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어디서나 치유를 외치지만 정작 치유를 받아야 할 사람은 <치유하는 교회> 담임 목사요 <치유대학> 총장인 김의식 목사 자신이다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원로목사, 본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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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경 목사 |
서론: 김의식 목사가 부끄럽다.
필자가 앞에서 취급한 김의식 목사의 부끄러운 점들은 아홉 가지였다. ‘총회장이 되려고 무슨 짓도 하는 목사, 총회장이 되려고 자신의 퇴직금을 가불해서 금품을 살포하여 사전에 선거운동을 한 목사, <부총회장 헌금>이란 것을 만들어 김 목사 개인 통장으로 1여 년간 가까이 교인들로 헌금하게 하고 헌금자 명단도 액수도 밝히지 않고 사용한 이상한 목사, 민주당 부위원장직까지 맡은 정치 목사, 목사에게 잘못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소위 저주 설교를 주로 하고 다니는 부흥사 목사, 이성희, 이순창, 김의식 목사가 합하여 황규학 씨의 공격을 피하고 황 씨의 부인 이선이 교수(호남신학교)를 선교사로 파송하고 남의 딸을 핑계 삼는 악한 목사, 자신에게 잘못한 결과 그 아내가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 설교를 하다가 돈(4천만 원)을 배상한 목사, 상담이란 이름으로 성인 남녀가 호텔 방에 들어가는 목사, 19금 이상의 포르노를 방불하게 하는 <성상담> 책을 내고 상담서적으로 사용하는 성 상담 목사’이다. 이제 나머지 부끄러운 일들을 생각해 보겠다.
본론: 김의식 목사는 다음 것들도 부끄러워해야 한다.
첫째, 김의식 목사는 자신이 한 거짓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김의식 목사는 임기응변적으로 거짓말을 잘한다. 개인으로 한 경험을 본 글에서 밝히지는 않겠지만 만일 김의식 목사가 부정하거나 필자를 공격한다면 자세히 밝힐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총회와 관련되어 했던 결정적 거짓말 한 가지는 꼭 밝혀야 한다고 본다. 김의식 목사가 명성교회에서 반드시 총회를 열 수밖에 없고, 열어야 한다고 그가 내세운 이유가 무엇인가? 1만 명 부흥 집회를 해야 하기 때문이란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만 명 부흥 집회는 포기하였다. 그리고 1만 명 부흥회는 양보하였으니 이제 명성교회 총회 장소는 대신 너희들이 양보하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꼭 해야 할 김의식 목사가 내세웠던 이유가 1만 명 부흥회였다면, 이제 그 이유가 사라졌으니 따라서 총회 장소도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그렇고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신앙적으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부흥 집회 하나는 포기했으니 총회 장소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괴상한 논리를 펴는 것은 악하고 거짓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들에게 논리도 윤리도 양심도 영적 진실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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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식 목사가 치유를 외치만 정작 총회를 |
그렇게 보면 1만 명 부흥 집회를 하겠다는 계획도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하게 하려는 꼼수 행사의 일환이었다고 보아야 옳다. 임원회가 총회를 명성 교회에서 열겠다고 하자, 명성측은 처음에 자기 교회에서 총회를 열지 말고 다른 교회에서 하라고 쇼(?)까지 하였다. 그런데 이제 교단 내 일곱 대형 교회가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지 않기를 바라자, 오히려 명성교회는 ‘언제 그랬느냐’ 하는 것처럼 180도 자세가 바뀌었다. “내가 스스로 양보는 해도 다른 사람에 의한 양보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주장처럼 들린다. 사실 처음부터 많은 사람은 김의식 목사와 명성이 ‘짜고 치는 뭐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그 말이 맞다는 해석 외에 다른 해석이 불가능하다.
