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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삶

기사승인 2023.06.07  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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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빛 컬럼

김희건 목사 / 빛 교회 담임, 조직신학, Ph. D.

   

▲ 김희건 목사


   세상에서는 사람을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를 위해 지음을 받았고,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아서 배필을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 자신이 홀로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더불어 존재하신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말 속에는 사람도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는 뜻이다.

우리 조상의 타락 이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이 괴로운 일로 바뀌고 말았다. 그 까닭은 사람들이 타락의 결과 자기중심적으로 변해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하나님 중심의 삶, 타자를 배려하는 삶으로 지음을 받았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변해 버려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일이 결코 쉽지 않게 되었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합해졌다가, 그 사랑의 감정이 사라지고 원래의 성품이 드러나면서 더불어 사는 일이 힘들어진다. 도대체 이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이 원래 사람의 심성 속에 있는 것인지, 상대방을 보면서 그 사람 안에 흘러나오는 호르몬의 영향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사람이 내분비물의 영향으로 짙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가, 그게 사라지면 냉담한 마음, 원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 참 슬픈 일이다.

   
 

사람 때문에 누구나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래도 같이 사는 일이 얼마나 귀한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서로 부딪혀도 함께 살면, 다듬어지고, 변화될 가능성을 갖지 않은가? 태평양 연안의 부드러운 돌들은 수천 년 서로 부딪히고 깨어지면서 그렇게 예쁘고 부드러운 돌들로 변하지 않았던가! 그 돌이 홀로 있다면 그 모난 모양으로 계속 있을 것이다.

어떻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을 보내 주셨다. 성령 하나님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을 부단히 가르치고 감화 감동시켜서, 하나님 중심, 이웃 중심의 사람으로 바꾸어 주신다.

이런 삶의 변화도 더불어 사는 삶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 짐을 믿는다. 그래서 사람은 힘들어도 함께 살아야 함을 배우게 된다. 사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중심성의 틀 안에 갖혀 있기 때문 아닌가?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이 있다면, 무슨 문제가 될까? 내 안에서 원인을 찾고 이유를 찾지 못하면 평생 다른 사람 원망하며 살게 될 것이다.

원망이 성경 안에서 큰 죄로 취급되는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상황과 상대를 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어 원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속에서 볼 줄 알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자기 변화를 소홀히 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고,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자기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평생 자기 모습 그대로 살기 쉽고, 그런 삶은 나를 힘들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김희건 목사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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