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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목사, 전광훈 씨를 돕고 옹호하는 4가지 실수(시리즈 7-1)

기사승인 2023.06.02  1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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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흥사로 목회자로 한국교회에 영향력이 적지 않고, 필자와 ‘형’ ‘동생’ 하는 사이의 장경동 목사를 이렇게 비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원로목사, 본지 편집인

   
▲ 최삼경 목사

 
  서론: 필자와 장경동 목사는 서로 잘 지내는 사이다

  그동안 필자와 장경동 목사는 서로 알고 지냈고, 카톡으로 언제라도 문자를 나눌 수 있는 사이다. 장경동 목사는 필자를 ‘형’ 또는 ‘성’(전라도 말로 형)이라고 부르고 필자는 그를 ‘아우님’이라고 불렀다. 필자 교회에 몇 번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장 목사를 개인적으로 알게 된 데 특별한 일이 있었다. 미국 소재 한 한인교회 목회자가 ‘장경동 목사를 모시고 집회를 하게 되어 있는데, 삼위일체관이 이상하여 혹 이단은 아닌가?’ ‘집회를 해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상담해 온 일이 있다. 필자는 ‘삼위일체는 중요한 교리지만 양태론만으로 누구를 이단이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염려하지 말고 집회를 하기 바란다’고 조언해 준 일이 있다. 그 후 한 후배 목사의 중개로 장 목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 필자 사이의 어떤 형태의 교제가 시작되었다.

필자는 장경동 목사가 설교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가 넘어지지 않도록 위하여 기도하곤 하였다.

인간의 질투심의 대상은 제한 없이 종횡무진이다. 질투란 경쟁자와 원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 형제, 부부, 그리고 부모와 자식에게도 있다. 질투심은 생애에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도 생긴다.

장경동 목사의 설교를 듣다 보면, 그 능란한 말솜씨와 평범한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분석능력과 청중을 사로잡는 영역이 부럽고 한편으로 저절로 시기심이 날 때도 많았다.

그러나 필자는 그때마다 또 ‘하나님! 저 목사님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잘 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필자는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이 점을 이미 고백했다. 왜냐하면 대표성이 있는 목사 한 사람이, 그것도 인기가 높은 목사가 잘못하여 넘어지면 그 피해를 한국교회가 다 입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에 있을 때, 두 분의 스타 목사가 넘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한 분은 <지미 스와가트>(Jimmy Lee Swaggart) 목사요, 하나는 <짐 베이커>(James Orsen Bakker) 목사다. 두 분 다 여자와 돈 문제로 넘어졌다. 그런 점에서 장경동 목사가 실수 없이 잘 가기를 기도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지금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를 시궁창에 쳐넣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점이 장경동 목사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판단과 180도 다른 점이다. 전 씨와 운명을 같이하는 장경동 목사를 보고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서 펜을 들게 되었다.
 

본론: 장경동 목사는 지금 네 가지 큰 실수를 하고 있다

   
▲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홈페이지 캡쳐) 

한때 장경동 목사는 전광훈 목사와 멀리하려는 문자를 필자에게 보낸 일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헤어지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하나가 된 듯하다. 필자의 글이 장 목사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쓴다. 장경동 목사는 4가지 큰 착각과 실수를 하고 있다.

첫째, 장경동 목사는 광화문 열기(?)에 속고 있다.

3년 전에도, 전광훈 씨가 기독당을 만들고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5명 이상 10여 명 만들 거라’고 큰소리 쳤지만 한 명도 내지 못하여 망신을 당하였다. 그 당시 전광훈 씨의 승리를 확신하는 한 후배 목사를 만나, 필자가 ‘무엇을 보고 그런 확신을 가지느냐’고 물었더니 목사님도 광화문 집회의 열기를 보았다면 그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가 두 가지를 말하였다.

하나는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였다. 과거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 정주영 씨가 출마하여 겨우 16.31%를 얻었지만, 정 회장은 자신이 대통령이 될 줄로 믿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세현장의 열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용광로 가운데는 어디나 뜨거운 법이다. 그들은 3년 전에도 뜨겁다고 난리였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광화문의 열기는 광화문만의 열기였다.