8월 초순에 김의식 목사에게 명성교회 총회 장소 문제를 항의하는 한 목사에게 "자기는 부총회장이라서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로 나는 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런 태도가 김의식 목사가 살아가는 방법인듯하다. 그는 임기응변적 변명과 변호에 빠르다. 그러나 지금 김의식 목사는 죽더라도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려고 하는 것은 그의 똥고집인지, 사명인지, 흥정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총회와 총대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마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본다.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어야 할 이유에 대한 기자 인터뷰를 한 자는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아니라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였다. 1만 명 부흥회 계획과 총회를 연결시킨 자도 치유를 외치는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다. 그런데 김의식 목사의 속 진심을 알게 하는 김 목사의 결정적 거짓말 하나가 있다.
처음에 김의식 목사는 대형교회에 총회를 열게 해 달라고 하여도 어떤 교회도 응하는 교회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한 마디로 거짓말이다. 영락교회 담임 목사는 그런 요구를 받은 일 자체가 없다고 하였다. 요구 받은 일도 없으니 거절할 일도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6월에 주 모 교수의 1주기 추모 예배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총회 임원인 서기 목사가 “총회를 유치하려는 교회가 없어서 명성에 요청했다”고 말하였다는 것이다. 그러자 영락교회 김 목사가 “목사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정면으로 항의를 하였고, 결국 총회 서기는 자기는 몰랐다고 사과하여 일단락되었다고 한다. 모두가 김의식 목사의 거짓으로부터 나온 결과다.
이것이 김의식 목사의 모습이다. 이는 처음부터 명성에서 총회를 열어 세습 문제의 종지부를 찍어주려는 계산된 목적을 두고 한 거짓이다. 1만 명 부흥회도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려고 만든 계획이었고, 영락교회에 요청했다는 거짓말도 마찬가지다.
만일 영락교회 건의 진실이 사실이라면 이제 1만 명 부흥회도 취소되었고, 거기다 그 영락교회가 포함된 우리 교단의 일곱 교회들이 나서서 명성교회가 아닌 곳에서 총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이 시점에, 명성교회가 결사적으로 원한다고 해도 다른 곳으로 바꾸어야 순리이다. 그래야 김 목사는 한국교회를 이끌 지도자다운 지도자일 것이다. 김의식 목사에게 상식이 있고, 총회와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역사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명성교회가 총회를 열게 해 달라고 목을 매도 거절해야 하고 거절할 수 있어야 했다. 그것이 총회도 한국교회도 나아가 명성교회는 물론 김 목사까지도 이롭게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록 김 목사는 입만 열면 ‘치유 치유’를 외치지만 교단을 치유하기는커녕 치유 할 수 없는 큰 병을 교단과 한국교회에 주고 있다. 그런 김 목사가 치유 집회를 1만 명이 아닌, 10만 명 집회를 연다고 하여도 그것은 치유 집회가 아니라 반대로 잘못된 영적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집회가 될 것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그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보이는 거울이기도 하다. 참 성도마다 작은 거짓말을 하고 난 후 ‘내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고통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런데 성경은 거짓은 사탄의 속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요한복음 8:44에 보면,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라고 하였다. 그러나 성도의 속성은 반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한계시록 14:5에서는 성도를 가리켜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라고 하였다. 필자는 성도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는 말로이해하고, 혹 거짓말을 하였으면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한다.
“총회장이 되지 않겠다”고 수도 없이 말하고, 후에 그럴듯한 이유와 논리를 억지로 만들어 기어코 총회장을 해냈던 김삼환 목사의 그 모습과, “세습하지 않겠다”고 말과 글로 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 시간에 하고도 세습을 해내고 마는 거짓말쟁이 김삼환 목사와 때마다 시마다 거짓말로 일평생 살아온 전과자 황규학 씨가 어찌 그리 서로서로 닮았는지 모르겠다. 코드가 그렇게 잘 맞았기에 서로서로 친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라도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실천하는 김의식 목사가 되기를 소귀에 경을 읽는 심정으로 주문해 본다.
