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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자료 제공, 이 부탁 꼭 하고 싶었습니다”

기사승인 2023.05.10  14: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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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시온 기자(투데이코리아)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JMS 관련 자료를 MBC(PD수첩)와 SBS(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공하면서 제가 꼭 부탁드렸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JMS,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단체에서 탈퇴한 이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제도와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 김시온 기자 

김시온 기자(27, 투데이코리아)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씨(44)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유일한 기자다. 교계 언론은 물론, MBC 등 일반 언론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3월 20일 정조은 씨를 만났고, 또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시작은 부동산 문제로 인한 인터뷰였지만, 정명석 교주의 성폭행 문제, 재산문제, 교리문제 등에 대해서 정조은 씨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 기자는 JMS 관련 기사를 ‘단독’으로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JMS 정명석 “(정)조은이는 다 알아서 너네 시키는 거야”... 자금책 2명 수면 위로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141

‘집 앞에 사람 보내’ 협박한 JMS... 경찰, 정명석 측근 협박 명예훼손 조사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446

JMS자금 횡령 의혹은 미궁 ... ‘정명석 오른팔’ 정조은 구속영장 심사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126

김 기자는 정조은 관련 내용을 MBC와 SBS 등에도 제공했다. JMS 문제로 상당수 언론사가 취재하고 있을 때다.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관련 내용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러나 그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김시온 기자가 취재했던 JMS 관련 기사들 

정조은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것은 김 기자에게 행운(?)이기도 했다. 그 인터뷰 내용을 10분 당 100만원 씩 쳐 줄 테니 자신들에게 넘겨달라는 모 언론사의 제안이 있었다. 김 기자는 그것을 거절했다. 그리고 위 방송국 MBC와 SBS에 제공했다. 왜 그렇게 했을까. 김 기자는 자료를 제공하면서 위 방송국 측에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었다. 바로 ‘이단사이비 이탈자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을 넣어달라는 것이었다.

“이번에 JMS를 취재하면서, 이탈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자료만 건지고 자리에 뜰 수도 있었지만, 그들의 속 마음, 아픔의 이야기를 듣고 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정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었습니다. 어떤 때는 3-4시간 씩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치유와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부가 나설 수는 없어 보이고, 한국교회 교단, 단체, 큰 교회가 이 부분에 적극 나서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제도 등이 없다면 그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 김시온 기자는 이단사이비 탈퇴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기자는 이번 JMS 취재를 하면서 자신이 성경 인물인 ‘요나’와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은 요나는 그것이 싫어서 도망쳤지만, 결국 니느웨로 가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투데이코리아>는 일반 인터넷 언론입니다. 기독교언론이 아니죠. 제가 기독교인이기는 하지만, JMS 이단사이비에 관심을 갖고 또 취재한다는 게 회사 입장과 딱 맞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무용과 연기를 전공했습니다. 작년에도 공연을 6개 했습니다. <라트라비아타>를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했고, 또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불편한 시선>에서는 조연출로 출연했구요. 앞으로도 방송이나 연기 쪽으로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이단사이비를 취급한다면 장래 저의 안티 팬들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JMS 관련 내용에 ‘도망쳤다’고 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를 통해 이단사이비의 사회적 문제가 크게 일었다. 김성민 팀장(투데이코리아)의 JMS 관련 취재 권유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취재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손짓을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요나와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

“김시온 기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보통 취재기자들은 사건만 보고 취재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피해자들은 숨게 됩니다. 그러나 김 기자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을 치유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피해자들이 ‘이것은 다른 데 말 안 했던 것인데...’하면서 속 깊은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했습니다.”

김성민 팀장(투데이코리아)가 김시온 기자와 인터뷰에 동행했다. 김시온 기자가 취재 기자 10개월(프리랜서 2년)밖에 안 된 ‘신참’이지만, 김 팀장은 그를 크게 신뢰했다.

“취재를 하다 보면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내용으로 매체가 인기를 끌 수 있지만, 그것은 자칫 피해자들에게 더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팀장님이 많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나니 더 많은 제보들이 들어오기도 했지요.”

김시온 기자는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이동원 목사)를 섬기고 있다. 그의 부모님께서 오래 전부터 이동원 목사와 함께 그 교회를 섬겨왔다.

“앞으로 이단사이비 문제를 계속 취급할 예정입니다. 그들의 반사회적인 부분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일익을 감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지방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JMS와 관련된 중요한 제보가 있다고 해서 말이죠.”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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