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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30주년 맞은 강화도 기독역사 풍경

기사승인 2023.09.14  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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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총, 강화기독역사기념관 방문 등 선교문화 탐방 진행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선교 130주년을 맞은 강화도의 복음화율은 50%로 알려져 있다.

   
최훈철 목사(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이사장)는 “강화도 신앙의 선배들의
아름다운 신앙을 가슴으로 느끼고 감동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9월 13일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과 성공회 강화성당 등을 방문하는 선교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강화도에는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 건물인 성공회 강화성당이 있으며 130년의 선교의 역사를 담은 기독교역사기념관이 작년에 건립됐다.

성공회와 감리교는 강화도 선교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강화군의 지원을 받아 2022년 3월에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을 개관했다. 대지 5,500평에 건평 약 600평으로, 1층은 로비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은 상설전시관으로 강화역사관과 함께 선교전파 경로 및 강화기독교역사인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최 목사는 "여기에 전시된 종은 일제 침탈을 지켜내고
남겨진 강화의 교회 종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훈철 목사(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이사장)는 “강화의 신앙인들이 민족사와 함께 신앙의 전통을 세워 갔다는 특별한 점이 있기 때문에 신앙의 선배들의 아름다운 신앙을 가슴으로 느끼고 감동받기를 바란다”고 기념관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최 목사는 1층 로비에 전시된 교회 종탑 앞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군수물자가 부족해지자 교회의 종까지 빼앗아 갔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전시된 종은 일제 침탈을 지켜내고 남겨진 강화의 교회 종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성공회 강화성당 외부와 내부 모습

이와 함께 그는 “강화도는 유소년 축구의 발상지”라고 강조하며 “1901년 세계적인 축구리그에 참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유소년 축구팀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1987년 성공회 강화 선교사로 부임한 브라이들(Bridle) 신부는강화읍 성바우로학교에서 학생드을 가르치며 강화 축구팀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소년 축구팀이다.

최 목사는 “현재 강화 기독교 역사순례길 7개 코스가 있다”고 알리며 “선교 초기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조들이 주님의 복음을 들고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들의 주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되새기며 우리 자신들의 신앙적 삶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코스 로다 선교사 길, 2코스 존스 선교사 길, 3코스 종순일과 로스 선교사 길, 4코스 박능일 선교사 길, 5코스 이동휘 권사 길, 6코스 김희준 마가 길, 7코스 권신일 선교사 길이다.

강화도의 부자였던 종순일은 마태복음 18장의 빚탕감 말씀을 읽고 자신에게 빚진 온 마을 사람들의 빚을 모두 탕감해주고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살다가 나중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최훈철 목사가 바로 그 종순일 목사의 후손으로, 최 목사의 어머니는 종금동 권사이다.

성공회는 1893년에 강화의 관문인 동쪽 갑곶이에 첫 선교사 워너(황란도)를 통해 성니콜라 회당을 만들어 고아들을 모아 선교를 시작했다. 이후 성공회는 통제영학당 교관인 코웰 대위와 커티스 부관이 살던 동문 안 관사를 구입하고 이전하여 선교본부를 구성하고 교세를 확장해 갔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코프(Corfe)에 의하여 1900년(광무4)에 건립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 건물이다.

이경래 신부(강화성당 담임)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그리고 강화도불평등조약으로 강화도민들은 외국에 적대적이었다”고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선수사해방학당(해군사관학교)에 온 영국군 교관 2명이 국익을 위해 들어왔으니 포교를 허락했다”고 알렸다.

   
이경래 신부(강화성당 담임)는 "강화성당은 경복궁을 건설한
도편수를 고용해서 한옥으로 건축했으며 바실리카 양식을 내부에 적용했다”고 알렸다.

이 신부는 “강화성당은 경복궁을 건설한 도편수를 고용해서 한옥으로 건축했으며 바실리카 양식을 내부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천주교의 명동성당처럼 고딕 양식이 아니라 동양의 불교 사찰 양식과 서유럽의 바실리카 양식을 과감하게 조합시켰다는 점에서 교회사적인 가치도 크다.

감리교는 인천내리교회 존스 선교사가 이승훈의 어머니에게 배 위에서 세례를 베푼 것을 시작으로 강화 선교를 시작했다. 감리교는 이승훈 가족과 지역 유지 김상임이 개종하면서 자신의 집에 첫 감리교회인 교항(현 강화교산)교회를 설립하며 복음을 확장했다.

강화도에 성공회와 감리교 교회가 많은 이유는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강화도 안에는 약 210개의 교회들이 있다.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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