둘째, 김의식 목사는 자신의 치유 사역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의사는 병을 치료해 주는 고마운 분이지만 대신 환자가 많아야 돈벌이를 많이 하는 자도 의사이다.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Joel Wallach)라는 책이 있는데, 이 말을 역설적으로 뒤집으면 “살아 있는 의사들은 돈벌이를 위하여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치유 사역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치유 사역 자체를 ‘이단’이라고 하거나 ‘사탄의 사역’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적 치유 사역자들 중에 돈벌이를 위하여 치료하는 의사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확신한다.
인간의 심리는 양파껍질 같아서 벗기고 벗겨도 속이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껍질이 나오듯, 인간의 심리는 일반 병처럼 선명하게 겉과 속이 구별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적 치유는 어떤 치유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다. 따라서 더 정교하고 더 성숙하고 더 높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로 하는 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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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치유사역을 표방하지만, 정작 치유목회를 내건 김의식 목사의 목회 의중이 의심스럽다. 사진은 유트뷰 갈무리. |
한국교회 치유 사역자들 중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필요하면 치유사역자들의 문제점들을 분석할 것이다. ‘치유 장사’를 하는 사역자들이 많다. 한번 치유 사역에 걸리면 거기에서 쉽게 나오지 못한다. 그들의 요구대로 하면 평생 치유만 받아야 하는 환자가 되고 만다.
외적 병이든 내적 병이든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무서운 병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감추어진 내적 상처들도 빨리 발견하여 치유하는 것이 좋다. 일평생 내적 아픔을 가지고 살다가 늙어 죽기 전에야 그것을 발견한 분들은 치료의 필요도 없고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대로 이 점도 알아야 한다. 또한 그냥 그대로 두면 떨어질 딱지를 자꾸 헤집고 뒤집어 상처를 더 크게 하고 깊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역시 돈벌이는 잘 될 것이다. 아무리 큰 슬픔과 충격이나 스트레스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저절로 낫는 법이다. 이미 수십 년 전에 지나가 버린 일을 가지고 상처라고 규정하고 치유한답시고 돈을 많이 벌어드리는 치유사역자들을 추방해야 한다. 대신 거기에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권능이 간과되고, 심지어 그리스도의 구속의 권능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상당히 이단적이다.
조상귀신 치유 사역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조상귀신 사역을 하는 자들은 ‘모든 죄가 조상으로부터 왔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 그 많은 죄를 해결하려면 ‘조상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매일 항상 조상귀신 쫓는 일에만 열중한다. 결국 조상귀신을 쫓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조상귀신에 매여 살게 하는 것이다.
귀신파 이단들도 마찬가지다.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지만 사실은 일평생 귀신에 매여 살게 하는 악한 자들이다. 조상귀신 치유에 사로잡힌 자들은 성경을 연구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예배를 드려도 조상귀신 쫓는 일을 최고의 일고 여기고 거기에 집중한다. 대신 그 조상귀신 치유 사역자들은 끊어지지 않는 확실한 돈줄을 잡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김의식 목사는 입만 열면 치유를 말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자신이 치유 받아야 할 환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을 본 글에서 객관적으로 증명해보겠다. 김의식 목사는 건방지고 무례하게 총회나 한국교회를 치유하겠다고 하지 말고 먼저 자신과 자기 교회를 치유하기를 부탁한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다’고 우리 주님이 분명히 말씀하셨다. 몸을 고치는 의사는 혹 자신에게 병이 있어도 다른 사람의 병을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치유, 특히 영적 치유는 불가능하다. 영적으로 병든 치유 사역자는 누구의 영혼도 치유할 수 없다.
이번 명성교회 총회 문제를 보아도 그가 자기 교회에서 안식년을 하게 된 점을 보아도, 호텔방에서 성인 남녀가 상담을 하는 것을 보아도, 그리고 치유하는 교회의 치유 사역을 분석해보아도, 그가 대표적 환자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김의식 목사의 병은 누가 치유해야 하고 누가 치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는 김의식 목사의 영적 질병이 한국교회와 교단에 옮길까 오히려 염려스럽다.
