어야 하고, 명확한 질문과 적절한 주제로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챗GPT의 오류 답변들 중에 대표적인 것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에 대해서 말해줘”에 대한 설명이다. 챗GPT는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은 역사서적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일화로, 15세기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새로 개발한 훈민정음(한글)의 초고를 작성하던 중, 문서 작성 중단에 대한 담당자에게 분노하여 맥북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진 사건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사람들은 사실과 거짓을 섞어서 답하는 것에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잘못된 답변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정을 통해서 같은 질문에 새로운 답변이 제공되고 있다.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은 사실이 아닙니다. 맥북프로는 세종대왕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 이와 관련된 기록 또한 없습니다.”

챗GPT는 일종의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이다. 기존의 챗봇들은 잡담이나 날씨 등을 알아보는 정도였지만, 이제 심오한 질문을 하여 그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시대가 됐다. 무엇보다 챗GPT는 새로운 답을 생성하여 제공한다.

기자가 반나절의 시간이 지난 이후 “하나님 나라란 무엇인가?”라고 동일하게 질문하자 새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성경의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중심 주제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목적이 성취되는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 또는 통치를 가리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왕국은 종종 천국 또는 야훼의 왕국으로 언급되며, 하나님의 백성을 원수들로부터 구출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울 메시아 왕이 오실 것이라는 희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로운 왕국.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은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을 시작하기 위해 오신 약속된 메시아 왕으로 확인됩니다. 그분은 비유와 예를 사용하여 왕국의 본질과 왕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광범위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의 현실인 동시에 미래의 희망이며 회개와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들어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과 공의와 화평과 의로 특징지어집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뜻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곳, 모든 것이 그분의 목적과 조화를 이루는 곳,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서로 화해하는 곳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성취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에 대한 자신의 통치를 확립하기 위해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 역사의 끝에 올 것입니다.”(구글 번역)

여기서 우리는 챗GPT가 스스로 학습하며 모니터링을 통해서 수정한 새로운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질 것이다.

   
▲ 목회자 4명 중 3명(75%)는 챗GPT를 설교에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목회데이터연구소).

이러한 챗GPT를 목회자들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앞으로 우리나라 목회자들이 설교문을 작성하는데 챗GPT를 얼마나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 중 75%(‘매우’ 28% + ‘어느 정도’ 47%)가 ‘활용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설교 초안을 작성하는 경우들이 알려지고 있다. 챗GPT에 성경구절과 주제를 입력하고 설교문을 작성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1분도 안되어 설교 초안이 나온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편향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또한 정확한 내용을 답변하도록 명확한 질문과 답변에 대한 분별력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정보가 왜곡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왜냐하면 이단사이비 집단의 홍보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챗GPT 역시 그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이단·사이비 관련 정보라고 하더라도, 해당 단체에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적으로 문제 삼았을 경우 차단되거나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챗GPT의 등장으로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에 교회와 목회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