필자가 말한 다른 예는 전나무와 단풍나무 숲의 이야기다. 10만 평의 산에, 9만 평에는 전나무가 가득하고, 나머지 1만 평에는 단풍나무가 우거져 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이 산에 가서 1만 평의 단풍나무 숲만 보고 돌아와 그는 어디서나 확신 넘치게 “그 산은 단풍나무 숲이다”라고 외쳤다는 점이다.

소위 광화문의 열기란 것도 이와 같을 것이다. 필자는 광화문에 모인 숫자와 열기로는 온 국민의 지지와 열기를 느낄 수 없고, 반대로 다른 곳은 뜨거운 것이 아니라 그 열기와 반대로 얼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태선도 신앙촌에서는 뜨거웠고, 정명석도 JMS 안에서는 타 죽을 정도로 뜨거웠다.

지난 410일 전광훈 씨가 한 긴급 기자회견을 보면, 들러리 인사들이 적지 않게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장경동 목사다. 장 목사가 기자들을 향하여 지적한 핵심 문제는 ‘왜 이렇게 열기 넘치는 광화문 집회를 언론들이 소개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장 목사는 그것을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부활하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시체를 훔쳐 갔다고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던 자들과 오늘의 기자들이 유사하다는 조로 말하였다. 장경동 목사가 한 말을 그 핵심 부분만 그대로 옮겨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nTgrjFrg-qU

제가 지금 이렇게 보면서 홍콩이나 이런 데 조금 데모하면 뉴스에 다 나옵니다. 솔직히 홍콩하고 우리나라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근데 내가 광화문을 가보니까 야, 이거는 수를 세기가(어렵습니다) 저는 뻥 잘 안치니까? 이게 몇 십 만이냐 몇 백 만이냐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 외치는데, 언론에 한 번도 잘 안 나오더라는 거예요. 이게 객관성이 있는 건가요? 잘못했으면 ‘저 잘못된 무리가 저렇게 모였다’고(하고), 옳으면 ‘저 옳은 무리가 저렇게 모였다’고 이게 나와야 옳은 것 아닌가요?

비난하는 사람들은 비난만 해요, 그 비난하는 사람 속에도 옳은 게 있고 옳은 사람은 옳은 얘기만 해요. 옳은 사람 속에도 그른 것이 있지 않겠는가?

과연 장경동 목사의 말이 맞는가? 필자가 보기에 그 반대다. 3년 전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호감도 보다 지금의 비호감도는 훨씬 더 깊고 높다. 양식이 있는 기독교인들은 더욱 그렇고, 세상 사람은 그보다 더 하다. 전 씨에게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과 말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거짓말로 나를 칭찬하는 2-3사람만 만나 그들의 칭찬만 듣고 있으면, 침묵으로 나를 미워하고 비판하는 7-8명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지금 필자가 속고 있는지, 아니면 장경동 목사가 속고 있는지 1년 후에 판가름 날 것이다. 장경동 목사는 지금 찻잔 속의 태풍을 보고 ‘바다에 해일이 일었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무엇이 장경동 목사를 속이고 있는지 필자의 눈에는 보인다. 사명으로 포장된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장경동 목사가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는 부분이 있을 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대신 전광훈 씨에 대한 비호감도가 이제 장경동 목사에 대한 비호감과 혐오로 이어지는 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3년 전에 전 씨처럼 계시를 받지 않았지만 필자의 판단이 옳았다. 다시 말한다. 기독교인들은 이전보다 전광훈 씨를 더 싫어하고, 세상 사람들도 다르지 않으며, 이는 보수주의자도 같다. 이 점을 장경동 목사가 모른다면 영이 흐려진 것이다.

0.7%로 차로 대통령의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3년 전의 1.83%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 그러나 홀로 받은 1.83%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만들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견해이지만, 내년에는 1%도 받지 못할 것이다. 물론 필자는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이 민족과 교회를 살리는 글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 장경동 목사는 <지미 스와가트> 목사 <짐 베이커> 목사와 다른 종류의 큰 실수를 하고 있다. 내년에 혹 국회의원을 낸다고 해도, 지금 장경동 목사의 전광훈 씨 옹호는 역사적 실수요 잘못이지만, 장경동 목사는 전 씨로 인하여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어서 시리즈 7-2에서 남은 비판을 하겠다.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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