셋째, 김의식 목사는 자기 교회에 대한 평가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김의식 목사는 그가 담임으로 있는 그 교회에 2000년 6월 11일에 부임하였으니, 22-23년 동안 목회를 한 셈이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동안 나름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렇지만 이 교회의 문제는 교인들의 문제가 많다고 하여도, 다 김 목사 자신의 문제이고 자신의 문제라고 해야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이며 목회자의 자세다. 그런데 부흥회를 하는 곳마다 자기 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 고소가 50-60회 얽힌 교회, 문제투성이 교회였는데 자신이 목회하며 치유하였다는 조로 말하고 다닌다.
필자의 분석으로 하면 김 목사를 통하여 그 교회가 치유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치유되어야 할 문제가 더 많아졌다고 본다. 문제 많은 교회를 그가 치유한 것이 아니라 김 목사가 그 교회에 부임함으로 인하여 문제가 더 많아졌고, 김 목사로 인하여 문제들이 확대되었다고 본다. 어쩌면 김의식 목사가 은퇴하고 좋은 교역자를 모시면 지금 그 교회에 짙은 문제들이라고 해도 햇빛에 사라지는 안개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나씩 취급하겠다.
1)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 교회의 이름이 <화곡동교회>였는데 김 목사는 이를 가리켜 ‘화가 나고 곡하는 교회’라고 폄하하기를 즐긴다.
지난 7월 26일에 국민일보에 난 김의식 목사 인터뷰 기사 제목이 “분쟁 속 치유사역 집중 … 풍성한 결실”이다. 이는 말이 아닌 글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본다. 김 목사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626467?sid=103
김 목사는 2000년 화곡동교회(현 치유하는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 화곡동교회는 당회가 양분되면서 극심한 분쟁을 겪고 있었다. 김 목사는 부임 직후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말씀을 붙잡고 ‘치유목회’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화평한 교회로 회복”되기만을 바랐지만, 교회 안 대립은 걷잡을 수 없었다. 급기야 2002년에는 한국교회 최초로 교회 안에 기독노조가 만들어지면서 고소 고발 투쟁이 이어졌다. 김 목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어떻게든 버텨내 교회를 치유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말에 의하면 그가 부임하기 전의 교회는 ‘분쟁하는 교회’ ‘싸우는 교회’ ‘고소를 많이 하는 교회’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나고 곡하는 교회’였다는 하고 다니는 점과 일치한다. 우선 이 점부터 생각해 보자.
우선 이름을 가지고 교회를 폄하하고, 농담을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옳지 않고, 지도자로서도 옳지 않지만 성경적으로는 더욱 옳지 않다. 이름을 가지고 길흉을 말하는 것은 농담이라도 해서 안 될 일이고 다분히 미신적이다.
교회 이름은 두 가지 중에 하나다. 하나는 지역의 이름으로 붙여진 이름과 성경의 의미 있는 단어나 사상을 가지고 지은 이름이다. 필자의 교회도 처음에 <퇴계원교회>로 지역 이름이었지만 후에 지역 이름을 떠나 성경적 의미의 <빛과소금교회>로 바꾸었다.
필자가 목회한 교회는 116년이나 되는 역사가 깊은 교회다. 그러나 이 교회처럼 교역자를 자주 갈아 치우는 교회도 없었다. 116년 동안(2023년) 은퇴한 목사가 한 명도 없고, 원로 목사는 꿈도 꿀 수 없고, 필자처럼 37년 목회하는 목사는 앞으로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김 목사의 논리로 하면 전 이름 <퇴계원교회>는 앞의 ‘퇴’ 자는 ‘퇴퇴한 교회라서 ’퇴계원 교회‘인가? 그건 일종의 미신이다.
