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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교회 후임 한경국 목사 학력 허위 기재 시비 시끌

기사승인 2024.04.27  12: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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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목사 부임 때 교회와 노회에 제출한 학위 출처 낙스신학 아닌 다른학교 학위

수석목사 때 고치지 못한 교회 홈페이지 경력, 후임 목사 된 뒤에 수정

<교회와신앙> 편집부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치유하는교회>가 최근 동사 및 후임 목사로 결의한 한경국 목사가 부임당시 교회와 노회에 제출한 학력 중에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시비가 일어 주목된다.

   
치유하는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경국 목사 학력과 약력

현재 치유하는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한경국 목사의 철학박사 이력은 ‘University of St. Michael's College in the University of Toronto/철학박사 (Ph.D.)(Home Seminary: Knox)’이다. 이 학력 표기는 허위가 아니고 정확한 것이다.
 

   
수석부목사 시절 한경국 목사의 학력을 소개했던 교회 홈페이지 모습. 마이클스가 아닌 낙스신학대학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경국 목사가 치유하는교회 부목사로 부임하기 위해 교회와 노회에 제출한 철학박사(Ph.D.) 학위가 낙스(Knox) 칼리지(이하 낙스학위였다는 점이다. 김의식 위임목사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김의식 목사는 최근에서야 낙스가 아닌 세인트 마이클스(이하 마이클스) 학위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치유하는교회 홈페이지의 부목사 소개란에 있었던 한경국 목사의 학력에는 ‘토론토대학교 낙스신학대학원(철학박사)’라고 기재되어 있다.
 

한 목사는 낙스신학대학원 학위를 최근까지 그의 저서와 교회 홈페이지에서 유지하다가 최근 동사목사로 결정된 뒤에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후임 목사의 약력 소개에서 학위가 낙스에서 미카엘스의 학위로 바뀌었다.
 

이 사건에 대한 이해는 그의 학위에 대한 학교 출처가 허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낙스와 마이클스는 학교 행정을 엄연하게 다르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대학교와 이 학교에 대한 인터넷 소개는 다음과 같다.
 

토론토대학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안에서 1890년 큰 화재 사고가 나면서 3만 3천 권의 도서관 장서를 잃은 적이 있다. 그리고 2년 안에 건물들과 도서관을 회복하였으며 이후 20년 동안 성공회 트리니티칼리지, 감리교 빅토리아칼리지, 천주교 세인트 마이클스칼리지를 포함한 여러 종교적인 칼리지들과 연맹을 이루면서 현재의 칼리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토론토대학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나 케임브리지대학교처럼 총 12개의 칼리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학부생들은 트리니티 칼리지, 빅토리아 칼리지, 세인트 마이클스칼리지, 뉴칼리지, 우드워스칼리지, 유니버시티칼리지나 이니스칼리지에 소속하며 대학원생들에게는 따로 기숙사 역할을 하는 매시칼리지가 있다.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대학원 과정인 낙스칼리지, 리지스칼리지, 위클리프칼리지, 로레토칼리지, 세인트힐다칼리지, 임마누엘칼리지가 있다. 칼리지들은 각각 고유의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전반적인 합격률과 신입생 정원도 모두 다르다. (https://namu.wiki/w/%ED%86%A0%EB%A1%A0%ED%86%A0%20%EB%8C%80%ED%95%99%EA%B5%90)
 

   
세인트마이클스신학대학교 전경

토론토대학교 안에 신학교가 7개가 있고, 한경국 목사는 7개 학교 중 낙스에 적을 두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경국 목사와 동일하게 마이클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Home Seminary.Knox라고 표기한 것) 본인이 수업을 등록하거나 장학금을 받는 거는 어느 한 학교를 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낙스신학교에서 나는 수업을 등록하고 적을 두고 장학금을 받겠다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학위는 낙스신학교에서 주는 학위는 신학박사(Th.D.)이고, 나도 졸업한 세인트마이클스칼리지는 철학박사(Ph.D.) 학위이다. 그래서 설령 낙스신학교에 등록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제 논문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학위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그때 Ph.D.를 하겠다 하면 세인트마이클스칼리즈를 택하고 Th.D.를 하겠다 하면 본인이 등록했던 (낙스)학교를 택한다.”

탁 교수의 말대로 한경국 목사가 비록 낙스신학교에 등록했지만 자신이 공부하고자 했던 철학박사(Ph. D.) 학위는 낙스에는 없었기 때문에 철학박사(Ph. D.)를 취득하기 위해 마이클스라고 해야 옳다.
 

한경국 목사의 학위 문제와 관련 일부에서는 낙스의 학위라고 기재한 것은 공동학위여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의식 목사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경국 목사가 ‘공동학위’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행정이 다를 뿐만 아니라 당시 낙스는 Ph.D.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공동학위도 있을 수 없다. 오롯이 마이클스에서만 철학박사(Ph.D.)를 받을 수 있고, 그렇게 표기해야 정직하고 옳은 일이다.
 

이같은 사실은 2014년 등록된 한경국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토론토대학교나 국회도서관, 한국재단등 세 군데에서 확인한 결과 모두 ‘세인트마이클스칼리지’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지 낙스라는 학교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토론토대학교에 게재된 한경국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소개에는 마이클스 학위로 소개되어 있을뿐 낙스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낙스도 Ph.D. 학위 과정이 개설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한 목사가 다녔던 시기에는 Ph.D. 학위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낙스 학위를 마이클스와 공동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장통합총회 산하 신학교에는 세인트마이클스칼리지 출신의 교수들이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오방식 교수, 호남신학대학교 최승기 교수,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가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그런데 이들 모두 낙스신학교로 표기하지 않는다. 낙스에서 공부하고 적을 두었어도 학위는 낙스에서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지와 통화하면서 탁지일 교수는 “저도 (학위) 마이클이라고 표현을 해요. 우리 학교 다른 교수님도. 왜냐하면 학위를 표현한다는 거는 어디서 졸업장에 뭐가 나와 있는지가 가장 정확하거든요. 저도 낙스로 표현하고 싶죠. 낙스에서 등록하고 낙스에서 조교도 하고 다 했는데. 하지만 제 졸업장에는 Ph.D.를 선택한 대신에 세인트마이클 대학에서 한 거니까. 제가 만약에 이력서를 쓴다고 한다면 세인트마이클이라고 저는 다 표시하죠. 낙스라는 표현은 안 써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 목사가 교회와 노회에 제출한 학력에 낙스 박사학위라고 했다가 나중에 마이클스로 바꾼 것은 교회와 노회를 기망한 허위 기재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기존에 기재했던 낙스학위 표기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한 목사가 학위 출처를 수정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게재할 이유가 없다. 한 목사가 학력을 수정한 것은 스스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며, 또한 이를 인정한 셈이다.
 

본지 기자는 한 목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도 문의를 했지만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제 한경국 목사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 보자. 먼저는 치유하는교회에 한 목사가 동사 및 후임목사로 결정된 것은 통합총회의 헌법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한경국 목사가 부목사로 부임할 때 교회와 노회에 제출한 학위가 마이클스가 아닌 낙스라는 점에서 허위기재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하는교회>가 이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한다면 발화될 수 있는 불씨는 남겨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 헌법은 물론 개인이 부정직한 허위학위 기재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 목사가 교회의 담임이 되었을 경우 이를 반대하는 이들이 ‘대표자 지위의 부존재 확인’이란 법적 소송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당했던 교회가 2년 후에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재 치유하는교회가 동사 목사 및 후임으로 한 목사를 결정한 것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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