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탈퇴자 간증 (12)
사진=CTS영상 캡처 |
이단탈퇴자들의 간증문을 시리즈로 싣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이단에 미혹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탈퇴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간증은 그 어떤 이단 경계, 대처, 배격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간증자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증문은 안산 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를 거쳐 탈퇴한 분들의 간증을 모아 출판한 책에서 발췌했음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전리라 / JMS 탈퇴자
JMS에 약 2년 동안 있다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단에 들어가기 전에는 신앙이 없었습니다.
교회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더욱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였고, 알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이단들에 대해서도 막연하게만 알았지, 그들이 전도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또 그들이 어떤 집단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이상한 집단이라고만 생각하였고 저와 별다른 세계의 일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제가 이단과 관련이 될 것이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고3 수능을 끝냈을 때였습니다. 친구가 JMS에서 주최하는 대학생활 특강을 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수능이 막 끝났을 때였기에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또 앞으로 있을 대학생활을 보람차게 하고 싶었던 저는 그들이 제공하는 과정들을 충실히 따라갔습니다. 그 과정에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일대일로 멘토링을 해주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인생 멘토’라는 말이 저에게 크게 와 닿았고 들어도 나쁠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멘토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가지고 몇 가지의 성경의 기적과 이적을 풀어주며 자신들의 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습니다. 성경을 잘 모르기도 했었고, 부분적으로만 보여주며 풀어주니 저에게는 과학적이고 맞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또, 당시의 JMS 단체의 모습은 저에게는 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다만 좀 더 나은 삶, 또 가치 높은 삶을 추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은 제가 생각하던 이단 단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으므로 추호도 ‘이단’이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고, 그들의 교리를 점점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교리를 받아 들이자 예배에 나오도록 이끌었고 점점 예배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결국 JMS 이단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휴거를 강조하는 시기였습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때가 급하다”고 말하며 재촉하였고, 휴거에 대한 희망, 그리고 휴거가 되지 못했을 때의 상황에 대해 겁을 주면서 JMS에서 활동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강요했습니다.
실제로, 그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생활보다는, JMS 측에서 요구하는 새벽기도, 전도와 같은 것들을 지키는 것을 더욱더 우선시하며 생활하였고 직장이 있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죄책감과 죄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갔습니다.
또한 그들은 저에게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 주지 않았고, 십자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교주와 동격으로 끌어내리며, 예수님은 신약시대의 구원자로서 지금 시대의 구원과는 상관없는 인물인 것처럼 가르쳤습니다. 심지어 정명석 교주가 감옥에 들어간 상황을 두고 ‘피 값을 주고 우리를 샀다’라고 하며 교주를 신처럼 받들었습니다.
저도 그들과 같이 교주를 구원자로 믿고 JMS에서 활동하기 위해 저의 생활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할 즈음, 제가 JMS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되었고, 결국 이곳 상록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상록교회에 와서 반증을 듣기 시작하면서 JMS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성경 구절들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이제껏 배워왔던 JMS 교리와 맞지 않는 부분들도 하나둘씩 보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JMS 교리를 들을 때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도 하나씩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있을 때에는 아직 ‘인봉’이 안 풀린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성경의 문맥을 읽어보면 그런 내용이 아니며, 더더욱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JMS 안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으니, 예수님이 십자가 보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가르치며, 무섭고 슬픈 것이라고 말하였기에 십자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구원론을 들으면서 십자가 희생의 의미, 구원의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과 구원론’ 강의 단계를 높여 들으면서 평소 율법주의적 생각이 가득했던 저는 구원받기 위해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고 나서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며, 또 천국에서 받을 상급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구원은 취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진리가 제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고 곧바로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았지만 구원론을 계속 반복하여 들으면서 점점 제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신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또 구원에 대해 제대로 알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리라 webmaster@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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