윤리적으로도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에 대하여 그렇게 말할 수 없다. 화곡동 교회란 이름의 그 교회는, 김 목사가 말한 통계를 그대로 믿는다고 해도, 출석 교인 2천 명이나 되는 큰 교회였다. 아마 2500-3000여 명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화곡동교회>란 이름 하에서도 구원받은 자가 많을 것이고, 교회를 통하여 치유를 받으며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상에 다툼과 싸움이 없는 교회는 없다. 그래도 그 속에서 영적으로 길을 찾고, 자살하려던 사람이 소망을 얻어 열심히 살게 되고, 깨어질 가정들이 회복되었을 것이다.
김 목사처럼 자기가 부임했을 때와 그 후로 나누고 자기가 가기 전에는 문제 많은 교회였지만 자기가 가서 치유되고 회복된 것처럼 하는 것은 참 목사로 도저히 할 수 없는 해석이요 주장이다. 그 이름을 지은 전 목회자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화곡동 교회란 이름으로 신앙생활을 해온 착하고 충성된 모든 교인들과 전 교역자들을 폄하하는 것이다.
지금 화곡동에는 화곡동이란 이름을 가진 교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그 교회들은 화가 나고 곡하는 교회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보라. 다 지역 이름으로 된 교회들이다. 그중에 책망 듣는 교회고 있고, 반대로 칭찬 듣는 교회도 있었다. 이름은 선하지만, 행위는 악한 자들이 성경에 많고 역사 속에는 더 많다. 치유하는 교회란 이름으로 바꾸고도 김 목사처럼 자신으로 인하여 고소 건을 많이 만들고 고소에 휘말리게 하면, 치유 받아야 할 교회가 되는 것이다.
처음 이름인 <화곡동교회>가 ‘화가 나고 곡하는 교회’라고 한다면, 지금 <치유하는 교회>라는 이름을 바꾼 후에는 화나고 곡할 일이 없는 사랑과 은혜만 넘치는 교회란 말인가? 절대로 그렇게 말할 수 없고 사실이 그렇다. 증명하겠다.
또 간과할 수 없는 진실이 있다. 노회에서 처음에 허락받은 교회 이름은 <치유하는교회>가 아니었다. <화곡동치유하는교회>였다. 여전히 김 목사의 해석으로 하면 그가 목회하는 동안도 ‘화가 나고 곡할 수밖에 없는 교회’였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만의 하나(필자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김 목사 퇴임 후에 교회 이름을 다시 화곡동 교회로 바꿀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름이 나빠서 나쁜 교회였다고 믿는 성도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치유하는 교회도 문제가 많지만 오히려 치유하는 교회에 치유 받아야 할 문제와 죄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 이 교회는 이름처럼 치유된 교회가 결코 아니다. 지금도 치유되어야 할 교회이며 그 문제의 원인도 김 목사로 인하여 시작한 문제요 김 목사만 없으면 사라질 문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 고소 건이 많았던(김 목사는 54건이라고도 하고 61건이라도 한다) 교회였는데 김 목사가 부임하여 치유되었다는 말도 김 목사가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되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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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최초 고소 건은 김의식 목사가 자기 교인을 고소하므로 시작되었다. 사진은 김의식 목사의 고소건 정리표1. |
고소 건에 많았던 교회를 지적하는 김의식 목사의 말이 정당한 주장이 되려면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의 고소 건들이 부임한 후보다 더 많았어야 한다. ‘과거에는 약 100여 건이 되었는데 김 목사가 부임하고 50여 건으로 줄었다’면 김 목사의 말이 옳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알기로 54건이든 61건이든 그것은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에 있었던 고소 건이 아니라, 다 김 목사가 부임한 후의 발생한 고소 건이란 점이다. 그 전에 고소 건이 몇 개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김 목사가 부임하기 전에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안다.
둘째, 김 목사는 교인을 고소한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교회의 최초 고소 건은 김의식 목사가 자기 교인을 고소하므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교인이 먼저 김 목사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김 목사가 교인을 먼저 고소하였다. 자기가 고소의 문을 열고도 고소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게 하려면 자기 얼굴에 침을 뱉어야 옳다. 자기도 교인을 고소해 놓고 이제 고소를 비난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옳지 않지만 목사로서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일이다. 교인이 아무리 고소를 해도 목사로서는 교인을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목회자의 기본 윤리이기 때문이다.
셋째, 김 목사가 한 고소 건은 세상 법정에서 다 이겼고, 김 목사가 당한 고소 건은 다 무혐의가 되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법 위에 도덕이 있고, 도덕 위에 신앙이 있다는 점에서 보면 김 목사는 비록 고소를 당하였어도 단 한 건도 세상 법정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그렇게 말을 할 자격은 있다고 본다. 그런데 김 목사는 세상 법정에서 패한 많은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점은 뭐라고 할 것인가 모르겠다.
김의식 목사가 국가로부터 받은 벌금형만 무려 750만 원이 넘는다. 안 모 집사가 노회에 보낸 내용증명에 의하면 김의식 목사가 받은 벌금형은 2002년 사찰 집사 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50만 원 벌금(확정. 2002고약11809), 2007년 근로기준법위반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으로 100만 원 벌금(확정. 2007노140), 2007년 명예훼손으로 100만 원 벌금(확정, 2005가단389235), 2007년 민사소송 500만 원 등이다. 또한 벌금형 판결을 받지 않았지만 죄과가 인정된 주거침입 수색 등 기소유예 2건, 노동법 위반 선고유예 3건이 포함되어 있다.
김 목사는 고소 건이 54건이니 61건이니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다. 모든 고소 건이 나쁜 교인들로부터 김 목사가 당하고, 그리고 결과는 다 무혐의가 되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자기가 고소를 먼저 시작하고, 고소한 교인은 무혐의가 되기도 하고, 그리고 자기가 당한 고소들 중에 유죄가 많았으면서도 고소를 나쁜 것처럼 한다는 것은 위선이요 거짓이 아닐 수 없다.
넷째, 김 목사의 목회가 끝나갈 지금 과거에 많았던 고소 건이 다 사라지고 없다면 그 교회는 김 목사로 인하여 치유된 교회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2여 년이 지난 지금도, 김 목사의 은퇴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김 목사를 중심해서 고소 건이 남아 있고, 그것도 맹렬하게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은퇴를 해도 고소 건을 해결하고 평화스러운 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떠날 것으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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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그동안 42건이나 되는 변호사 비용을 |
필자는 40여 년 이단 연구와 목회를 동시에 한 점을 다 알 것이다. 비록 이단 문제로 인하여 생긴 고소 건수는 100-120여 건이나 되지만, 필자가 목회하는 동안 목회와 관련해서는 단 한 건의 고소도 없었다. 노회나 총회에서도 없었지만, 세상법정에서도 없었다. 김의식 목사는 김 목사가 목회하는 동안, 자기로 인하여 발생한 많은 고소 건에 대하여, 그리고 고소를 당하고 패소한 경우도 있고 고소하고도 패한 경우가 많으면서 무엇이 그리 떳떳하고 자랑스러워서 고소 건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필자라면 부끄러워 입 자체를 열지 못할 것이다.
김 목사는 그동안 42건이나 되는 변호사 비용을 교회 헌금으로 지출하였다. 김 목사로 인하여 발생한 고소 건들 때문에 교인들의 귀한 헌금이 얼마나 낭비되었는지 모른다. 이러고도 김 목사가 고소 건을 운운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3) 금번 7월 30일부터 김의식 목사가 1년 동안 안식년에 들어간 것도 김 목사의 의지와 뜻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김 목사가 위 국민일보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7월 27일 자 기사에 김 목사는 “교단 일을 맡으면서도 목회에 더 부지런하기로 다짐하며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를 보면 김 목사는 총회장이 되어도 목회를 더 부지런히 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몸이 병들어 안식년을 달라고 하여 다수의 장로들이 허락하게 한 날이 기사가 나가기 4일 전인 7월 23일이었다. 위 인터뷰 기사가 27일 자 기사라는 점에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인터뷰를 한 날이 23일 전일 가능성과 하나는 후일 가능성이다.
만일 23일 후에 인터뷰를 하였다면 김의식 목사는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다. 몸이 병들어(?) 목회를 못하게 되었다면 안식년 계획은 이보다 훨씬 일찍 세워졌을 것이다. 그런데 “교단 일을 맡으면서도 목회에 더 부지런하기로 다짐하며 지키고 있다”라고 한 것을 보면 목회를 못할만큼 심각한 질병이 없다는 말이며, 따라서 안식년을 하려는 마음을 가질 이유도 마음도 없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금 김 목사는 부흥회를 다니는 것을 보면 몸이 병이 들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후자의 가능성은 안식년을 결의한 23일 전에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했을 가능성이다. 필자가 보기에 이것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 교회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로는 “내가 몸이 병이 들어서 안식년을 하도록 해 달라”고 하면 장로님들이 다 “안 됩니다. 그냥 그 상태로라도 해주세요”라고 할 줄 알았다는 말도 있고, 또 밝힐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목회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던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김의식 목사의 안식년 계획은 김 목사의 의지와 상관이 없이 이루어진 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적어도 안식년 계획이 23일에 당회로부터 결정된 것을 보면, 그 전 1-2일 전에 인터뷰를 했다고 볼 때, 인터뷰를 하고 그 후에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 사태가 당회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여 년 넘게 목회한 목회자가 인사도 하지 못하고 안식년에 들어가도 교인 중에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말로 김 목사를 통하여 구원받은 자가 많고, 치유된 영혼들이 많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바울에게 눈까지 빼주려고 했던 교인들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김 목사로 인하여 치유된 교회가 아니라 김 목사로 인하여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 교회일 가능성이 크다. 이 교회가 ‘화가 나고 곡할 교회’가 아니라 김 목사님의 영적 상태가 ‘화가 나고 곡할 상태’가 아닌지 살피기 바라고, 그것이 총회에까지 전염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안식년 문제를 가지고 총대들에게 김의식 목사 총회장 부정론이 생길까 하는 우려로 수습전권 위원회(5명)가 총대들에게 편지를 보낼 것을 결정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편지는 수습전권위원회 이름이 아닌 당회 이름으로 보내졌다는 점이다. 이것도 옳지 않은 일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 지금의 치유하는 교회는 정직하지도 않지만 섬세하지도 못하다는 점이다.
결론: 이런 자가 총회장이 되어 총회를 바르게 이끌어갈지 심히 염려스럽다.
김의식 목사는 총회장이 되기 위하여 이단도 이단 옹호자도 상관하지 않는 점을 보면 총회장이 하나님보다 더 앞서고, 진리보다 앞서고, 우리의 구원보다 앞선다는 말이다.
필자는 신학생 때, <프란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 1912-1984)를 좋아했다. 그의 책에서 필자의 가슴에 새겨진 말이 있다. 쉐퍼는 잔칫집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을 억지로 높은 자리에 올려놓을 때까지 낮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는 말이다. 필자는 그것을 마음에 새겼고, 그래서 노회장이나 총회장이 되기 위하여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거기에 부끄러움이 조금도 없다.
그러나 김의식 목사는 마치 호남의 몇 분이 요구하여 총회장이 되려고 하였다고 주장하지만, 필자는 그 말도 거짓이라고 본다. 총회장이 될 마음도 없고, 할 뜻도 없었는데 호남 사람들이 말해서 되려고 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와 아주 친하게 지낸 한 분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평소에 총회장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는 일찍부터 ‘총회장병’이 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총회장에 되려는 꿈을 가지고 살았고, 노력했고, 결국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김의식 목사는 쉐퍼가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하다가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그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다”는 말을 새겨야 할 것이다.
구약 예레미야가 6:15과 8:12에서 두 번이나 똑같이 외쳤던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가 김 목사의 상태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기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하리니 그 때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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